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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일본이 대북적대정책에 매달리면 비참한 참패 볼 것”

박한균 기자 | 기사입력 2021/09/24 [16:00]

북한 “일본이 대북적대정책에 매달리면 비참한 참패 볼 것”

박한균 기자 | 입력 : 2021/09/24 [16:00]

북한이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29일)를 앞두고 “다시금 강조하지만 그 누가 권력의 자리에 올라앉든 일본이 침략역사를 미화 분식하고 군사대국화에로 줄달음치면서 대조선적대시정책에 매여 달린다면 얻을 것은 비참한 참패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리병덕 북한 외무성 일본연구소 연구원은 23일 ‘대조선적대시정책으로 얻을 것은 비참한 참패뿐이다’라는 글을 외무성 홈페이지에 싣고 이같이 밝혔다. 

 

리 연구원은 “지난 9월 5일 일본수상 스가가 다음기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의향을 공식 표명하였다”라며 “일본의 아베 내각에서 근 8년 동안 내각 관방장관을 맡은 데 이어 지난 1년 동안 수상직을 차지한 스가는 아베와 공모하여 조일관계를 최악의 상태에로 몰아넣은 장본인의 하나이다”라고 지적했다.

 

리 연구원은 북한과 일본 간의 민간급 대표적 교류 선박인 ‘만경봉-92’호 일본항 입항 금지, 일본인 납치문제 국제방송에 개시 등을 치적으로 내세운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를 비판했다. 

 

일본은 2006년부터 핵·미사일 문제 등을 이유로 유엔 대북 제재와는 별개로 대북 독자제재를 해오고 있다. 북한을 상대로 한 수출입 전면 금지, 북한 선적 및 기항 경력 선박의 입항 불허 등의 제재가 내려졌다. 이 조치로 ‘만경봉-92’호는 일본항 입항이 금지됐다.

 

또한 스가 전 총리는 2006년 11월에 일본 방송법에 따라 NHK의 단파 라디오 국제방송에서 북한의 납치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뤄 달라고 요구하는 명령서를 처음 명령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4월 6일 스가 요시히데 총리 주재의 각의(국무회의)에서 그달 13일 기한을 맞는 대북 제재 조치를 2년 연장했다.

 

리 연구원은 특히 “과거 조선 인민에게 헤아릴 수 없는 불행과 고통을 강요하면서 막대한 인적, 물적, 정신적 피해를 입힌 일제의 죄행에 대해 일본 정부가 골백번 사죄하고 배상하여도 시원치 않겠는데 도리어 대조선제재와 압력에 광분한 것을 자랑거리로 삼는 것이야말로 이미 저지른 죄악 우에 새로운 죄악을 덧쌓는 범죄라고밖에 달리 평할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돌이켜보면 스가와 선임자인 아베는 우리의 성의와 노력에 의하여 이미 다 해결된 납치문제를 어떻게 하나 부활시켜 저들의 정치적 목적 실현에 악용하기 위해 거짓과 기만으로 민심을 회유하는데 몰두하여 왔으나 끝내 수상 자리에서 물러나지 않으면 안 되었다”라며 “우리 공화국을 정치, 경제적으로 고립 질식시키기 위해 시종일관 가장 비열하고 야만적인 대조선제재봉쇄책동에 매여 달려온 스가와 아베는 영원히 우리 인민의 저주와 규탄을 받아 마땅하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 다음기 자민당 총재 선거에 입후보로 나선 정치가들이 선임자들의 대조선적대시정책을 그대로 답습하려는 의사를 공공연히 드러내놓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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