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미국 눈치 보다가 임기 끝낼 것인가”

김영란 기자 | 기사입력 2021/11/18 [08:45]

“문재인, 미국 눈치 보다가 임기 끝낼 것인가”

김영란 기자 | 입력 : 2021/11/18 [08:45]

▲ 11월 1일 민족자주 농성 선포 기자회견 모습.  ©박한균 기자

 

“자주와 통일을 앞당기기 위해 많은 국민과 함께 뜨겁게 실천하려고 합니다.”

 

오늘 20일 본조직 출범을 앞둔 구산하 ‘자주민주평화통일민족위원회 준비위원회(이하 민족위)’ 실천국장은 이처럼 결심을 밝혔다.

 

민족위는 지난 1일부터 13일까지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한미일 3각 동맹 해체, 미국산 첨단무기 강매 반대’의 요구를 들고 미 대사관 인근에서 민족자주농성을 진행했다. 또한 농성 기간에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방한규탄 투쟁, 미 외교관 뺑소니 사고 관련한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하기도 했다. 

 

구산하 실천국장과 지난 민족자주농성 투쟁과 앞으로 계획에 대해 서면 대담을 나눴다. 

 

“자주 없이 민주 없다!”라고 외친 시민

 

[기자] 민족자주농성을 한 이유를 다시 한번 알려주세요.

 

[구산하] 최근 미 바이든 정부가 계속해서 북한과의 대화와 외교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뒤에서는 여전히 대북 적대 정책을 지속하고 있는데요, 이는 미국이 진정으로 대화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미국은 대화를 원하는데 북한이 거부한다’는 인상을 주기 위한 기만술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서는 말이 아니라 실제 적대 행위를 멈추는 행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미국의 기만적인 가면을 벗기고 진정한 자주, 통일로 나아가기 위해 농성을 시작했습니다. 

 

▲민족자주농성 선포 기자회견 상징의식.  ©박한균 기자

 

[기자] 민족자주농성단이 벌였던 주요 활동에 대해 말씀 부탁합니다. 

 

[구산하]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한미일 삼각동맹 해체, 미국산 첨단무기 강매 반대’의 구호를 들고 활동을 했습니다. 광화문 미 대사관 앞에서 1인시위, 1인 연설 등을 진행하며 우리 목소리를 전달했습니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화제잖아요. 드라마에서 나왔던 놀이 등을 농성에 활용하기도 했습니다. 미국과의 불평등한 관계 등을 빗대 ‘76년 게임을 바꾸자!’라는 취지로 자주통일 달고나 굽기, 미국의 검은 속내 까발리는 딱지치기 등을 진행했어요. 그리고 온라인 행동도 했는데요, 민족자주 화요행동을 온라인과 미 대사관 또는 미군기지 앞 1인 시위를 결합해 진행하고 농성 마지막 날은 온라인 집중 행동을 진행했어요. 지역에서도 함께 투쟁했는데요, 부산에서는 매일 1인시위와 미군 거점 도장 깨기 같은 투쟁을 진행했고, 대구에서도 대구 시민 행동이라는 이름으로 집회를 하기도 했습니다.

 

[기자] 시민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구산하] 1인 시위나 1인 연설을 유심히 보시는 분들도 많으셨고, 거리 선전물도 보고 가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으셨어요. 아무래도 가장 인기가 많았던 것은 ‘자주통일 달고나’였습니다. 겉면에 구호와 ‘자주통일 달고나’라는 스티커를 붙여서 나눠 드렸어요. 학생들에게 나눠주고 싶다며 달고나 여러 개를 가져간 시민, ‘기왕이면 자주통일 달고나’라고 말한 분, ‘우리는 나이가 많으니 미국이 어떤지 다 안다. 힘내라’고 응원해주던 시민, ‘자주 없인 민주 없다’라고 말한 시민 등 기억에 남는 분들이 많아요. 딱지치기는 소리가 워낙 커서, 한번 칠 때마다 시민의 시선이 확 쏠리기도 했어요. 

 

▲ 자주통일달고나.  ©김영란 기자

 

[기자] 보수우익세력이 계속 방송차로 방해했는데요, 이런 모습을 본 느낌은 어땠어요?

 

[구산하] 자주와 통일의 새 시대가 오는 것을 막으려는 마지막 몸부림으로 느껴져 분노스러우면서도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방송 차량에서 전쟁을 부르짖으며 악다구니를 쓰는 모습이 정말 안타까웠고요, 아마 저뿐만 아니라 그 모습을 지켜본 모든 시민분이 같은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교통을 방해하다 보니 시민분들이 이 방송차에 대신 항의를 하는 일도 있었죠. 방송차가 미 대사관 앞에 1인 시위를 하는 것에 격하게 항의하고 미국의 이익을 옹호하는 발언을 계속했는데요, 방송 차량에는 독재자 박정희 사진, 탄핵 된 박근혜 사진을 붙여놨더라고요. 자주와 민주가 만나는 지점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되었던 것 같고, 한국의 적폐 세력의 뿌리가 외세와 결부되어 있다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 민족자주농성단.  ©김영란 기자

 

“문재인, 미국에 쓸려 다니면 평화통일, 번영의 미래도 없다는 것 알아야”

 

[기자] 미국이 여전히 대북적대정책을 철회하지 않고 있고, 문재인 정부도 여전히 미국에 끌려가고 있잖아요? 이에 대한 말씀 부탁합니다.

 

[구산하] 문재인 대통령은 판문점 선언 1항에서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개척한다는 민족자주의 원칙을 선언했습니다. 민족 앞에 했던 약속을 지켜야 합니다. 그 말의 무게, 역사적 책임에 대해 깊이 새겨야 합니다. 미국에 쓸려 다니면 평화와 통일도, 번영의 미래도 없다는 것을 명확히 알아야 합니다. 미국의 눈치를 보다 임기를 마무리할지, 민족의 편에 서서 이바지할지 선택해야 합니다. 자주 없인 민주도, 통일도 없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기자] 민족위 이후 활동 계획을 알려주세요.

 

[구산하] 민족위는 오는 20일 미 대사관 앞에서 본조직을 선포합니다. 민족위라는 이름에 걸맞게 자주와 통일을 앞당기기 위해 많은 국민과 함께 뜨겁게 실천하려고 합니다. 매주 화요일 5시 민족자주 화요행동을 온라인과 현장 참여를 통해 꾸준히 이어가려 하고요. 최근 미 차관보의 방한이나 미 외교관 뺑소니 문제 등에 대응해 투쟁했던 것처럼 자주나 통일 현안에 대해 발 빠르면서도 참신한 활동을 할 계획입니다. 또한 12월에는 영화 ‘나는 조선사람입니다’ 관련해 재일동포 선생님과 대담회를 준비하고 있어요, 다양한 강연회와 민족의 정세, 자주와 통일 문제를 주제로 하는 유튜브 영상 제작, 회원의 날과 같은 소통의 장을 만들고자 합니다. 많은 관심을 부탁드리고 민족위 회원도 가입해주세요~. 고맙습니다.

 

▲ 민족위(준)이 12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뺑소니를 한 주한 미대사관 외교관의 수사를 촉구했다.  ©김영란 기자

 

▲ 12일 긴급집회에서 구호를 외치는 참가자들.  ©김영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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