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을 일순간 전쟁 참화에 밀어 넣는 대통령 후보를 규탄한다”

김영란 기자 | 기사입력 2022/01/13 [17:56]

“국민을 일순간 전쟁 참화에 밀어 넣는 대통령 후보를 규탄한다”

김영란 기자 | 입력 : 2022/01/13 [17:56]

▲ 전국민중행동이 13일 오후 1시 서울 여의도 국힘당 중앙당사 앞에서 윤석열 후보의 선제타격론 발언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출처-노동과 세계]  

 

“윤석열 후보는 전쟁 선포와 다를 바 없는 선제타격, 민족 공멸의 전면전을 하겠다는 것인가!”

 

전국민중행동(준, 이하 전국민중행동)이 13일 오후 1시 서울 여의도 국힘당 중앙당사 앞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발언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이처럼 성토했다. 

 

전국민중행동은 윤석열 후보가 남북관계에 대해 대단히 위험한 생각을 지녔다는 것이 지난 11일 신년기자회견에서 ‘선제타격’, ‘평화 쇼’라는 말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김재하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는 “선제타격을 서슴없이 내뱉는 대통령 후보는 즉각 사퇴해야 한다. 한반도에 사는 모든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는 공멸을 가져올 것”이라며 “윤 후보가 만약 대통령이 되면 한반도는 일상적으로 전쟁의 위기와 불안 속에 휩싸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은형 민주노총 통일위원장은 “대통령은 이 나라 사람들의 안전을 지켜야 하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의 입에서 우리를 전쟁의 참화로 몰아넣는 말이 나올 수 있는가. 자격이 없다”라면서 “진정 평화와 번영의 길을 가고자 한다면, 2018년 남북 정상이 만나 채택한 남북합의서를 지켜야 한다. 그리고 한미연합군사연습을 중단해야 하며, 작전계획 5015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박흥식 전농 의장은 “선제타격은 곧 미국과 함께 전쟁으로 남북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생각이 있기에 가능한 발언”이라며 전쟁을 언급한 윤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김식 한국청년연대 대표는 “철 지난 색깔론으로 나와 내 주변 사람들을 전쟁의 지옥으로 몰아넣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라며 전쟁을 바라는 사람은 대통령 후보로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주혜빈 진보대학생넷 회원은 “윤 후보의 선제타격론 발언은 나와 친구들은 지금까지 미래를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해온 시간을 산산이 부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전국민중행동은 기자회견문에서 “선거철마다 나오는 ‘북풍’몰이가 다시 시작됐다”라면서 “윤석열 후보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멸공’에 동조하며, 멸치와 콩을 사는 모습으로 저급한 언론 플레이를 시도하더니, 이번엔 한반도 평화에 대한 도발적인 주장으로 우리 민족을 전쟁의 위험으로 빠트리려고 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선제타격’은 필시 전면적인 전쟁을 불러오게 되어있다”라며 “우리 8천만 전 민족을 ‘공멸’에 이르게 할 것인가”라고 윤 후보를 질타했다. 

 

전국민중행동은 “적대와 대결을 조장하고 국민을 일순간 전쟁 참화에 밀어 넣을 윤석열 후보를 강력히 규탄”하며 “앞으로도 대결이 아닌 한반도 평화와 통일실현을 위한 한미연합군사연습 반대 투쟁을 해 나갈 것”이라고 결의를 피력했다. 

 

아래는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기자회견문] 전쟁 선포와 다를 바 없는 선제타격, 민족 공멸의 전면전을 하겠다는 것인가!

 

지난 11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신년 기자회견에서 북 미사일 방지 계획에 대한 질문에 “3축 체계의 가장 앞에 있는 킬체인(Kill-Chain)이라는 선제타격밖에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밝혔으며 “북의 호의를 평화 쇼라고 보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남북관계에 대한 대단히 위험한 발상을 갖고 있음을 드러낸 것이다. 

 

선거철마다 나오는 ‘북풍’몰이가 다시 시작됐다. 윤석열 후보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멸공’에 동조하며, 멸치와 콩을 사는 모습으로 저급한 언론 플레이를 시도하더니, 이번엔 한반도 평화에 대한 도발적인 주장으로 우리 민족을 전쟁의 위험으로 빠트리려고 하고 있다.

 

위험천만한 주장이 아닐 수 없다. 한 나라를 책임져야 하는 대선 후보라는 자가 전쟁을 일으키겠다고 선언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선제타격’은 필시 전면적인 전쟁을 불러오게 되어있다. 선제타격은 해법이 아니라 강대강 대결을 부추길 뿐. 더구나 전시작전통제권이 미국에 있는 현 상황에서 선제타격은 오직 미국의 선택권일 뿐이다. 우리 8천만 전 민족을 ‘공멸’에 이르게 할 것인가. 한반도에서 전쟁의 비극이 다시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 대결이 아닌 평화를 택해야 한다. 

 

2018년 세 차례의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이 진행됐다. 우유부단했던 문재인 정부는 미국의 대북적대정책을 넘어서지 못하면서 남북 정상합의를 지키지 않았고, 매년 작계5015를 숙달하기 위한 한미연합군사연습도 중단하지 못했다. 그러니 지금 윤석열 후보의 선제공격 망언도 새삼스럽지 않다. 

 

전쟁이 아닌 남북합의 이행으로 민족공동 번영의 길로 나가야 한다. 

전쟁을 일으킬 선제공격을 운운해 국민의 안보 불안을 부추길 것이 아니라 한반도 평화를 택하라. 2018년 어렵게 쌓아올린 4.27판문점선언, 9월 평양공동선언의 남북 합의 이전으로 결코 돌아가서는 안 된다.

 

현재의 한반도 평화 상황은 매우 심각하지만 제 목소리를 내는 이가 없는 참담한 상황이다. 북에 대한 ‘선제공격’을 포함한 작전계획 5015를 기반으로 한 군사전략으로 한미연합군사연습은 여전히 진행 중에 있으며, 이런 계획을 뒷받침하는 킬체인, 3축 체계 사업에 대한 국방예산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 들어(2017년이래) 지금까지 약 25조 원을 집행해 왔다. 대결과 갈등을 부추기는 군사전략 자체를 전면 수정해야 한다. 모든 대선후보가 오는 3월에 강행될 한미연합군사연습 영구 중단을 위해 초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어떤 정부가 들어서든 한반도에서 평화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여야 한다.

 

적대와 대결을 조장하고 국민을 일순간 전쟁 참화에 밀어 넣을 윤석열 후보를 강력히 규탄하며, 전국민중행동은 앞으로도 대결이 아닌 한반도 평화와 통일실현을 위한 한미연합군사연습 투쟁 등 가열차게 투쟁해 나갈 것이다. 

 

2022년 1월 13일

전국민중행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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