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남조선이 겁기없이 우리에 대한 무력 사용을 기도한다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무력의 특수한 수단들은 부과된 자기의 전략적 사명을 지체 없이 실행할 것이며 미국과 남조선은 가공할 사건에 직면하고 사상 가장 끔찍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지금의 상황에서 이것을 단지 위협성 경고로 받아들인다면 그것부터가 큰 실수로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이는 조선중앙통신이 2일 새벽 공개한 박정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의 담화 내용 중 일부다.
박정천 비서는 담화에서 현재 한미가 진행하는 대규모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스톰’에 대해 “침략적이고 도발적인 군사훈련”, “도발의 연장선”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정천 비서는 “더 이상의 군사적 객기와 도발을 용납할 수는 없다”라면서 “미국과 남조선의 광기를 띤 그 ‘군사놀이’와 도발적인 망언들이 중단되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박정천 비서의 담화 이후 몇 시간 뒤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울릉도에 공습경보가 울렸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우리 군은 오늘(11.2) 08시 51분경, 북한이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포착하였으며, 이 중 1발은 동해 NLL 이남 공해상에 탄착되었다”라고 밝혔다.
연합뉴스는 미사일 1발이 울릉도 방향으로 가다가 울릉도에 닿기 전 동해 공해상에 떨어졌는데, 미사일 방향이 울릉도 쪽이어서 탄도탄 경보 레이더 등과 연계된 민방위 관련 기관의 공습경보가 자동으로 울린 것이라고 보도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울릉도가 포함된 남쪽으로 발사한 것은 사실상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합참은 미사일의 속도, 제원 등을 분석 중이다. 그리고 북한이 몇 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는지에 대해 더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북한은 1일에도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이 계속 엄중한 군사적 도발을 가해오는 경우 보다 강화된 다음 단계 조치들을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아래는 박정천 비서의 담화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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