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을 살던 사람”..이창기 기자를 그린 노래들

김영란 기자 | 기사입력 2021/11/17 [13:53]

“내일을 살던 사람”..이창기 기자를 그린 노래들

김영란 기자 | 입력 : 2021/11/17 [13:53]

“깨끗한 마음을 마지막까지 가지고 살았던 사람, 동지를 위해 어떤 일이든 나선 사람. 통일을 위해 제 몸까지 헌신한 사람. 이창기 선배입니다.”

 

이창기 기자를 기억하는 임대한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예술단 ‘빛나는 청춘’ 단원의 말이다.

 

이창기 기자가 안타깝게 동지들의 곁을 떠난 지 3년이 되어가지만, 여전히 그를 가슴에 품고 투쟁하는 사람이 많다.

 

이창기 기자의 민족과 조국에 대한 사랑, 동지들을 위해 무한한 헌신을 가슴에 담은 이들이 이창기 기자를 생각하며 2019년 만든 노래 네 곡을 소개한다.

 

먼저 안산하 빛나는 청춘 단장이 만든 노래 ‘통일이 오면’이다. 

 

안산하 단장은 이창기 기자를 “통일에 대한 끝없는 열망과 확고한 믿음, 승리에 대한 낙관을 지녔던 선배, 뜨거운 용광로처럼 동지를 사랑한 선배”라고 떠올렸다.

 

이어 노래를 만든 배경에 대해 “우리 역사 속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자신들의 인생을 바쳐가며 조국 통일을 뜨거운 가슴으로, 불타는 주먹으로 일구어냈을까. 그 민중들의 이어지는 투쟁 속에 지금의 우리가 있다고 생각해요. 머지않은 시기에 통일이 되면 수많은 열사와 특히 이창기 선배와 함께 승리의 춤을 덩실덩실 추고 싶어요”라고 설명했다.

 

“통일이 오면

 

분단의 끝에 도착한 우리 민족

만나야 통일이라 백두산에서 만난 우리

새로운 역사로 나아가자는 약속과 함께

눈부신 미래가 우리 앞에 왔어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인생을 바쳐

조국통일을 가슴뜨겁게 바래왔는가

팔천만의 염원을 정성스레 모아

우리 앞에 놓인 통일을 열어내자

 

**통일이 오면 해방이 온다면

너와 나 끌어안고서 우리 함께 춤을 춰봐요

오천년 역사를 다시 이어갈 우리

새로운 꿈을 꾸며 달려나가요 손에 손 맞잡고”

 

 

이혜진 노래패 ‘우리나라’ 가수는 ‘그런 사람’이라는 노래를 만들었다.

 

이혜진 가수는 노래 ‘그런 사람’을 만든 사연에 대해 “솔직히 이창기 선배에게 진 빚을 갚는다는 마음으로 썼어요. 그러면서 이창기 선배의 정신이라는 게 뭘까 많이 토론도 하고 생각도 해봤던 것 같아요. 이창기에겐 있고, 나에겐 없는 것. 이런 화두로..그건 우리가 꼭 승리한다는 확신, 꼭 통일된다는 확신이었다고 결론 내렸어요. 나는 그게 없어서 점점 운동의 길에서 멀어진 적도 있었고, 이창기 선배는 그 확신이 있기에 그렇게 뜨겁게 한 몸 바쳐 살았죠. 곡을 쓰면서 생각해보니 우리 주변에 이창기 선배처럼 자신을 바쳐 싸우는 동지들이 많은 거예요. ‘내일에 대한 확신으로 오늘을 뜨겁게 사는’ 그런 사람들은 다 이창기라는 말을 하고 싶었어요. 그리고 그런 사람들을 꼭 따라 배우고 싶단 마음을 담았어요”라고 밝혔다. 

“그런 사람

 

통일은 꼭 된다고 말하던 사람

우리 민족을 정말 사랑한 사람

사랑하는 동지들을 위해선

아낌없이 모든 걸 주던 사람

 

그런 사람 그런 사람 바로 당신이에요

그런 사람 그런 사람 나도 따라 배우리

 

승리는 코 앞이라 말하던 사람

우리 민족의 힘을 믿은 사람

통일 위해 함께 걷는 이 길이

진짜 행복이라 말하던 사람

 

*그런 사람 그런 사람 바로 당신이에요

그런 사람 그런 사람 나도 따라 배우리”

 

 

임대한 빛나는 청춘 단원은 노래 ‘안개꽃 동지’를 만들었다.

 

임대한 단원은 “안개꽃이 주는 느낌이 시간이 갈수록 이창기 선배님과 같은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안개꽃 한 망울 한 망울이 함께 모여서 같은 곳을 바라보며 사는 것. 안개꽃처럼 서로 위하며 함께 있을 때 가장 빛나는 것처럼. 이창기 선배님은 안개꽃과 같은 깨끗한 마음을 가진 수많은 동지와 함께였기에 더더욱 빛났다고 생각해요”라고 노래 배경을 설명했다. 

 

“안개꽃 동지

 

작은 꽃망울 한알 한알 아름다운 안개꽃

작은 꽃망울 한알 두알 모였을때 더 아름답지

 

때로는 불어오는 모진 바람에 흔들리기도 하지만 

깨끗한 마음을 지켜주기 위해 힘든 시련도 함께 견디지

 

안개꽃처럼 우리 한곳에 모여 함께 할 때 가장 아름다운 동지

안개꽃처럼 우리 한 곳을 함께 바라볼 때 가장 아름다운 동지”

 

▲ 안개꽃 동지 악보 [사진제공-임대한]  

 

백자 노래패 ‘우리나라’ 가수는 ‘내일을 살던 사람’이라는 노래를 만들었다.

 

백자 가수는 이창기 동지를 보면서 들었던 느낌을 노래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창기 동지는 왜 그렇게 한결같이 열정적이었을까? 이 물음이 이 노래가 되었죠. 이창기 동지는 어쩌면 이미 승리한 미래를 먼저 보고 와서, 이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온다고 그러니 지치지 말고 신나게 싸우자고 알리러 온 사람이 아니었을까? 이창기 동지는 미래에서 온 사람, 내일을 살던 사람이었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노래를 만들었어요.”

 

“내일을 살던 사람

 

그 사람은 미래에서 온 사람

미리 승리를 보고 그 소식을 알리러 온 사람

그러니 늘 신명에 넘쳐 신나있던 사람

그 사람은 봄날에서 온 사람

추운 겨울이 가고 봄이 온다 노래하던 사람

그러니 늘 햇살을 닮아 푸르던 사람

거센 파도가 쳐도

쇠창살이 앞을 가로막아도

웃음에 넘쳐 

그는 오늘이 아닌 

내일을 살던 사람”

 

 

이창기 기자 3주기 추도식은 18일 오전 11시 마석모란공원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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