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청학본부 “민족자주가 곧 3.1정신이다”

김영란 기자 | 기사입력 2022/03/01 [17:00]

6.15청학본부 “민족자주가 곧 3.1정신이다”

김영란 기자 | 입력 : 2022/03/01 [17:00]

▲ 6.15청학본부가 1일 일본대사관 인근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3.1운동 103주년 기념 청년학생대회를 개최했다. 대회 참가자들은 일장기를 찢고 단일기가 나오는 상징의식을 진행했다.   © 김영란 기자

 

▲ 일장기를 찌는 참가자들.  © 김영란 기자

 

“우리의 미래는 전쟁이 아니라 평화이다.”

“우리의 미래는 분단이 아니라 통일이다.”

“우리의 미래는 외세공조가 아니라 민족자주이다.”

 

정종성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청년학생본부(이하 6.15청학본부)가 1일 일본대사관 인근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3.1운동 103주년 기념 청년학생대회(이하 청년학생대회)’에서 이처럼 강조했다.

 

6.15청학본부는 “일제로부터 해방된 지 70년이 훌쩍 지났지만, 우리 사회는 아직도 친일 잔재를 완전히 청산하지 못했다. 강제징용, 위안부 등 식민범죄에 대해 일본 정부는 진정한 사과를 하지 않고 오히려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 나아가 일본 정부는 방사능 오염수 방류 결정과 군사 재무장 시도로 또다시 우리 국민을 분노케 하고 있다”라면서 “우리 사회가 해방을 넘어 진정한 자주독립 국가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친일 잔재를 청산하고 일본 정부로부터 식민지배에 대한 진정한 사과를 받아내야 할 것”이라며 대회 쥐지를 밝혔다. 

 

▲ 구호를 외치는 참가자들.  © 김영란 기자

 

정종성 상임대표는 대회사에서 “오늘 우리는 3.1혁명 103주년을 맞이하고 있다. 3.1운동은 반외세 민족자주를 향한 위대한 조선인들의 혁명이었다. 하지만 1919년 3월 이완용은 ‘우리는 일본의 도움이 필요하다’라며 3.1혁명을 조롱했다. 2022년 우리는 놀라울 정도로 똑같은 상황을 보고 있다. 대선후보 TV 토론회에서 유사시 일본군이 한반도에 들어올 수도 있다는 말이 나왔다. 선제타격을 떠들며 전쟁 망언도 모자라 이제 일본군을 끌어들이겠다고 한다. 청년들을 전쟁터에서 총알받이로 만들고 그것도 모자라 일본까지 부르겠다고 한다. 나라의 안보를 자신의 힘이 아닌 외세에 맡기겠다는 한심하고 사대매국적인 발상이다”라면서 윤석열 국힘당 후보를 비판했다. 

 

이어 “해방이 되었지만, 친일적폐세력을 단죄하지 못해 우리는 여전히 비정상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다. 친일적폐세력, 분단적폐세력을 단죄하고 심판하자. 그것이 3.1혁명 정신 계승의 길이며 우리 청년학생이 가야 할 길”이라고 강조했다. 

 

김수정 서울 대학생겨레하나 회원은 “유사시 한반도에 일본 자위대가 한반도에 들어올 수 있다는 대선 후보, 식민범죄, 사죄배상의 문제를 단순히 외교 문제로 취급하고 반쪽짜리 해결책을 제시하는 정부, 역사 왜곡을 일삼고 우리 주권을 무시하는 제국주의 세력, 정의로운 역사문제 해결을 외치는 투쟁 현장을 보장하는 것이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기득권세력, 폄훼와 왜곡으로 투쟁의 역사를 공격하는 극우세력이 있는 한 우리의 미래는 당당할 수도, 행복할 수도 없다. 우리는 오로지 자주의 길, 평화의 길로 가자. 자주와 평화의 길을 개척하고 지켜나갈 사람은 바로 우리이다. 자주평화국가, 통일세상을 우리 힘으로 만들자”라고 호소했다.  

 

▲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예술단 '빛나는 청춘'이 노래공연을 하고 있다.   © 김영란 기자

 

조안정은 한국대학생진보연합 회원은 “일본은 2022년까지도 제국주의적 속성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사도광산 등재와 방사능 오염수 방류를 강행하는 일본을 강력히 규탄한다. 일본이 식민지배 사죄하고 제국주의적 속성을 다 뿌리 뽑을 때까지 우리 대학생들이 끊임없이 투쟁해나가자”라고 호소했다.

 

허수경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전국 대학생 동아리 ‘평화나비’ 대표는 “일본 정부는 과거사 해결을 아닌 책임을 떠넘기고 과거사를 덮겠다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과거사 문제를 외면하지 말고 식민지배, 전쟁범죄를 인정하고 사죄하라”라고 말했다. 

