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1일 시작한 한미의 대규모 공중연합훈련인 ‘비질런트 스톰’이 오는 4일까지 진행된다.
전투기 수백 대가 동원돼 진행되는 이번 비질런트 스톰에는 북한의 전략거점을 타격하는 훈련도 포함돼 있다.
비질런트 스톰이 시작되자 북한은 외무성 대변인 담화, 박정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 담화를 연거푸 발표하면서 “보다 강화된 다음 단계 조치”를 취할 것,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무력의 특수한 수단들은 전략적 사명을 지체없이 실행”할 것이라고 경고를 보냈다.
그리고 2일 오전부터 북한은 남측을 향해 연이은 군사행동을 벌였고, 한국 역시 북한에 군사행동을 전개했다.
먼저 북한은 이날 오전 6시 51분쯤 평안북도에서 서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4발을 발사했다. 그리고 약 2시간 뒤에는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했는데 이 중 1발은 울릉도 방향으로 날아가다 북방한계선 남쪽에 떨어졌다. 이에 울릉도에서는 공습경보가 발령됐다.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북방한계선 남쪽에 떨어진 것은 정전협정 체결 이후 사상 처음이다.
그리고 북한은 오전 9시 12분쯤부터 함경남도, 평안남도, 황해도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지대공 미사일로 추정되는 미사일 10여 발을 발사했다.
이에 한국군도 11시 10분부터 공군 F-15K와 KF-16 전투기에서 정밀 공대지미사일 3발을 북방한계선 북쪽의 공해로 발사했다.
한국이 북방한계선 북쪽으로 미사일을 발사한 것도 정전협정 이후 처음이다.
그러자 북한은 오후 1시 27분부터 1시 55분까지 강원도 고성군 일대에서 100발의 포병사격을 했으며 오후 4시 30분부터 5시 10분까지는 서해상으로 지대공 미사일로 추정되는 6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2일 하루 동안에 북한은 4차례에 걸쳐 미사일을 발사했고 100여 발의 포사격을 했다. 한국 역시 북방한계선 북쪽으로 미사일을 발사했다.
지난 9월 말부터 한미의 연이은 군사훈련과 이에 대응한 북한의 행동으로 한반도 정세는 심각해졌다.
각계는 심각한 정세 속에서 한미가 대규모 공중연합훈련을 하면, 한반도에 실제 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며 훈련 중단을 촉구했다. 그리고 지금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매일 항의행동을 이어가고 있다.
한미 당국이 지금이라도 훈련을 중단해야 한다는 각계의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저작권자 ⓒ 자주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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