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친미로 망한 나라 반미로 되살리자”

윤혜선 통신원 | 기사입력 2022/07/24 [16:15]

부산 “친미로 망한 나라 반미로 되살리자”

윤혜선 통신원 | 입력 : 2022/07/24 [16:15]

▲ 반미자주부산대회 참가 단체 대표들이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윤혜선 통신원

 

부산민중행동(준)은 23일 오후 6시 부산역 광장에서 ‘더 이상의 지배와 간섭을 거부한다!’ 반미자주 부산대회를 개최했다. 

 

대회사를 맡은 김재남 부산민중행동(준) 상임대표는 “이대로는 살 수 없다. 지금 내 월급 빼고 물가와 기름값이 폭등하여 민생은 위기인데 윤석열 정부는 임금동결 등 국민에게만 허리띠를 졸라매라고 한다. 반면에 수십조 원의 주한미군 주둔비와 더불어 미국 무기를 사느라 국방비만 증가하고 있다. 이것이 과연 민생해법인가? 민생에는 관심 없고 대북 선제공격, 한·미·일 군사훈련으로 전쟁을 불러오는 정권이라 할 수 있다. 최근 집권 위기를 극복하고자 케케묵은 반북 색깔론으로 민주주의를 역행하겠다면, 한미군사훈련으로 몰아간다면, 노동자들의 투쟁을 협박과 공권력으로 짓밟는다면 이제는 더 참을 수가 없다. 이제는 당하고만 있지 않겠다. 우리가 심판하자”라고 발언했다. 

 

박근희 ‘사드 반대’ 농활대 대원은 “우리 대학생들은 6월 28일부터 4박 5일간 소성리 근처 김천으로 사드 반대 농활을 다녀왔다. 가벼운 마음으로 갔던 내가 부끄러울 만큼 농활에서 보고 느낀 것들이 정말 많았다. 이 땅에 아무런 필요도 없고 오직 미국의 패권을 지키기 위해 들여놓은 사드가 성주와 김천 주민들의 일상을 무너뜨렸다. 주민들은 고된 농사일을 하면서도 사드가 배치되지 않도록 매일 아침 투쟁하였다. 그것을 보며 ‘우리나라에 자주권이 있다면 과연 평화롭던 성주에 사드가 배치되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우리 농활대는 소성리 집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미국에서 벗어나 자주권을 되찾고 종속적인 한미관계를 끊고 싶어 하는 우리들의 분노를 확인할 수 있었다. 우리 대학생들도 자주권을 되찾기 위해 계속해서 투쟁하겠다”라고 발언했다.

 

천연옥 노동사회과학연구소 부산지회장은 “2021년 한국 정부의 예산이 558조 원인데 군사비에 62조 6천억 원을 썼다고 한다. 주한미군 1인에 대한 한국이 부담하고 있는 주둔비가 1인당 연봉 3억 원에 이르고 있다. 미국과 이해를 같이하고 있는 한국의 지배 세력이 취하는 정책들 과도한 군사비, 무기 수입비, 주한미군 주둔비 이것들은 도대체 누가 감당하고 있는가? 우리 노동자, 민중의 혈세로 이것들을 감당하고 있다. 미국을 몰아내고 이 땅을 미국의 이해에 맞춰온 보수 양당 체제를 끝장내고 노동자, 민중이 주인 되는 세상을 만들어가자”라고 발언했다. 

 

▲ 노동자통일선봉대의 몸짓공연.  © 윤혜선 통신원

 

현승민 부산·경남지역대학생진보연합 대표는 “한 나라의 지도자가 무지하고 무능하면 어떻게 되는지를 우리는 우크라이나를 통해서 잘 보았다. 취임한 지 불과 10여 일 만에 한미정상회담을 개최하며 미국의 부하를 자처하는 윤석열 정부. 한미동맹을 첫 번째 기준으로 놓고 국정운영의 모든 것을 설계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지도자라면 한반도의 통일과 지정학적 위치에 맞는 외교관계, 유구한 역사 그리고 국가가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한 철학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는 이런 생각이 없다. 우리가 가야 할 길은 분명하다. 남북이 합의한 공동선언을 이행하고 반북, 반통일로 나아가는 윤석열 정부를 규탄하며 퇴진시키는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어 전교조 몸짓패가 힘 있게 ‘들어라 양키야’ 몸짓 공연을 하였다. 