 

이날 청년학생대회에는 6.15일본지역위원회 청년학생협의회(이하 6.15일본청학협)가 연대사를 보내왔다.

 

6.15일본청학협은 연대사에서 “침략역사를 반성하지 않고 재일조선인에 대한 민족차별을 구조적으로 재생산해 온 일본 정부에 근본적 원인이 있다. 일본 정부는 역사 왜곡을 중단하고 식민지지배에서 발생한 모든 인권 문제·민족 차별에 진지하게 마주해야 한다”라면서 “남북해외 청년학생들이 힘을 합쳐서 일본 정부를 규탄하는 것과 동시에 한반도의 자주적 평화통일을 위해 함께 투쟁해가자”라고 밝혔다.

 

6.15청학본부는 청년학생대회 결의문에서 “민족자주가 곧 3.1정신이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 바친 선열들의 3.1정신을 계승하여 진정한 자주, 평화, 통일의 새 세상을 열어나가자”라고 호소했다.

 

▲ 6.15일본지역위원회 청년학생협의회가 보내온 연대사를 낭독하고 있는 이재선 천도교청년회 회장.  © 김영란 기자

 

6.15청학본부는 ‘▲식민지배에 대한 참회와 사죄 없이 역사 왜곡을 일삼는 일본을 규탄하고 단죄해나갈 것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와 군사재무장을 저지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낼 것 ▲민족자주의 확고한 원칙에 따라 평화와 통일을 가로막는 장애물들을 걷어낼 것’이라고 선언했다.

 

아래는 6.15청학본부 결의문과 6.15일본청학협 연대사 전문이다. 

 

  © 김영란 기자

 

<3.1운동 103주년 기념 청년학생대회 결의문>

 

청년학생들이여 3.1정신 계승하여 진정한 자주, 평화, 통일의 새 세상을 열어나가자!

 

오늘 우리는 온 나라를 자주독립의 만세 소리로 물들였던 3.1운동 103주년을 맞이하였다.

자랑스러운 우리의 순국선열들은 민족자주, 민족자결의 기치 아래 목숨을 바치는 숭고한 투쟁으로 일제의 극악한 억압과 횡포를 이겨내고 기어이 조국의 해방을 이뤄냈다.

 

그러나 우리 민족은 아직 홀로 서지 못하고 있다. 청산하지 못한 친일적폐세력들은 역사를 왜곡하고 70년이 넘도록 분단체제를 유지하며 우리 민족의 발목을 잡고 미래로 향하려는 발걸음을 막아서고 있다.

 

위대한 국민의 힘으로 이뤄낸 촛불혁명에도 불구하고 완성되지 못한 개혁으로 인해 적폐세력들은 다시 부활했고, 강대국들은 여전히 저들의 이익을 위해 우리의 주권을 침해하고 있다. 특히 일본은 지난날의 식민범죄를 사죄하기는커녕 군사재무장의 야욕을 서슴없이 드러내며 군국주의 부활을 꿈꾸고 있다.

 

다시 민족자주, 민족자결이다. 주권국가로서 당당히 일본에 식민지배 사죄와 과거사 해결을 요구해야 한다. 민족의 갈등과 충돌을 부추기는 반통일, 친일적폐세력을 청산하고 남과 북이 손을 맞잡아야 한다. 그래야 진정한 자주독립이 실현되는 평화, 번영, 통일의 시대를 열수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선열들의 숭고한 민족자주 정신이 간절한 오늘, 우리 청년학생들은 3.1정신을 계승하여 진정한 자주, 평화, 통일의 새 세상을 열어나가기 위해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1. 우리 청년학생들은 식민지배에 대한 참회와 사죄 없이 역사 왜곡을 일삼는 일본을 규탄하고 단죄해나갈 것이다. 

 

일본이 식민지배 기간 동안 우리 민족에게 가한 고통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우리 땅, 우리 민족을 유린하고 폭압한 것도 모자라 수많은 조선인을 강제징용과 위안부로 끌고 가 짐승보다 못한 삶을 강요했다.

그러나 일본은 과거사에 대한 반성과 사죄 없이 지속적으로 역사를 왜곡하며 식민지배를 합리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겠다며 우리 민족을 분노케 하고 있다. 수많은 조선인들이 가혹한 환경에서 강제노역을 당한 아픔의 역사는 감추고 일본 최대의 금광이라는 포장으로 역사를 왜곡하는 일본의 파렴치한 행태를 두고 볼 수만은 없다.

우리 청년학생들은 일본이 식민지배의 과거사를 참회하고 무릎 꿇고 사죄하도록 끝까지 싸우고 단죄할 것이다.

 

2. 우리 청년학생들은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와 군사재무장을 저지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낼 것이다.

 

지난해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를 해양방류 하겠다고 발표해 전 세계의 공분을 일으켰다. 방사능 오염수가 바다로 흘러들면 해양 생태계가 파괴되는 것은 물론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은 직접적인 침해를 당할 것이 분명하다. 

