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우리의 불문율은 너희의 성문법보다 강하다”

황선 | 기사입력 2021/08/23 [17:20]

시 “우리의 불문율은 너희의 성문법보다 강하다”

황선 | 입력 : 2021/08/23 [17:20]

우리의 불문율은 너희의 성문법보다 강하다

 

-황선

 

툭하면 법적으로 아무 문제 없다며 당당한 

법 공부 꽤나 한 너희들에게,

툭하면 법적 대응을 부르짖는

가진 게 많아 휘두를 것도 많은 너희들에게,

알고보면 못해도 1년에 한 번은

거수기들 동원해 뜯어고칠 수 있는 

참을 수 없이 가벼운 법조문 쪼가리가 아니라

우리도 우리의 법으로 

명한다. 

 

시대와 지역을 관통하는 법.

고작 몇 백 년 제도의 이름으로 통제해서는

세울 수 없는 법.

수천년 수만년 골수에 녹아 

유전자로 흐르는 율법

도덕이 되고 인지상정이 된 법.

 

법 중 법, 너희가 신봉하는 

반공법 보안법

외세에 부역하는 헛된 상호방위조약 따위

그런 한시적이고, 한정적인 몇몇에게 복무하는

법과 제도 말고 

하도 옳은 말이라 글로 박아넣기에 부족한 그것을 

우리는 불문율이라 한다. 

 

제 배 부르자고 내도록 탐식하던 놈들,

이웃도 동포도 인류도 안중에 없이 그저 

제 이름이나 높으면 되는 놈들,

그런 놈들은 정치도 철학도 장신구일 뿐

감히 꿈도 꾸지 말라.

이것이 우리의 판결문이다. 

 

홍익인간 재세이화

부디 서로 돕고 어우러져 영원을 살라는

그것이 우리의 가장 높은 법,

더러운 입으로는 

차마 끌어다 인용할 수 없는

고유한 겨레의 법,

우리의 불문율 우리의 법에 의거해

너희는 유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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