 

▲ 전교조 몸짓패의 '들어라 양키야' 몸짓 공연.  ©윤혜선 통신원

 

지은주 부산겨레하나 통일선봉대 대장은 “미국은 몰락해 가는 자신의 패권을 유지하기 위해서 온갖 동맹을 끌어들이고 동북아의 전쟁 놀음을 부추기고 있다. 한반도를 전쟁기지로 삼고 대중국 봉쇄전략을 완성해 가고 있다는 것을 여러분들이 목도하고 있다. 최첨단 무기인 전략자산을 배치하고 시도 때도 없이 군사훈련을 하고 있고 기지 확충과 미군 재배치 등 동북아와 한반도를 둘러싸고 군사력을 매우 강화해 가고 있다. 사실상 북·중·러를 겨냥한 미국 주도의 아시아 질서 재구축을 전면화하고 있다. 후안무치한 일본은 평화헌법을 개정하고 전쟁을 가능한 국가로 만들어 또다시 동북아의 재침을 노리며 군국주의의 부활을 획책하고 있는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고 발언했다.

 

이성우 범민련 부산연합 의장은 결의 발언에서 “미국이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는 나라, 미국이 자신의 요구대로 방패막이로 삼으려고 하는 나라, 그 나라가 이 나라 대한민국이고 그 속에 사는 우리는 자주권이 없는 노예와 같은 존재이다. 우리는 이런 상태를 한시바삐 극복하기 위해서 어떻게 싸워야 하는가. 미국을 극복해야 한다. 미국의 정치적 지배를 가능하게 하는 이 땅의 물리력 주한미군을 우리의 손으로 걷어내지 않으면 우리의 자주권을 회복할 수 없다. 자주는 남쪽에 있는 5천만 국민만의 힘으로 이루어질 수 없다. 남·북·해외 온 겨레가 손을 맞잡고 단결할 때만 미국을 극복할 수 있다. 8천만 겨레가 손을 맞잡고 이 나라 민족대단결을 이룰 때 미국으로부터 자주권을 쟁취해 나갈 수 있다. 8천만 겨레가 단결해서 미국 놈을 몰아내고 조국을 한시바삐 통일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참가 단체 대표들의 결의문 낭독이 있었다. 

 

전체 참가자들은 ‘반미반전가’를 부르며 반미자주 부산대회를 힘 있게 마무리했다.

  

▲ 본 행사에 앞서 마련된 시민 참여마당에서 많은 시민들이 줄을 서서 바이든과 윤석열의 얼굴이 부착된 '한미연합군사연습', '대북 적대정책' 이라고 쓰인 컵을 콩주머니로 던져 넘어뜨리고 있다.  © 윤혜선 통신원

 

▲ 윤석열에게 경고의 메세지를 쓴 초등학생.  © 윤혜선 통신원

 

▲ 사전 행사로 민예총 예술인이 윤석열을 희화화한 그림을 그리고 있다.  © 윤혜선 통신원

 

▲ 민예총 예술인들의 공연.  © 윤혜선 통신원

 

▲ 반미자주부산대회에 참가한 시민들.  © 윤혜선 통신원

 

아래는 결의문 전문이다. 

 

“더 이상, 미국의 지배와 간섭을 거부한다” 반미자주 부산대회 결의문 

“반미애국 민중이여! 반미, 반제, 반윤석열 투쟁에 힘을 모으자!”

 

해방 이후 분단과 전쟁을 막고자 했던 전 민중의 자주통일실현 의지는 문구 하나 변하지 않은 채 세대를 넘어 민족사적 과제로 2022년 오늘에까지 이어오고 있다. 

