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수업도 색깔론으로 덧씌우는 국힘당

김영란 기자 | 기사입력 2021/12/07 [16:56]

초등학교 수업도 색깔론으로 덧씌우는 국힘당

김영란 기자 | 입력 : 2021/12/07 [16:56]

경기도교육청이 게재한 초등학교 2학년 수업만화가 국힘당과 수구 언론의 악의적 보도로 색깔론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11월 26일 사연을 보내주면 그려주는 만화 공간에 초등학교 2학년 교실의 수업과 관련된 만화를 인스타그램에 소개했다. 내용은 북한의 학교생활에 관한 이야기였고, 학교와 선생님을 좋아하는 사제지간의 정을 표현하는 것이었다. 이 만화는 게시된 첫날 ‘좋아요’를 208개 받으며 호응을 얻었다.

 

경기도교육청이 게재한 만화는 아래와 같다. 

 

 

 

 

 

 

 

 

 

 

 

그런데 경기도교육청은 얼마 못 가 이 만화를 내리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유는 바로 국힘당과 보수언론이 이 만화를 ‘북한 찬양’이라며 관련자들을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이에 ‘국가보안법 7조부터 폐지운동 시민연대(이하 시민연대)’는 7일 오전 11시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힘당과 보수언론의 행태를 규탄했다.

 

▲ ‘국가보안법 7조부터 폐지운동 시민연대’가 7일 오전 11시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국힘당과 보수언론의 행태를 규탄했다. [사진제공-국가보안법법 7조부터 폐지운동 시민연대]  

 

시민연대는 “국민의힘은 초등학교 2학년 교실 수업을 낡은 국가보안법의 프레임으로 왜곡하고 있다. 시대에 뒤떨어진 낡은 잣대로 교실 수업에 대하여 공격하고 해당 교사에 대한 엄벌을 운운하는 ‘국민의힘’을 규탄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시민연대는 “논란이 된 교실 수업에 대하여 대부분 언론은 만화 10장면을 소개하고 수업내용의 진실과 당사자의 입장을 고려하여 보도하기보다는 일부 장면을 중심으로 왜곡하여 보도하였다. ‘북한 찬양’이라는 국민의힘 논평과 국민의힘 정경희 의원의 발언을 기사 제목과 중심내용으로 보도하여 초등교실의 사제지간의 정을 색깔론으로 갈라치기하고 불안감을 조성하였다”라고 지적했다.

 

시민연대는 “헌법재판소는 국가보안법 제7조(고무 찬양)는 위헌이라고 지방법원에서 제출한 위헌 제청을 속히 의결할 것”과 “국회는 국가보안법 폐지 10만 입법 청원을 속히 의결할 것”을 촉구했다. 

 

아래는 시민연대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기자회견문

 

◯ 수업 만화의 내용과 진실 

 

경기도교육청 홈페이지에 학교에서 일어난 웃긴 일 따뜻한 일의 사연을 받아 만화로 그려서 공유하는 공간이 있습니다. 지난 11월 26일, 사연 보내주면 그려주는 만화 공간에 초등학교 2학년 교실의 수업과 관련된 만화가 소개되었습니다. 

수업 만화는 “저는 올해 2학년 담임인데요, 저희 아이들은 작년 코로나로 제대로 학교를 못 다녀서인지 학교 등교를 굉장히 좋아합니다”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에 북한의 학교생활을 살펴보았습니다. 우리나라의 초·중등학교에 창의적 체험활동이라는 수업 시간이 있습니다. 이 시간은 학생들의 생각과 경험의 폭을 넓히기 위해서 다양한 주제로 선생님들이 수업을 진행하는 시간입니다.

선생님은 “북한 친구들은 점심시간이 1시간 30분이지만 급식이 없어서 도시락을 싸오거나 집에 다녀온다”는 사실을 말했습니다. 학생들이 점심시간에 집에 가는 것을 좋아할 줄 알았는데, 학생들은 학교에서 점심을 먹고 나가지 않는 것을 더 좋아하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선생님은 북한의 학교생활에서 소풍이나 운동회를 했던 사진 자료를 보여주었습니다. 아이들은 소풍도 가니 북한이 부럽다고 표현합니다. 초등학교 2학년은 코로나로 소풍이나 운동회를 경험하지 못했던 학생들입니다. 선생님은 코로나가 아니었으면 원래 너희들도 소풍도 가고 운동회도 했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합니다.

마지막으로, 선생님은 “북한은 담임 선생님이 한번 정해지면 졸업할 때까지 고정이래요. 신기하죠?”라는 사실을 말했습니다. 이 대목에서 학생들은 자기 담임 선생님과 헤어지기 싫은 마음을 적극적으로 표현합니다. “우리 선생님이랑 쭉 평생 함께할래!” “나두 나두” “우와 그럼 나 진짜 북한 가고 싶다! “선생님 좋아~” 선생님은 “학교를 정말 좋아하는 우리 아이들을 보며 감동도 받고 또 한편으론 마음이 짠했습니다. 어서 코로나가 사라져 우리 아이들이 마음껏 소풍도 가고 학교를 다녔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마무리합니다.

