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외무성 “미국이야말로 인신매매의 본거지”

김영란 기자 | 기사입력 2022/07/20 [16:11]

북 외무성 “미국이야말로 인신매매의 본거지”

김영란 기자 | 입력 : 2022/07/20 [16:11]

“어지러운 인신매매의 역사를 계속 답습하고 있는 미국이 해마다 ‘인신매매 보고서’라는 것을 발표하면서 다른 나라들의 ‘인신매매 실태’를 제멋대로 평가하고 있는 것이야말로 어불성설이며 인권에 대한 모독이다.”

 

북한 외무성이 20일 ‘인신매매의 본거지-미국’이라는 글을 통해 이처럼 미국을 비판했다.

 

외무성이 이 글을 발표한 것은 미 국무부가 19일(현지 시각) ‘2022 인신매매 실태보고서’에서 북한을 언급한 것과 관련 있어 보인다.

 

외무성은 글에서 먼저 지난 6월 27일 미국 남부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남서부 외곽에서 발생한 사건을 짚었다. 

 

당시 대형 트레일러 안에서 이민자로 추정되는 사람 48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응급 구조된 사람 16명중 2명은 병원으로 옮긴 뒤 사망했다. 이들의 국적은 멕시코, 과테말라, 온드라스 등이었다. 사상자 규모로만 보면 미국 남부 국경에서 발생한 이민자 사망 사건 중 최악의 참사다. 미국 경찰은 이 사건이 인신매매와 연관돼 있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

 

외무성은 “인신매매는 미국의 건국 역사와 더불어 수백 년 동안 지속되고 있는 불치의 병”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자료들을 인용해 “1525년부터 1866년까지 1,250만 명 이상의 아프리카 사람이 미국에 끌려와 노예 생활을 강요당”했으며 “2014년부터 현재까지의 기간에만도 미국, 멕시코 국경 지역에서는 인신매매 업자들의 유혹에 빠져 ‘부귀영화’를 꿈꾸며 미국으로 오던 약 2,980명의 이주민이 목숨을 잃었다”라고 덧붙였다. 

 

외무성은 “미국은 남의 ‘병세’를 떠들며 자기의 병폐를 가리려 할 것이 아니라 저부터가 수술대 위에 올라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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