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위(준), ‘대북 적대정책 철회 촉구’ 민족자주 농성 돌입

박한균 기자 | 기사입력 2021/11/01 [17:27]

민족위(준), ‘대북 적대정책 철회 촉구’ 민족자주 농성 돌입

박한균 기자 | 입력 : 2021/11/01 [17:27]

▲ 민족자주 농성 선포 기자회견 모습.  © 박한균 기자

 

▲ 참가자들이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 박한균 기자

 

▲ 박대윤 국민주권연대 회원.  © 박한균 기자

 

▲ 강부희 서울대학생진보연합 대표.  © 박한균 기자

 

▲ 백자 민족위(준) 상임운영대표.  © 박한균 기자


시민사회단체가 조 바이든 미국 정부의 대북 적대정책 철회를 촉구하는 농성에 돌입했다.

 

자주민주평화통일민족위원회 준비위원회는 1일 오후 2시 미 대사관 인근에서 ‘민족자주 농성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 한미일 3각 동맹 해체, 미국산 첨단무기 강매 반대”를 촉구했다.

 

사회를 맡은 김성일 민족위(준) 집행위원장은 “미국은 북에 대화를 하자면서 전쟁훈련을 하고 한미일 삼각동맹을 강화하려 하며 우리에게 무기를 강매하려 한다. 하루빨리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을 철회하고 진정성을 갖고 대화에 임하라는 요구를 하기 위해 이 자리에 나섰다”라며 기자회견의 의의를 전했다. 

 

강부희 서울대학생진보연합 대표는 “이 땅에서 그 어떤 적대 행위를 하지 말자고 했던 남과 북의 약속을 종이 쪼가리로도 보지 않는 미국은 온갖 명분으로 전쟁훈련을 강행하고 있다. 앞에서는 평화와 종전을 이야기하며 뒤통수칠 준비 하고 있는 미국의 뻔뻔함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말장난하려고 정상회담을 한 것이 아니다. 우리 국민은 누가 전쟁을 원하고, 평화를 염원하는지 알고 있다. 우리는 통일되는 그날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대윤 국민주권연대 회원은 “바이든은 한일관계 악화가 우려된다며 사사건건 일본 편을 들고 있다. 일본이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겠다고 했을 때 미국은 이를 용인했고 일본이 자위대를 군대처럼 운영하려고 할 때 미국은 모르는 척하며 태평양 인근에서 합동 훈련을 벌였다”라며 “미국은 동북아의 패권을 유지하기 위해 일본과 우리를 자신들의 대리로 내세우고 있다. 한미일 삼각동맹이라는 이름으로 북한과 중국, 러시아를 견제하는 최선봉에 (한국을) 세우려고 하는 것이다. 이것은 철저히 미국의 이익을 위한 구상이다. 미국은 어처구니없는 한미일 삼각동맹 강요를 중단하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자회견문을 낭독한 백자 민족위(준) 상임운영대표는 “버스를 타고 오면서 혜화동 로터리를 지났다. 혜화동 로터리는 여운형 선생님께서 암살을 당하신 곳이다. 여운형 선생님, 김구 선생님, 모두 누가 죽였는가. 바로 미국이다. 76년 동안 (미국은) 이 땅에서 사실상 전쟁을 하며 수많은 우리 백성과 민중을 죽였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근 오징어게임이 유행이다. (이 드라마에서는) 사람을 무참하게 게임을 하듯이 죽이고 있다. 바로 그 행태가 미국이 이 땅에서 76년 동안 벌였던 그 모습이다. (그런 미국의) 학살을 멈추게 하는 것이 오늘 기자회견을 하는 이유이다”라고 밝혔다.

 

이날 참가자들은 ‘무기강매, 한미연합군사훈련 강행, 한미일 삼각동맹 강요’가 적힌 선전물 부수기, 미국의 기만적인 대화 타령을 꼬집는 ‘딱지치기’ 등의 상징의식을 진행했다.

 

한편 오는 20일 발족 예정인 민족위(준)는 1일부터 13일까지 미 대사관 인근에서 ‘민족자주 농성’을 진행하면서 ‘미국의 민낯’을 까발리고 대북 적대정책 철회를 촉구하는 다양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 참가자들이 ‘무기강매, 한미연합군사훈련 강행, 한미일 삼각동맹 강요’가 적힌 선전물 부수기 상징의식을 진행하고 있다.  © 박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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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기만적인 대화 타령을 꼬집는 ‘딱지치기’ 상징의식 모습.  © 박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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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인 시위 모습.  © 박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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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족위(11월 20일 발족 예정)는 11월 1일부터 13일까지 미 대사관 인근에서 ‘민족자주 농성’을 진행하면서 ‘미국의 민낯’을 까발리고 대북 적대정책 철회를 촉구하는 다양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 박한균 기자

 

© 박한균 기자

 

© 박한균 기자


다음은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민족자주농성 선포 기자회견문] 미국은 기만적인 대화 타령을 걷어치우고 대북 적대 정책을 즉각 철회하라!