학교를 좋아하고 선생님과 헤어지기 싫어하는 아이들의 마음을 표현하고 있는 수업내용이 만화로 표현되었고, 게시된 첫날 ‘좋아요’ 208개를 받았습니다. 이 수업 만화를 수구언론과 “국민의힘”은 ‘북한 찬양’으로 공격했으며, 경기도교육청은 다음날 만화를 삭제하고 사과문을 게시하였습니다.

   

◯ 교육활동의 진실을 왜곡하는 ‘국민의 힘’

 

‘국민의힘’은 공식 보도 자료에서 “경기도교육청의 북한 찬양 인스타그램, 대한민국의 교육의 장을 북한의 놀이터로 만든 관련자들을 모두 징계하라”고 주장했습니다(신인규 상근부대변인, 2021.11.29). 그리고 정경희 국민의힘 의원(국회 교육위원회 야당 간사)은 원내대책 회의에서 “교사는 수업 시간을 통해 북한의 단편적인 정보만 설명함으로써 북한이 행복하고 좋은 곳으로 오해하게끔 의도했다”고 주장하고 “이재정 교육감은 국민 앞에 사죄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 해당 수업을 진행한 교사는 반드시 엄벌해야 한다. 북한 독재정권을 찬양하고 고무하는 사람은 교육자로서 자격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지성배, 2021. 11. 30. 교육플러스). 

국민의힘은 초등학교 2학년 교실수업을 낡은 국가보안법의 프레임으로 왜곡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수업의 마지막 장면은 ‘어서 코로나가 사라지고, 학교를 좋아하는 아이들이 소풍도 가고 마음껏 학교를 다녔으면 좋겠다’라는 교사의 바람을 명확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시대에 뒤떨어진 낡은 잣대로 교실수업에 대하여 공격하고 해당 교사에 대한 엄벌을 운운하는 ‘국민의힘’을 규탄합니다. 

 

◯ 초등교실 사제지간을 색깔론으로 갈라치는 ‘수구언론’ 

 

논란이 된 교실 수업에 대하여 대부분 언론은 만화 10장면을 소개하고 수업내용의 진실과 당사자의 입장을 고려하여 보도하기보다는 일부 장면을 중심으로 왜곡하여 보도하였습니다. “북한 찬양”이라는 국민의힘 논평과 국민의힘 정경희 의원의 발언을 기사 제목과 중심내용으로 보도하여 초등교실의 사제지간의 정을 색깔론으로 갈라치기하고 불안감을 조성하였습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습니다. “나 진짜 북한 가고 싶다” 경기도교육청이 올린 웹툰(조선일보, 2021. 11. 28), 북 찬양 논란 웹툰도 발단은 ‘통일교육 주간’(머니투데이, 2021.12.1), ‘북의 찬양’ 콘텐츠로 논란을 일으킨 경기도 교육청 웹툰(헤럴드 경제,2021. 12. 1), ‘북 부럽다’ 경기도교육청 웹툰 파문(중앙일보, 2021. 11. 29), “경기교육청 북한 찬양 인스타그램...관련자 징계하라”(뉴시스, 2021. 11.29), 경기도교육청 “북한 부럽다” 웹툰 논란(SBS방송, 2021. 11. 29. 뉴스 오클릭)......

순수한 사제지간의 정을 표현한 수업만화를 색깔론으로 갈라치기 하는 수구언론을 규탄합니다. 

 

◯ 학교와 선생님을 좋아하는 아이들의 마음을 왜곡하지 말라!

 

교실 수업은 북한의 학교생활에 관하여 이야기하고 학교와 선생님을 좋아하는 사제지간의 정을 표현하는 것으로 마무리되었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합니다. 이 수업을 “국민의힘”은 ‘북한찬양’이라고 왜곡하여 해당 교사를 엄벌하라고 주장하고, 유엔의 북한인권결의안을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이미 유엔인권위, 국제엠네스티, 유엔자유권규약위원회 등 국제기구에서는 30여 년 전부터 지금까지 국가보안법을 폐지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합니다. 대한민국 국가인권위원회에서도 여러 차례 국가보안법 폐지를 권고하였습니다.

북한의 학교생활을 이야기하는 수업을 북한 찬양으로 왜곡하는 ‘국민의힘’을 규탄합니다. ‘국민의힘’의 논평을 받아쓰며, 교실 수업을 공격하고 국민들의 불안감을 조성하는 언론보도를 규탄합니다. 

그리고 헌법재판소와 국회에 촉구합니다. 헌법재판소는 국가보안법 제 7조(고무 찬양)는 위헌이라고 지방법원에서 제출한 위헌 제청을 속히 의결할 것을 촉구합니다. 국회는 국가보안법 폐지 10만 입법 청원을 속히 의결할 것을 촉구합니다. 

 

- 수업 만화에 대한 진실을 왜곡하는 ‘국민의힘’을 규탄한다! 

- 초등교실 사제지간을 색깔론으로 갈라치는 ‘수구 언론’을 규탄한다! 

 

2021년 12월 7일 

국가보안법 7조부터 폐지운동 시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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