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가 깨진다면 바로 전쟁”..청년단체들 한미연합훈련 중단 촉구

박한균 기자 | 기사입력 2021/07/27 [13:27]

“평화가 깨진다면 바로 전쟁”..청년단체들 한미연합훈련 중단 촉구

박한균 기자 | 입력 : 2021/07/27 [13:27]

▲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촉구하는 상징의식을 진행하고 있다.

 

8월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청년 종교인들도 훈련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대한불교청년회(KYBA), 천도교청년회(YPAC), 한국기독청년협의회(EYCK)는 27일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촉구 청년종교인’ 성명에서 “평화가 깨진다면 바로 전쟁”이라고 우려했다.

 

이들은 “매년 실시되는 한미연합군사훈련은 우리 국민들을 끊임없는 전쟁위협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라며 “북한이 ‘강대강·선대선’ 원칙을 천명한 가운데 실시하는 8월 한미연합군사훈련은 한반도에 암흑을 드리우는 ‘전쟁의 불씨’가 될지도 모른다”라고 경고했다.

 

이어 “이제 문재인 정부는 판문점과 9월 평양에서 한 약속을 기억하고 이행해야 한다”라며 “유례 없는 감염병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국민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고통을 전가하는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통일문제의 중재자가 아닌 당사자로서 문재인 정부의 결단을 촉구한다”라고 덧붙였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청년학생본부’도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정전협정 이후 70여 년간 우리 민족은 전쟁의 불안과 분단의 아픔을 견디며 살아왔다. 비정상적인 휴전상태를 끝내고 평화협정을 체결해야 한다”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중단하고 남북대화를 재개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앞서 76명의 국회의원은 지난 1일에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평화협상을 위하여 8월 한미연합군사훈련의 연기를 강력하게 촉구합니다!’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종교·시민사회단체도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 평화행진, 토론회 등을 진행하고 있다.

 

다음은 청년종교인, 6.15청학본부 성명 전문이다.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촉구 청년종교인 성명>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 모든 국민들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합니다.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로 인해 수년째 전 세계가 고통받고 있습니다. 인간의 탐욕이 부른 바이러스의 역습으로 모든 생태계가 위협 받고 있는 것입니다. 인류에게 오는 위협은 코로나19 바이러스뿐만이 아닙니다.

 

소중한 것들은 쉽게 눈에 보이지 않는 법이며, 특히 평화는 평상시에 우리가 느끼기 가장 어려운 것 중 하나입니다. 우리의 평화는 분단체제 위에 불안하게 서 있습니다. 3년 전 남북정상회담으로부터 시작한 평화의 훈풍은 순식간에 냉랭한 살얼음으로 바뀌었습니다.

 

남북관계가 현재 이 지경까지 온 것은 한미워킹그룹으로 남북관계를 사사건건 가로막은 미국의 내정간섭과 문재인 정부의 소극적 태도 때문입니다. 특히 기존의 대북적대정책을 유지하면서 ‘조정된 실용적 접근’ 정책을 운운하는 바이든 정부의 기만술은 남북관계에 해악만 주고 있습니다.

 

평화가 깨진다면 바로 전쟁입니다. 매년 실시되는 한미연합군사훈련은 우리 국민들을 끊임없는 전쟁위협 속으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북한이 ‘강대강·선대선’ 원칙을 천명한 가운데 실시하는 8월 한미연합군사훈련은 한반도에 암흑을 드리우는 ‘전쟁의 불씨’가 될지도 모릅니다.

 

연례적인 방어훈련이라고 말하지만 한미연합군사훈련은 엄연한 공격훈련입니다. 북한을 선제타격하기 위한 작전계획 5015가 포함된 훈련으로 규모를 줄인다고 하지만 공격형 군사훈련의 본질은 변하지 않습니다. 이대로라면 북한과의 충돌은 피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자주와 예속의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자주를 선택하면 평화번영의 길이 열릴 것이오. 예속을 선택하면 미국과 함께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될 것입니다. 문재인 정부는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을 촉구하는 국민들의 목소리를 귀담아들어야만 합니다.

 

이제 문재인 정부는 판문점과 9월 평양에서 한 약속을 기억하고 이행해야 합니다. 불안한 평화를 유지할 수 있는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유례 없는 감염병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국민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고통을 전가하는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즉시 중단해야 합니다. 통일문제의 중재자가 아닌 당사자로서 문재인 정부의 결단을 촉구합니다.

 

생명과 평화를 사랑하는 청년종교인들도 한반도 평화를 수호하는 길에 국민들과 함께 하겠습니다.

 

2021년 7월 27일

KYBA(대한불교청년회), YPAC(천도교청년회), EYCK(한국기독청년협의회)

 


 

 

[6.15청학본부 성명]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하고 평화협정 체결하자

 

68년 전 오늘, 민족상잔의 아픔을 끝내기 위한 정전협정이 체결되었다.

그리고 70년이 다 되어가도록 비정상적인 휴전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우리 민족은 70년 가까운 세월을 전쟁의 불안과 분단의 아픔을 견디며 살아왔다. 이산가족들은 끝내 가족을 만나지 못하고 생을 마감하고 있으며 해마다 상승하는 국방비 등 분단비용은 경제위기를 심화시키고 있다. 생존경쟁에 내몰린 청년학생들은 하루하루를 버티며 살아가고 있다.

 

이대로는 대한민국에 미래가 없다. 비정상적인 휴전상태를 끝내야 한다. 남과 북의 화해와 협력으로 북미 평화협정을 이끌어내고 한반도평화경제를 통해 평화와 번영, 통일의 새 시대를 열어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우선 8월에 예정된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중단해야 한다. 그동안 한미연합군사훈련이 진행될 때마다 북은 강하게 반발했고 우리는 전쟁의 공포에 떨어야 했다. 만약 한미연합군사훈련이 강행된다면 이미 수차례 ‘강대강·선대선’의 입장을 밝힌 북의 반발은 불을 보듯 뻔하다.

그 어떤 미사여구로 포장해도 한미연합군사훈련은 침략전쟁연습이라는 본질을 가릴 수 없다. 남북미는 이미 수차례의 정상회담을 통해 상호 적대행위를 하지 않기로 합의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진행하는 것은 상호 신뢰를 깨고 대결로 가겠다는 선전포고나 마찬가지다.

 

종전선언, 평화협정 체결로 불안정한 정전체제를 끝내야 한다.

전쟁이냐 평화냐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당위의 문제이다.

우리는 모두 전쟁이 아니라 평화를 원한다.

정부는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즉각 중단하고, 남북 대화를 재개해야 한다. 미국에 기대서는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우리 민족의 문제는 우리끼리 해결하겠다는 민족자주의 입장을 명확히 갖고 평화와 번영, 통일로 나가야 한다.

 

평화와 통일을 사랑하는 우리 청년 학생들은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해나갈 것이다.

 

2021년 7월 27일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청년학생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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