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을 둘러싼 미중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북한이 미국을 겨냥해 “정세긴장과 내정간섭의 주범”이라고 비판했다.
북한은 7일 “최근 대만문제에 대한 미국의 간섭책동이 더욱 노골화되는 것으로 하여 중미 사이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북한은 외무성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미 연방 하원의 대만 방문 등을 언급하며 미국을 비판했다.
앞서 지난달 25일 미 연방 하원의원 5명이 대만을 방문했는데, 9일에 이어 두 번째이다. 대만 외교부는 “미 하원의원들이 또 방문한 것은 미 의회의 초당적이고 굳건한 대만-미국 관계 지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중국은 미국의 행위는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위협이라며 모든 조치를 취해 ‘국가주권과 영토완정’을 수호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북한은 이와 관련해 “미국 대통령이 얼마 전에 있은 중미 수뇌들 사이의 화상회담(11.15)에서 ‘하나의 중국’원칙을 견지하며 ‘대만독립’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 한지 열흘도 안 되어 미 군함이 또다시 대만해협에 기어들고 미 국회의원들이 뻐젓이 군용기를 타고 대만을 행각하였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앞에서는 웃고 돌아앉아서는 칼을 가는 대결 흉심의 발로이며 정치적 이익을 위해서라면 초보적인 국제관계규범은 고사하고 저들이 한 약속도 헌신짝처럼 저버리는 신의 없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북한은 특히 “주권존중과 평등, 내정불간섭은 국제관계의 기본준칙”이라며 “이 준칙을 지키지 않으면 나라들 사이의 모순이 격화되고 세계가 충돌과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 빠져들게 된다”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미국의 행위에 대해 “지금 미국이 대만문제에 계속 끼어들면서 정세를 의도적으로 긴장시키고 있는 속심은 ‘하나의 중국, 하나의 대만’을 기어이 조작하여 중국의 발전과 통일실현을 가로막자는데 있다”라고 지적하면서 “미국이야말로 다른 나라들의 내정에 대한 간섭을 일삼으면서 정세를 긴장시키고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엄중히 위협하는 주범”이라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자주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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