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어머니 치마폭"

박금란 | 기사입력 2021/09/20 [09:40]

시 "어머니 치마폭"

박금란 | 입력 : 2021/09/20 [09:40]

어머니 치마폭

             

-박금란

 

우리는 많은 사람을

감싸 안아야 한다

 

어렸을 적

어머니 치마폭 속으로

나의 수줍음을 가렸던

그렇게 기댈 수 있는 세상

우리가 만들어가야 한다 

 

추석보름달 감쌈이

어머니 품 같아

있어도 없어도

믿음의 사람이

내 몸을 고요히 흔들어 깨운다

 

다들 얼마나 고단 했던가 

이 삭막한 세상에 산다는 것이

빼앗겨 빼앗겨 가진 것 없이 

산다는 것이

얼마나 힘듦 이었던가 

 

우리들의 아픔 

보름달에 녹아져

세상을 환하게 비추는

빛이 된 것을

 

해가 있어 달이 빛나고

마음에 품은 해가 있어

우리는 달빛이네라

 

모든 것을 가려주던 

어머니 치마폭은

아픔이 진득히 배인

사랑이네라 

 

그릇된 세상 바로잡아 가는 젖줄기

어머니 사랑은

가시에 찔렸던 아픔을

헤치고 솟은

보름달이네라

 

빛은 스스로 태우는

어머니 치마폭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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