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정명(正名)”

황선 | 기사입력 2021/08/13 [10:35]

시 “정명(正名)”

황선 | 입력 : 2021/08/13 [10:35]

▲ “한반도 전쟁 위기를 불러온 원흉은 미국”이라고 규탄 발언을 하는 평화수호농성단원.     ©평화수호농성단

 

정명(正名)

 

-황선

 

쉼이 되고 주린 배를 채우는 

달디 단 샘물이 되고

그리고 열매가 되어주는

꽃과 나비처럼

동맹도 그러해야 동맹이다

 

앉은 자리마다 피고름 맺히고

탄저병 메마른 자리 

열매대신 검버섯만 번지는 

그것을 일컬어 

혈맹이라 하지 않는다. 

 

안보를 위해 난다는

미제 전투기가

이제 막 높아지는 하늘에

화염을 재촉한다면

안보를 위해 지체없이 

때려치는 것이

안보다. 

 

동맹이라 이름 지었으나

희생만 강요할 때,

안보가 목적이라며

한 없이 난장만 칠 때, 

민족을 위한다며

민족의 가슴에 대못만 때릴 때, 

 

그것은 꽃이 아니다 나비가 아니다

이름은 반어로 부를 수 없는 것, 

모순이 스스로를 찢고 나와

새 이름을 부르며 운다. 

 

집어치워라, 

오늘도 오직 피만을 부르는 혈맹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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