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이 16일 오후 2시 주한 미국대사관 인근에서 반미 집회를 열고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을 요구했다.
집회에 참여한 한 대학생은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왔다는 주한미군이 계속해서 우리나라 국민을 상대로 살인, 강간, 폭행 등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 하지만 불평등한 소파협정으로 주한미군은 대부분 처벌을 받지 않는다. 우리나라 국민을 사람으로 보고 있다면 재미로 살인하고 폭행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1992년 윤금이 씨 살인사건, 1997년 이태원 살인사건, 2021년 주차관리원 폭행 사건 등 범죄를 저지르는 주한미군을 규탄하면서 불평등한 소파의 문제점도 짚었다.
또 다른 대학생은 “우리는 코로나 시국에서 주한미군의 행태를 보면 주한미군의 본질을 알 수 있다. 마스크 쓰기라는 가장 기본적인 방역법을 지키지 않는 몰상식함. 확진자 정보제공을 사생활 핑계로 거부하며 대한민국의 방역에 구멍을 내 방역 주권을 짓밟는 파렴치함. 몰상식하고 파렴치한 존재가 바로 주한미군이다. 대한민국 법이 어떻든, 대한민국 국민이 어떻게 되든 신경조차 쓰지 않고 자기들 마음대로 하며 민폐만 끼치고 다니는 존재”라며 방역법을 지키지 않는 주한미군을 규탄했다.
영어영문학과에 다닌다고 자신을 소개한 대학생은 “나는 주한미군이 싫다. 내가 미군을 극도로 싫어하는 이유는 주한미군, 그리고 미국이 평화를 원하지 않고 전쟁만을 부르짖기 때문이다. 지난 70여 년간 우리 국민의 삶을 짓밟고 탄압해왔던 주한미군은 시도 때도 없이 전쟁의 화염을 불러일으켰다. 우리를 지켜준다는 명목으로 들어와서는 국민의 생명과 한반도 평화를 가장 앞장에서 짓밟는 주한미군은 이 땅에 필요 없다”라며 주한미군 철수를 요구했다.
다른 대학생 참가자는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로 미국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미국은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국경에 전력배치만 해도 전쟁 위협이자 도발 행위’라고 했다. 그러면 역으로 미국에 묻고 싶다. 아직 휴전 중인 한반도에서 세계 최대규모의 미군기지를 배치하고 전략무기, 핵무기를 들여오며 해마다 두 번, 지도부를 참수하는 한미연합군사훈련도 전쟁 위협이자 도발 행위 아닌가?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다. 2018년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 때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전쟁훈련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은 뻔뻔하게도 방어 목적의 훈련이다, 연례행사라는 등 갖은 핑계를 대며 대규모 전쟁 훈련을 벌이고 있다”라며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을 요구했다
대학생들은 주한미군 마크를 찢는 상징의식을 하고 집회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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