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위협에 대응해 국방부 예산을 늘렸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9일 미 국방부가 2023 회계연도 국방 예산안 중 북한의 ICBM을 요격할 수 있는 지상 기반 외기권 방어체계의 차세대 요격기 개발에 26억(약 3조2천억 원) 달러를 배정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9억 달러(약 2조 원) 증가한 액수이다.
지상 기반 외기권 방어체계는 ICBM을 중간단계에서 요격하는 미국의 미사일 방어망이다.
미 국방부는 28일(이하 현지 시각) 7천730억 달러(약 943조9,103억 원) 규모의 2023 회계연도 국방부 예산안을 발표했다. 이 예산안은 지난 2022년 회계연도 예산보다 307억(약 37조4,878억 원) 달러가 증가한 액수이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이번 국방부 예산안은 미 국가방어전략에 기초하고 있다며 러시아의 위협과 북한과 이란 등에 맞서 준비, 억지 태세에 맞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캐서린 힉스 미 국방부 부장관도 예산안을 설명하면서 북한의 위협을 강조했다.
미 국방부가 이날 공개한 예산 내역 중 북한 등의 ICBM 공격으로부터 미 본토를 방어하는 미사일 격퇴·방어체계는 지난해보다 43억(약 5조2,516억 원) 달러가 증가한 247억 달러(약 30조1,612억 원)가 배정됐다. 이 중 미 본토를 향해 발사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차세대요격기 개발에 지난해보다 9억 달러가 증가한 26억 달러가 배정한 것이다.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북한의 ICBM을 대비한 조치라 할 수 있다. 최근 북한은 미 본토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화성포-17형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이와 관련해 글렌 벤허크 미 북부사령관은 지난 24일 상원군사위 청문회에 출석해 나날이 발전하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공격 역량에 맞서기 위해 차세대요격기 도입이 시급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미 국방부는 괌 방어를 위한 예산도 책정했다. 미 국방부는 괌 방어와 미사일 경고 등을 비롯해 인도·태평양 사령부에 61억 달러(약 7조5천억 원)를 책정했다.
미 국방부는 그 외에도 미사일 방어와 관련해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 탄도미사일 방어에는 3억3천5백만 달러(약 4,090억6,850만 원), 패트리엇 미사일방어체계(PAC-3)에 10억 달러(약 1조2억 원)를 배정했다.
한편 미국 국민이 북한 핵 프로그램에 대해 크게 우려한다고 미국의소리(VOA)가 29일 보도했다.
북한의 핵 프로그램이 미국에 직접적으로 제기하는 위협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미 국민의 80%가 우려한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AP통신’과 시카고대 여론연구센터(NORC)가 공동 설립한 ‘AP-NORC 센터’는 28일 최근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25%가 북한 핵 프로그램이 미국에 직접적으로 제기하는 위협에 대해 극도로 우려한다고 답변했고 26%가 매우 우려한다고 답변했으며 29%가 어느 정도 우려한다고 답했다고 발표했다.
미 국민의 19%만이 거의 우려하지 않거나 전혀 우려하지 않는다고 답한 것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7일부터 21일까지 미국 성인 1천82명을 대상으로 했다.
올해 1월에도 68%의 미국 국민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걱정하고 있으며, 81%의 미국 국민이 북한의 무기 개발을 걱정한다는 여론조사가 나온 바 있다.
미 국민이 북한의 미사일과 핵에 대한 위협을 계속 느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저작권자 ⓒ 자주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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