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5일 대선 캠프 이름을 ‘국민 캠프’라 명명하고 국힘당 인물들을 대거 결합시켰다.
국힘당 출신인 이학재 전 의원(3선), 박민식 전 의원(재선), 신지호·김경진 전 의원(초선) 등 전직 의원들이 캠프에 합류했고, 이두아 전 의원, 윤희석 전 국힘당 대변인, 김병민 전 국힘당 비상대책위원으로 대변인단을 구성했다. 특히 이 전 의원은 박근혜 비서실장을 3번이나 한 인물이다.
윤 전 총장 대선 캠프에 국힘당 인물이 대거 합류하자 이준석 국힘당 대표는 ‘우리(국힘당)와 협의된 바 없다’라며 ‘상도덕이 떨어졌다’라고 비난했다.
이 대표의 비난을 의식했는지 윤 전 총장은 25일 저녁 이 대표와 만났다.
두 사람의 만남은 화기애애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도 윤 전 총장은 국힘당 입당 시기를 밝히지 않았다.
이 대표는 회동 이후에 ‘대동소이’, ‘불확실성을 절반 이상 제거했다’고 말하며 서로의 입장이 비슷함을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두 사람의 만남이 국힘당 윤 전 총장의 대선 캠프에 국힘당 인물이 대거 합류한 것을 놓고 국힘당에서 나오는 불만의 목소리에 따라 윤 전 총장을 입당시키려 한 것이었다고 보고 있다.
왜냐하면 지난 19일 ‘이준석 지도부’는 국힘당의 현역 의원과 당협위원장에게 당 소속 대선주자 캠프 활동만 허용했다. 그런데 국힘당 당적을 둔 사람들이 당과 협의도 없이 윤 전 총장 캠프에 합류한 것은 또 다른 분란의 소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대표는 분란이 더 커지기 전에 윤 전 총장에게 입당을 확답받으려 만난 것이다.
하지만 화기애애한 것처럼 보이던 윤 전 총장과 국힘당의 분위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한기호 국힘당 사무총장은 26일 최고위원회에서 “윤 전 총장은 아직 입당하지 않은 상황으로, 캠프 편성에 참여했다는 건 후보에게 조언하는 것과 전혀 다르다. 윤 전 총장이 야권이지만, 캠프에 들어가는 건 온당치 않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 캠프에 합류한 박민식, 이학재 전 의원 그리고 김병민 당협위원장 등 4명에 대해 징계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자주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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