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민의 43%가 10년 안에 미국 안에서 내전이 일어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여론조사 회사 ‘유고브’는 미 국민 여론조사에서 이와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지난 27일 발표했다. 유고브는 영국의 경제전문지인 ‘이코노미스트’의 의뢰를 받아 여론조사를 했다.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미 국민의 14%는 10년 안에 내전이 발생할 가능성이 아주 크다고 응답했고 29%는 어느 정도 가능하다고 답했다. 미 국민의 43%가 내전을 우려하는 것이다.
또한 미 국민 66%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2021년 1월 6일 미 의회 점거 사태 이후 미국의 정치적 분열이 심해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미 국민의 60%는 앞으로도 미국 안에서 정치적 폭력이 증가하리라 예상했다.
그런데 미국의 정치 분열로 발생할 수 있는 폭력 사태에 대한 우려는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 자택 압수수색 등 처벌 위기로 커지고 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기밀문서 반출을 문제 삼아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인 린지 그레이엄(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소되면 거리에서 폭동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한편 미국에서 내전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는 이번이 처음 아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정치적 불안정 태스크포스(TF)’ 자문위원인 바버라 F. 월터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 정치학과 교수는 자신의 책 『어떻게 내전이 시작하나』에서 “미국에서 발생하는 사건을 보며 내전 가능성을 평가하면 미국은 매우 위험한 영역에 진입했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월터 교수는 미국이 CIA 분류상의 ‘반란 이전’, ‘초기 충돌’ 단계를 이미 넘어서 ‘공개적 갈등’에 빠졌다고 분석했다.
월터 교수의 주장처럼 미 국민도 미국이 매우 불안한 상태라고 본다는 것이 이번 여론조사를 통해 확인됐다. <저작권자 ⓒ 자주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미국 관련기사목록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