 

미국은 더욱 교활해졌다. 나토의 태평양 진출로 군사동맹강화, 자원․환율․ 무역전쟁으로 세계 경제를 침체와 물가 인상으로 난장판으로 만들었다. 조국 강토를 미 본토 방어와 인도·태평양 전략 기지로 만들어 군사적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성주에는 사드 추가 배치를 끝냈고, 부산에는 세균무기 실험을 완성하여 전국의 미군기지에서 운용하고 있으며 이남의 곳곳에 육해공 전략자산배치로 최고의 긴장 상태를 조성하고 있다. 불행하게도 이곳 부산은 미 항공모함의 진출입 관문으로써 위기 촉발 시 그 위험성이 어느 도시보다 높다.

 

더군다나 ‘한·미·일 군사동맹’ 강화는 결과적으로 부당한 한일관계 정리와 자위대 한반도 진출, 대만 문제 군사개입으로 이어지는 위험천만한 동맹이다. 이 군사동맹은 주권·민족 이익 중시, 다극화, 탈블록화 등 세계적 추세에도 역행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는 미국의 동북아 위기 조장, 전쟁 음모에 장단을 맞추며 나토정상회의 참여를 시작으로 미국의 총알받이 돌격대를 자처하고 말았다. 선제공격 발언, 비핵화와 개방유도, 한미합동군사연습 횟수와 강도 증강은 불시에 군사적 충돌을 야기할 수 있는 위험성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는 민족 구성원임을 스스로 포기한 처사이다. 또한 윤 정부가 펼치는 성장 위주, 친재벌, 반노동 강공 정책은 이전 독재자들과 똑같은 모습이다. 이처럼 윤석열 정부의 무지, 무능, 독선, 불통, 광기의 행보는 결국 정권의 위기로 귀결되고 말 것이다.

 

오늘도 노동자들은 전쟁터 같은 노동 현장에서 몸뚱어리와 생존권을 바꾸며 싸우고 있다. 그러나 미국과 기득권세력의 예속경제와 재벌체제에서는 비정규직 철폐, 죽지 않고 일할 권리,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는 요원할 수밖에 없다. 깨어있는 선진 노동자부대가 반제, 반자본 구호를 들고 자주정치, 자주경제, 자주통일을 위해 연대하고 주인으로 나설 때 노동자 세상, 통일세상이 열리게 된다.

 

반미가 ‘반신자유주의’고 반미가 ‘노동자·민중 통일세상’이고 반미가 ‘애국’인 것이다.

 

안방을 차지한 강도가 제 발로 나갈 놈은 없다. 좋은 말로 타협하여 알아듣는 강도는 이 세상 어디에도 없다. 강도를 몰아내는 투쟁에 힘이 부치면 ’더 자주‘, ’더 많이‘, ’더 큰 하나로‘ 똘똘 뭉쳐야 한다. 반미반제 투쟁역량, 반윤석열 투쟁역량이 거대한 산과 바다가 되어 진짜 사장, 진짜 강도 미국을 압도해야 한다. 이 투쟁만이 미국과 윤석열 정부의 전쟁 책동의 폭주를 끝장내고 남북공동선언 기치 아래 자주통일의 문을 열 수 있는 길이다. 

 

이제 ‘반미’와 ‘반제’의 구호는 시대적, 국제적 추세이다. 미국 중심의 군사동맹, 신자유주의, 달러의 패권 시대는 저물어 가고 있다. 유일 분단국가인 조국 강토에서도 반미반제 투쟁은 민족문제, 통일문제뿐만 아니라 민생, 민주주의 영역에서도 사활적인 문제이다.

 

이제는 망설이지 말자. 

 

역사적 항쟁의 경험, 촛불항쟁을 ‘반미촛불항쟁’으로 만들어 얼마 남지 않은 미국의 지배와 간섭을 끊어내자.

 

“친미로 망한 나라 반미로 되살리자”

 

“민족자주로 통일하고, 반미로 민생 되찾자”

 

2022. 7. 23    

 

 

부산민중행동(준)

 

 

 

부산반미자주대회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