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시민의 눈길을 사로잡는 진보당 광주시당의 ‘정치버스킹’

김태현 통신원 | 기사입력 2022/05/30 [13:25]

광주 시민의 눈길을 사로잡는 진보당 광주시당의 ‘정치버스킹’

김태현 통신원 | 입력 : 2022/05/30 [13:25]

▲ 진보당 광주시당이 '정치버스킹'으로 통해 광주 시민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 김태현 통신원

 

진보당 광주시당은 지난 25일부터 ‘광주시의회 교섭단체’를 목표로 선거운동 기간 마지막 날까지 158시간의 철야유세에 돌입했다. 

 

철야유세에 돌입한 진보당 광주시당은 새롭고 독특한 방식의 유세로 광주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바로 ‘정치버스킹’이다. 

 

정치버스킹은 후보들이 직접 노래를 부르면서 자신들이 출마한 이유와 지역 정치를 하면서 느낀 소감을 시민들과 나누며 진행하는 방식이다. 

 

지난 29일 오후 5시 20분, 광주 북구의 비엔날레 광장 앞에서 진보당 소재섭 광주 시의원 후보(북구 4선거구)와 손혜진 북구의원 후보(북구 라 선거구)의 ‘정치버스킹’이 있었다. 

 

먼저 손혜진 후보를 지지하는 청년이 노래에 나섰다. 청년은 “박근혜 탄핵 촛불 때 많이들 불렀던 노래를 부르려고 한다. 진보당이 박근혜 탄핵 촛불에 가장 앞에 서서 싸웠듯이 다시금 퇴행적인 정치가 시작될 지금 진보당이 앞장서서 싸우겠다”라면서 가요 ‘촛불하나’를 편곡하여 불렀다.

 

노래가 시작되자 비엔날레 광장에서 일요일 오후를 즐기던 시민들과 아이들이 진보당의 곁으로 삼삼오오 모여들기 시작했다. 

 

▲ 소재섭 후보가 민요 '사랑가'를 부르고 있다.   © 김태현 통신원

 

소재섭 후보는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송전탑 지중화 요구를 함께 관철시켰던 주민과 다시금 함께하고자 한다. 아이들과 함께 마실 나온 어르신들과 함께하겠다”라면서 민요 ‘사랑가’를 불렀다. 

 

이어 손혜진 후보는 “무능과 부패로 얼룩진 구 의회 때문에 주민들은 정치가 함께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기 어려웠다. 주민들 곁에 있고자 하는 다짐을 담아 노래를 부르고자 한다”라면서 노래를 불렀다. 

 

후보들의 진솔한 이야기와 의외의 노래 실력은 지나가던 시민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어느덧 수많은 사람이 유세차량 주변으로 모여들었고, 노래에 맞춰 박수치고 호응하길 시작했다. 

 

다음으로 지지자들이 노래 공연에 나섰다. 먼저 나선 지지자는 “민주당의 구태정치는 보기 싫고, 그렇다고 국힘당을 대안으로 찍긴 뭐하지 않은가. 걱정하지 말자 진보당이 있다. 진보당을 찍어준다면 구태정치가 멈추고 주민들이 살맛 나는 지역정치가 시작될 것”이라며 꽃다지의 ‘주문’을 불렀다. 

 

이어 여는 공연을 선보였던 청년이 다시 무대에 올랐다. 그는 “원래 계획에 없었지만 오늘 광장을 찾아주신 주민들의 호응이 너무 좋아서 다시 나섰다. 함께 새로운 정치, 희망 있는 정치를 만들어 가자”라면서 가요 ‘사랑은 늘 도망가’와 ‘힘내’를 불렀다. 이날 정치버스킹에서 가장 큰 호응을 얻었다. 

 

한편 정치버스킹의 시작은 작은 마찰이 있었다. 오후 5시에 예정된 정치버스킹은 먼저 유세 중인 곽승용 국힘당 북구의원 후보(북구 라 선거구)의 유세 때문에 20분 늦게 시작되었다. 그런데 정치버스킹의 사회자가 기존 국힘당과 민주당의 구태 지역 정치를 비판하며 진보당의 유세를 시작하자 돌연 곽승용 후보가 이동형 엠프를 들고 정치버스킹 행사장에 난입하여 훼방을 놓았다. 

 

곽승용 후보는 “광주시에 대형쇼핑몰을 유치하겠다는 공약이 무엇이 문제냐? 토론을 요청한다”라며 진보당의 선거유세를 막무가내로 막았다. 

 

이에 사회자가 “토론은 나중에 일정을 잡으시고 지금은 정해진 유세를 하겠다”라고 정중히 말했으나 계속 같은 말을 반복하며 선거유세를 방해했다. 결국 선거관계자들은 물론 주변 시민들까지 나서 뜯어말린 뒤에야 정치버스킹을 시작할 수 있었다.

 

지나가다 정치버스킹을 처음부터 끝까지 본 한 시민(문흥동, 37세)은 “선거할 때만 되면 후보들이 자기들의 주장을 알리기에 급급하느라 듣기 지칠 때가 있다. 지금도 국힘당 후보가 말꼬투리 잡으면서 공연을 방해하지 않았나. 정작 자기는 몇십 분을 혼자 떠들어서 일요일 오후 아이들을 데리고 마실 나온 가족들을 시끄럽게 방해하고선”이라며 “그런데 진보당의 선거유세는 주민들의 곁에서 함께하겠다는 본인들의 주장과도 일치하고, 선거공해에 시달리는 유권자들에게 위로와 즐거움도 주는 것 같아 너무 보기 좋다”라면서 정치버스킹에 대해 칭찬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진보당 광주시당은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 27일에도 광주시 북구청 앞에서 ‘정치버스킹’을 진행했다. 이날은 소재섭, 손혜진 후보 외에 김주업 광주시장 후보도 함께했으며 지역 주민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 김태현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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