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5.18 북한군 개입설’ 보도한 채널A, TV조선 고발 당해

신혜선 통신원 | 기사입력 2021/11/29 [15:16]

‘5.18 북한군 개입설’ 보도한 채널A, TV조선 고발 당해

신혜선 통신원 | 입력 : 2021/11/29 [15:16]

▲ 광전대진연이 5.18 북한군 개입설을 보도한 보수 언론 고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신혜선 통신원

 

▲ 상징의식을 하는 기자회견 참가자.   ©신혜선 통신원

 

5.18 광주민중항쟁에 북한군이 개입했다고 보도한 채널A와 TV조선이 고발당했다.

 

광주전남대학생진보연합(이하 광전대진연)은 29일 오후 광주법원 앞에서 ‘5.18 북한군 개입설’ 보도한 채널A, TV조선 고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광전대진연은 5.18과 관련된 가짜 뉴스를 만드는 것에 언론이 앞장서고 있어 더 가만둘 수 없다고 주장했다. 

 

위대환 광전대진연회원은 지난 7월부터 5.18 당시 북한군이 개입했다고 주장한 채널A와 TV조선을 고발하기 위한 시민고발단을 모집하였고 238명의 시민이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5.18을 왜곡을 일삼고 사과조차 없는 채널A와 TV조선을 명예훼손과 허위사실 유포로 고발해 다시는 거짓방송을 뻔뻔하게 하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고 하였다.

 

정민용 광전대진회원은 “광주시민을 무참히 학살한 전두환의 죽음에 애도를 표한 정치인들의 5.18정신을 계승하겠다는 말은 거짓된 정치쇼이다. 조선일보를 중심으로 한 보수언론은 적폐들을 대변인 역할을 하고 있다. 5.18 진상규명의 첫걸음은 이들을 청산하는 것에서 시작된다”라고 말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5.18 북한군 개입설을 보도한 채널A 폐간하라!, TV조선 폐간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상징의식을 진행했다.

 

아래는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5.18 북한군 개입설 보도한 채널A, TV조선 고발 기자회견문

 

지난 23일 학살자 전두환이 죽었다.

 

80년 5월 수많은 광주시민을 학살하고도 끝끝내 진정 어린 사과 한번 건네지 않은 자. 한평생 거짓말과 왜곡 선동으로 자신의 잘못을 지우고, 5.18 민중항쟁을 폄훼한 자. 그것이 바로 전두환이다. 

 

2017년 발간한 전두환 회고록에는 5.18 민중항쟁 당시 북한군이 개입되었다는 그의 주장이 담겨 있다.

 

이는 5.18 민중항쟁의 당위를 훼손하고 군대를 동원한 진압을 정당화하는 파렴치한 주장이다. 

 

빨갱이 몰이, 지난 40여 년 세월 동안 5.18민중항쟁을 왜곡, 폄훼하는 세력들이 지루하게 주장해온 내용이다.

 

전 세계인이 5.18 민중항쟁을 위대한 민주화 운동으로 기억하고 따라 배우는 지금 또다시 시대에 뒤처진 빨갱이 몰이가 등장한 것이다. 

 

상당히 덜떨어진 주장이나. 이것을 사실인 양 이야기하는 언론이 있다. 바로 조선일보를 주축으로 하는 보수 적폐 언론이다. 

 

2013년 5월 15일 채널A는 한 시사 프로그램에서 본인을 1980년 당시 광주에 있던 북한군이라고 주장한 김명국 씨의 인터뷰를 방영했다. 이는 전두환 회고록에 등장한 5.18 북한군 개입설에 증거가 되었다. 

 

이후 조중동과 TV조선, 채널A, 극우 유튜버, 국민의힘 등의 적폐 세력들은 ‘북한군 개입설’을 적극적으로 퍼뜨리며 5.18 민중항쟁 왜곡의 도구로 이용했다. 또한 국민의힘은 국회에서 5.18을 북한군 개입설을 중심으로 다시 보자는 취지의 공청회를 열어 북한군 개입설을 공식화하려 했다. 

 

그러나 김명국 씨는 2021년 5월 6일 JTBC와의 인터뷰에서 5.18 당시 북한군 특수군이 개입해 폭동을 일으켰다는 것은 거짓이며 본인은 김명국이 아니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개인 방송을 통해 보수정당 관계자가 기자회견을 해달라며 거액을 제시하는 등 자신을 이용하려는 정치세력이 있음을 폭로했다. 

 

하지만, 채널A는 그들이 낸 보도가 터무니없는 거짓말임이 밝혀졌으나 오보에 대해 정정하거나 국민에게 사과하는 일 없이 어물쩍 넘어갔다. 

 

종편의 5.18 역사 왜곡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채널A에서 거짓 인터뷰를 내보내기 며칠 전, TV조선의 한 시사프로그램에서도 자신을 북한 특수부대 대위 출신이라고 밝힌 탈북자 임천용 씨가 출연해 “광주 민주화운동은 북한의 특수군 개입에 의해 움직여진 폭동”이라는 주장이 여과 없이 방송되었다. 하지만 이 사건 역시 제대로 된 정정 방송과 시정 조치가 없었으며, 적폐 언론은 또다시 아니면 말고 식의 뻔뻔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본인이 내뱉은 말에는 책임을 다하는 것이 인간으로서 당연한 도리이다. 하지만 스스로 책임을 지지 않으려 하거든 국민의 명령으로 책임을 짊어주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때문에 우리는 5.18 역사 왜곡 보수 적폐 언론 시민 고발단을 모집해 공동 고소고발을 준비해왔다. 그리고 오늘 적폐 언론 청산에 열의를 모아주신 238명의 시민을 대표하여 소장을 제출하려 한다. 

 

앞으로도 우리는 5.18 역사 왜곡과 지긋지긋한 싸움을 끝내기 위해 더욱 힘 있게 투쟁할 것임을 선포한다. 

 

2021.11.29.  

5.18 역사왜곡 보수 적폐 언론 시민고발단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