 

미국 바이든 정부는 ‘북한에 어떤 적대적 의도도 품고 있지 않다’라며, ‘외교적 관여와 조건 없는 대화’를 운운하고 있다. 이처럼 외교와 대화의 가면을 쓰고 있지만, 미국의 대북 정책의 본질은 적대시 정책이다. 

 

미국이 북한에 대해 적대 의사를 버리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한미 연합군사훈련에서 제일 잘 드러난다. 미국이 북한에 적대적 의사가 없다면 멀리 아메리카 대륙에서 태평양을 건너와 한반도에서 적대적 성격의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벌일 이유가 없다. 한미 연합군사훈련은 대북 선제타격과 북한 수뇌부 제거를 목적으로 하는 일명 ‘참수 작전’이 포함된 작전계획-5015에 기반해 진행된다. 이런 적대적이고 공격적 성격의 군사훈련을 벌이면서 적대적 의도가 없다고 하니 지나가던 개가 웃을 일이다. 지난여름 남북 관계 개선과 동북아 정세의 긴장 완화를 바라는 수많은 사람이 한미 연합훈련 중단을 요구하였지만 이를 무시하고 훈련을 강행해 남북 관계를 파탄에 몰아넣은 것도 다름 아닌 미국이다. 이처럼 미국의 북한에 대한 적대적 본심은 숨길 수 없이 만천하에 드러나 있다. 세 치 혀로 뱉어내는 간사한 말로 거짓을 숨기려 하지 마라.

 

미국의 대북 적대 의사는 또한 미국이 한미일 3각 동맹의 완성을 위해 한국에 한일 관계개선을 강요하고 있는 데서도 드러난다. 일본은 지금도 자신이 우리 민족에 저지른 잘못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지 않고 있다. 새로 일본의 총리 자리를 꿰찬 기시다는 박근혜 정부 시절 체결한 위안부 합의를 주도한 자이며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우기는 자이다. 현실이 이러할진대 미국은 자신의 필요에 따라 한국에 한일 관계 개선, 한미일 3각 동맹을 강요하고 있다. 미국이 목을 매는 한미일 3각 동맹은 미국의 동북아 지배 전략 실현을 위한 군사 동맹으로 일본의 군국주의 재무장을 추동하며 한반도, 동북아 정세를 긴장시킨다. 미국이 일본의 사과가 없는 상태에서 한국에만 한일 관계를 개선하라고 요구하는 데에서 한미일 3각 동맹이 미국, 일본, 한국 순서의 종속적 동맹이라는 진실이 드러난다. 평화를 사랑하는 민족으로서의 양심과 자주를 사랑하는 민족적 자존심은 한미일 3각 동맹을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

 

미국의 대북 적대 의사는 또한 한국에 미국산 첨단 무기를 팔아먹기 위해 혈안이 돼 있는 데서도 드러난다. 첨단 무기로 한국군을 무장시켜 전쟁을 포함한 대북 적대 행동의 돌격대로 써먹으려는 것이다. 무기 팔아 버는 돈도 천문학적인 액수이니 그야말로 꿩 먹고 알 먹는 격이다. 북한을 상대로 한 전쟁을 염두에 두고 군비 경쟁을 벌이는 것이 아니라면 이렇게 많은 첨단 무기로 한국군을 무장시킬 이유가 없다. 미국의 첨단 무기 강매 행위는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의 정세를 긴장시키고 있다. 미국은 지금 당장 첨단 무기 강매를 중단하여야 한다. 

 

미국이 외교와 대화의 탈을 쓰고 벌이는 대북 적대 행동은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를 긴장시키고 남북 관계의 발전을 가로막는다. 우리는 민족의 평화, 번영, 통일을 가로막는 미국의 대북 적대 정책을 분쇄할 것이다. 우리는 미국 바이든 정부의 대북 적대 정책의 본질을 만천하에 폭로하고 규탄하기 위해 오늘부터 이곳 광화문에서 농성을 시작한다. 미국은 기만적인 대화타령을 걷어치우고 대북 적대 정책을 즉각 철회하라.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하라!

한미일 3각 동맹 해체하라!

미국산 첨단 무기 강매 반대한다!

 

11월 1일 민족자주농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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