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고려 25대 충렬왕릉 발굴한 듯

김민준 기자 | 기사입력 2022/05/20 [14:31]

북한, 고려 25대 충렬왕릉 발굴한 듯

김민준 기자 | 입력 : 2022/05/20 [14:31]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0일 개성시 해선리에서 고려 25대 충렬왕의 왕릉으로 추정되는 무덤을 새로 발굴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사회과학원 고고학연구소와 문화성 민족유산보호국 조선민족유산보존사, 송도사범대학 역사학부가 공동으로 유적 조사와 발굴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왕릉의 위치는 개성시 해선리 소재지에서 서남쪽으로 1.2km 정도 떨어진 곳이며 고려시기의 왕릉급 무덤벽화가 함께 나왔다고 한다. 

 

통신에 따르면 왕릉은 계단식으로 쌓은 3개의 화강암 축대에 의하여 4개의 구획으로 나뉘어 있으며, 제일 높은 1구획에는 돌난간을 갖춘 무덤무지와 망두석(무덤 앞에 세우는 한 쌍의 돌기둥)이 있고 그 아래 2구획과 3구획에는 각각 돌사람상이 하나씩 서있으며 4구획에는 제당 터가 있다고 한다.

 

또 무덤칸의 크기는 남북길이 365cm, 동서너비 300cm, 높이 235cm이며 동쪽 벽에는 일부 부부무덤들에서 볼 수 있는 구멍(‘혼’이 드나드는 구멍)이 있으며 바닥에서는 무덤천정과 벽들에 그렸던 벽화 조각들이 드러났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또 왕이나 왕비에게 존호를 붙여줄 때 그의 덕망을 칭송하는 글을 새긴 옥책의 일부분과 금도금한 철제품 등 여러 유물이 함께 발견되었다고 한다.

 

북한 고고학학회는 ▲무덤의 건축형식과 규모, 유물로 보아 14세기에 만들어진 왕릉급 무덤이라는 점 ▲무덤의 동쪽으로 250여m 떨어진 곳에 충렬왕의 아내 안평공주의 무덤(1979년 발굴)이 있는 점 ▲‘신증동국여지승람’을 비롯한 여러 문헌에도 충렬왕릉이 개성부에서 서쪽으로 12리 정도 떨어져있다고 기록되어 있는 점 등을 토대로 이 왕릉이 고려 25대 왕인 충렬왕(1236~1308년)의 능이라고 결론 내렸다. 

 

충렬왕(광문선덕 경효대왕)은 원종의 아들로 1274년 왕위에 올랐다. 

 

충렬왕은 즉위 전에 원나라에서 쿠빌라이 칸의 여섯째 딸 제국대장공주와 결혼하였는데 이 때문에 고려는 원나라의 부마국이 되었고, 이후 고려왕들도 원나라 황족의 딸과 결혼하였다. 

 

▲ 충렬왕과 제국대장공주

 

고려와 원나라의 왕실 혼인으로 권신의 견제에 억눌려 온 고려 왕실의 지위가 오를 수 있었는데 원나라 성종 테무르 즉위식에서 충렬왕은 서열 7위의 자리에 앉았다고 한다. 

 

반면 원나라의 종속국이 되어 많은 간섭을 받게 되었으며 원나라의 요구로 일본 정벌에도 동원되었다. 

 

충렬왕은 매사냥을 즐겼는데 지금의 인천 계양산에 매 사냥터를 만들고 개성에서 임진강을 건너와 매사냥을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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