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통일된 조국의 휘황찬란한 내일을 꿈꿨던 이창기가 되자. 민족의 존엄을 위해, 민중이 행복한 세상을 위해, 우리 모두 이창기가 되자.”
“우리가 할 일은 이 땅의 토착왜구, 분단적폐세력을 남김없이 쓸어버리는 것이며 특히 미국과 그에 기생하는 분단적폐세력을 몰아내고 기득권 세상을 갈아엎어 민중의 새 세상, 자주·민주·통일 세상을 바로 우리 힘으로 안아오자.”
18일 오전 11시 마석모란공원에서 진행된 ‘진보통일운동가·민족언론인 이창기 동지 3주기 추도식’ 참가자들은 이처럼 결의를 다졌다.
추도식에는 유족을 비롯해 이창기 동지를 가슴에 담은 100여 명의 지인이 함께했다.
추도식에서 자주시보와 이창기 동지가 생전에 많은 사랑을 쏟았던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이하 대진연), ‘진보예술인 단체 민들레’의 추도사가 있었다.
박한균 자주시보 기자는 추도사에서 “동지는 어두운 시기 밤하늘에 빛나는 별처럼 글로써 통일을 바라는 많은 사람에게 투쟁의 희망과 의지를 불어넣었다. 지금 다시 한반도 정세가 만만치 않은 속에서 자주시보는 엄혹한 시기 동지가 개척해왔던 것처럼 민족과 민중에 희망을 주고 투쟁을 불러일으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수형 대진연 대표는 “팔천만 겨레의 간절한 염원인 통일조국을 이룩하리라는 결심 아래 용광로처럼 살다간 이창기 선배. 위대한 우리 민족의 강대한 힘을 믿고 한 생을 촛불처럼 자신을 깡그리 불태웠던 이창기 선배의 열정은 지금도 수많은 동지의 심장을 두들기며 자주통일의 길로 끝없이 우리를 추동하고 있다”라며 이창기 동지를 떠올렸다.
이어 김수형 대표는 “우리 국민을 위협하는 외세의 그림자를 이제는 반드시 걷어내자. 언제나 우리 민족이 승리한다는 낙관과 희망으로 무장했던 이창기 선배의 삶을 따라 배우며 자주통일의 새 시대를 열어나가자”라고 호소했다.
이혜진 민들레 대표는 “이창기 동지는 문예일꾼들을 참으로 사랑해주었다. 새로운 문예 단체를 묶기 위해 밤낮 가리지 않고 동지들을 만나러 다녔고 새 출발을 하는 문예 단체를 위해 거금 내놓기를 아까워하지 않았다. 동지들이 만드는 작품 하나하나 귀하게 바라봐주고, 아낌없는 조언을 주며 ‘더 뜨거운 작품을 써야 한다’,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 ‘실천해야 한다’, ‘현장에 있어야 한다’ 밤이 깊도록 오래오래 이야기해주고 싶어했다”라고 이창기 동지를 기억했다.
이혜진 대표는 “이창기 동지처럼 밤을 밝히며 글을 쓰고 노래를 만들고 승리의 새 아침을 노래하는 일꾼이 되겠다. 이창기 동지처럼 신명이 나서 통일에 모든 것을 기꺼이 다 바쳐가는 일꾼이 되겠다”라고 결의를 밝혔다.
이창기 동지의 유족은 “오늘 추도식에 참가한 대학생의 모습을 보니 20대 이창기의 모습도 있고 활동하는 동지들 모습에서 열정을 다해 일했던 이창기의 모습이 보인다. 이창기를 기억해주고 사랑해주어 고맙다”라며 인사를 전했다.
이어 “오늘 여기에 오신 분들의 기록을 꼭 책으로 내는 것이 나의 일이라고 생각한다. 여러분의 이야기를 꼭 책으로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모든 참가자가 참배를 마치고 추도식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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