또한 일본은 최근 평화헌법에 반해 적기지 공격 능력을 포함한 방위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공연히 밝히고 있다. 군국주의의 망령에 휩싸여 우리 민족의 생명을 앗아가고 세계대전을 일으킨 전범국 일본이 또다시 전쟁의 광기를 부리며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우리 청년학생들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를 기필코 저지하고 군사재무장 시도를 단호히 막아낼 것이다.

 

3. 우리 청년학생들은 민족자주의 확고한 원칙 아래 평화와 통일을 가로막는 장애물들을 걷어낼 것이다.

 

세계질서가 급변하고 있다. 세계 곳곳에서 자주의 기운이 넘쳐나고 있다. 힘을 바탕으로 다른 나라의 주권을 침해하던 제국주의 시대는 저물어가고, 당당히 주권을 행사하는 자주의 시대다.     

그러나 외세와 분단에 의존하는 반통일, 친일적폐세력은 갈등과 전쟁위기를 조장함으로써 시대를 거스르려 하고 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은 내팽개치고 오로지 자신들의 권력과 이익만을 위해 민족의 화해와 협력, 평화와 통일을 막아서고 있다. 

평화와 통일은 거스를 수 없는 역사의 흐름이다. 외세의 간섭과 반통일, 친일적폐세력을 몰아내야 우리 민족의 번영, 휘황찬란한 미래, 진정한 자주독립을 이뤄낼 수 있다.

우리 청년학생들은 평화와 통일을 가로막는 장애물들을 말끔히 걷어내고 민족자주의 깃발을 휘날릴 것이다.

 

청년학생들이여! 민족자주가 곧 3.1정신이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 바친 선열들의 3.1정신을 계승하여 진정한 자주, 평화, 통일의 새 세상을 열어나가자!

 

2022년 3월 1일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청년학생본부


 

<연대사>

 

코로나19에 의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3.1 103주년 청년학생대회를 개최하시는 6.15청년학생본부 여러분께 뜨거운 연대 인사를 보냅니다.

 

3.1 독립운동은 일제 식민지지배의 수탈·폭력에 목숨을 바쳐 저항한 민족 역사에 찬연히 빛나는 전 민중적인 투쟁입니다.

3.1정신을 계승하여 힘차게 투쟁하시는 여러분께 진심으로 존경의 뜻을 표합니다.

 

3.1 독립운동부터 103년, 재일조선인 탄생부터 이미 77년을 맞이했습니다.

재일조선인 역사는 재일조선인의 민족성을 부정하고 말살하려는 일본 정부와의 투쟁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일본 정부는 오늘날까지 한반도 침략에 대해 한 번도 성실한 사과를 한 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침략행위·식민지 지배를 정당화하여 “한반도를 위해 근대화해줬다”라는 식의 말을 반복해왔습니다.

 

역사를 반성하지 않고 역사에서 배우려고 하지 않는 일본 정부의 자세는 강제징용 재판에 대한 태도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자세에 여실히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들은 재일조선인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며 일본 정부는 재일조선인의 역사성을 부정하고 동화하도록 시켜왔습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작년 우토로의 주택, 나고야의 한국인회관과 한국학교에 방화한 혐의로 한 사람이 체포됐습니다.

용의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재일한국인, 조선인에 의심감과 혐오감이 있어서 SNS 등에서 투고되어있는 차별 감정을 표면화하고 싶었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차별 감정의 표면화가 방화라는 것은 민족차별의식을 배경으로 한 증오범죄라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일본에서는 “재일조선인은 해방 이후 일본 토지를 불법 점거했다”라는 언설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토로는 한국 정부가 중개인이 되어 금전으로 해결했음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공간에서 헛소문이 단속되지 않은 채 판치고 있습니다.

 

재일조선인을 둘러싸는 역사적 구조는 3.1독립운동 당시나 헛소문이 원인이 되어 조선인 학살이 일어난 간토대지진 때와 다름없습니다.

2022년 현재도 민족차별이 반복되어 재일조선인은 배외 의식에 근거한 증오범죄 위기에 처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모두 침략역사를 반성하지 않고 재일조선인에 대한 민족차별을 구조적으로 재생산해 온 일본 정부에 근본적 원인이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역사 왜곡을 중단하고 식민지지배에서 발생한 모든 인권 문제·민족 차별에 진지하게 마주해야 합니다.

 

남북해외청년학생들이 힘을 합쳐서 일본 정부를 규탄하는 것과 동시에 한반도의 자주적 평화통일을 위해 함께 투쟁해갑시다.

멀리 떨어져 있지만, 마음은 같이 있습니다. 투쟁!

 

2022년 3월 1일

6.15일본지역위원회 청년학생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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