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대위 해산’ 초강수 둔 윤석열, 앞으로의 전망은..

김영란 기자 | 기사입력 2022/01/05 [13:34]

‘선대위 해산’ 초강수 둔 윤석열, 앞으로의 전망은..

김영란 기자 | 입력 : 2022/01/05 [13:34]

▲ 윤석열 국힘당 대선 후보가 5일 선대위 쇄신안 발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출처-유튜브 화면 갈무리]  


윤석열 국힘당 후보가 5일 논란이 일었던 선대위를 해산하고 실무형의 선거대책본부를 꾸리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김종인 국힘당 총괄선대위원장은 자진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권영세 의원이 실무형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국힘당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까지 발생한 문제의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며, 변화된 모습으로 국민 앞에 나타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김 총괄선대위원장이 쏘아 올린 ‘선대위 개편’안은 선대위 해산과 이른바 윤핵관으로 불리던 권성동 사무총장, 윤한홍 당 전략기획부총장의 사퇴 그리고 김기현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지도부 사퇴라는 결과를 낳으며 일단락됐다.

 

윤 후보가 선대위 해산이라는 극약처방을 꺼낸 이유는 그동안 국힘당에서 분란이 일어나도 후보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비판 때문으로 추정된다.

 

국힘당의 분란이 이전투구 양상을 빚는 속에서 윤 후보가 ‘고뇌에 찬 결단’의 모습을 보여 그동안 후보가 보이지 않는다는 비판을 없애고 나름의 강한 모습을 보이려 한 것 같다.

 

이를 계기로 흔들리던 입지를 만회하려는 의도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윤 후보가 선대위 해산이라는 카드를 던졌으나, 앞길은 쉬워 보이지 않는다.

  

먼저 윤 후보와 마찰을 계속 빚는 이준석 국힘당 대표와 관계 문제이다.

 

윤 후보는 이 대표의 거취 문제는 자신이 판단할 문제가 아니라고 밝혔다. 하지만 윤 후보 측근들은 이 대표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이 대표는 “대표의 거취는 당 대표가 결정하는 것”이라며 “자진사퇴는 전혀 고려한 바가 없다”라고 못박았다. 또한 5일 페이스북에 “애초에 분석을 잘해야 해법을 내는데 기본적으로 만물 이준석 설이니 선거대책위원회가 아니라 이준석대책위원회가 된 것이다. 오늘도 다들 앉아서 어떻게 이준석에게 뒤집어씌울까 고민만 하고 있을 것이다. 내일도, 모레도, 앞으로도 계속”이라며 자신을 비판하는 사람들을 저격했다.

 

당 대표와 대선 후보가 불편한 관계를 지속하면 또다시 불협화음은 나올 수밖에 없다. 

 

그리고 후보 교체론 문제도 있다. 

 

대표적인 보수논객인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는 4일 저녁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와의 대담에서 “국민의힘이 이렇게까지 되리라는 것을 솔직히 누가 예상을 했나. 이렇게까지 되고 나서, 반전을 또 하기에는 상당히 쉽지 않아 보인다”라면서 후보 교체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명예교수는 “후보 교체 얘기가 나오려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지지율이 이제 두 자리 숫자로 벌어져야 하고, 그다음에 (후보 교체 이야기를) 끌어갈 수 있는 여론이 있어야 한다”라면서 “제일 중요한 것이 현역 의원들이며 이어 당의 원로급, 또 하나는 언론으로 쉽게 이야기해서 조·중·동으로 이들 3객체가 ‘안 되겠다, 바꿔야 한다’라며 같이 밀고 나오면 윤석열이 어떻게 당해 내겠는가”라고 주장했다.

 

즉, 윤 후보의 지지율 반등이 없으면 후보 교체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교수의 말은 3객체가 빨리 여론을 형성하라는 의미로도 읽힌다. 

 

여기에 최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함으로써 보수후보 단일화 문제도 있다. 

 

여론조사업체 글로벌리서치가 JTBC 의뢰로 지난 1~2일 전국 성인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윤석열·안철수 후보의 단일화를 가정한다면 누가 더 적합한가’라는 질문에 응답자 중 41.1%가 안 후보를 선택했다. 윤 후보를 꼽은 응답자는 30.6%로, 두 후보의 격차는 10.5%p였다. 다만 정권교체를 원하는 응답자 중에서는 48.7%가 윤 후보를, 33.7%가 안 후보를 택했다.

 

현재 안 후보가 단일화에 대해 선 긋지만, ‘정권교체’라는 명분으로 두 당은 충분히 단일화 논의에 들어갈 수 있다. 이런 상황이 벌어지면 윤 후보가 유리하다는 장담이 없다.

 

일각에서는 윤 후보가 선대위 해산이라는 초강수를 두면서 다시 시작하겠다고 선언했으나, 앞으로 더 큰 어려움이 윤 후보에게 닥치리라고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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