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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밝힌 촛불 “노동자 탄압하는 ‘총체적 문제아’ 윤석열을 퇴진시키자!”

강서윤 기자 | 기사입력 2022/12/04 [01:07]

전국 밝힌 촛불 “노동자 탄압하는 ‘총체적 문제아’ 윤석열을 퇴진시키자!”

강서윤 기자 | 입력 : 2022/12/04 [01:07]

지난 3일 광주, 대구, 부산, 춘천, 수원 등 전국 곳곳에서 촛불대행진이 열렸다. 겨울 문턱으로 접어들어 제법 쌀쌀한 날씨였지만 ‘윤석열 퇴진’을 외치는 시민들의 뜨거운 기세는 한결같았다.

 

광주

 

광주전남촛불행동은 오후 5시께 옛 전남도청 옆 회화나무 숲에서 ‘김건희 특검! 윤석열 퇴진! 광주 14차 촛불대행진’을 개최했다. 시민 150여 명이 함께했다.

 

먼저 광주에서 활동하는 풍물패가 ‘길놀이’를 선보여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첫 발언자로는 자원봉사단으로 참여한 40대 시민 ㄱ 씨가 나섰다.

 

ㄱ 씨는 “대학 시절 데모 한 번 해보지 않았다. 얼마 전 수능을 치른 딸아이를 위해서라도 우리 아이 세대들이 꿈꾸며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주고 싶었다”라며 “길을 걷다가 사람이 죽을 수도 있는 10.29 이태원 참사 같은 끔찍한 일이 다시는 이 땅에 일어나선 안 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형배 무소속 국회의원은 “나라를 이 지경으로 만든 정치인 중의 한 사람으로서 미안함을 느낀다”라며 광주 시민에게 사과했다.

 

대학생 조성진 씨는 “간이며 쓸개며 다 내주는 일본에 대한 굴욕적인 사대 매국 외교를 했다”라며 “우리 해군에게 전범기에 경례를 하도록 한 매국노 윤석열을 반드시 퇴진시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발언에 이어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졌다. 대학생들은 노래 「새로운 길」에 맞춰 추는 율동과 「윤석열 퇴진가」 노래 공연을 준비했다. 

 

지난 11월 19일 서울에서 열린 전국 집중 촛불대행진에서 ‘뱃놀이’ 공연을 한 판소리꾼 백금열 씨의 공연도 호응을 받았다.

 

풍물과 함께 진행된 행진에서는 상가 안에 있던 수많은 시민이 밖으로 나와 지켜보며 응원했다.

 

 

 

 

[마정환 통신원]

 

대구

 

대구촛불행동은 오후 5시 30분께부터 대구 동성로 한일극장 앞에서 ‘10차 윤석열 퇴진 대구촛불대행진’을 진행했다. 시민 100여 명은 “10.29 이태원 참사의 진정한 추모는 오직 윤석열 퇴진뿐”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번 촛불대행진에는 젊은이들의 자유발언 신청이 많았다. 

 

대구 시민 송 씨는 “이번 화물연대 파업에 대해 윤석열 정권이 업무개시명령을 내렸는데 정작 업무를 중단해야 할 것은 윤석열 대통령”이라며 “(윤석열 정권이) 화물 노동자들이 노동자인지 사장님인지 기준을 자기 멋대로 바꾸고 있다. 결국 이런 정권은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발언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내년에 고등학생이 된다고 소개한 한 청소년은 “대구에서 촛불을 들어서 꼭 윤석열을 퇴진시켜야 한다”라며 “(윤석열 정권이) 보복정치하는 게 너무 싫다”라고 발언해 시민들이 박수를 받았다.

 

대학생 장 씨는 “10.29 이태원 참사에서 보여준 윤석열 정권의 무책임함과 책임회피에 분노한다”라며 “윤석열 정권은 참사 정권”라고 주장했다.

 

이날 대구촛불행동은 오는 17일 서울에서 열리는 전국 집중 촛불대행진에 동참해달라고 시민들에게 적극 호소했다. 

 

이와 관련해 직접 만든 홍보용 손 벽보를 자신이 사는 아파트나 벽, 전봇대에 붙이고 ‘인증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한 시민의 사연이 소개되기도 했다.

 

 

 

 

[조석원 통신원]

 

부산

 

부산촛불행동은 오후 5시부터 7시께까지 부산 서면에서 ‘10.29 참사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참사 정권 윤석열 퇴진 11차 부산 촛불대행진’을 개최했다. 이날 촛불대행진에는 부산을 비롯해 경남 지역 시민 600여 명이 모였다.

 

 

창원 시민 김의곤 씨는 “검찰의 폭주를 멈춰 세워야 한다. 검찰 스스로는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정치검찰의 폭주를 멈춰 세울 수 있는 유일한 힘은 오직 국민이다. 민주당도 처절한 자기반성과 함께 사즉생 생즉사의 각오로 나서야 한다”라고 호소했다.

 

현승민 부산경남대학생진보연합 대표는 “패륜 집단 윤석열 정권 퇴진하라!”라고 외쳐 시민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어 현 대표는 이태원 참사에 관해 세월호 유가족인 ‘준형 아빠’ 장훈 4.16안전사회연구소 소장이 보내온 글을 대신 소개했다.

 

현 대표에 따르면 장 소장은 “유가족들이 모이면 세월호 유가족처럼 될 것이라고 못 되게 학습돼 그런 것”이라며 “철저하게 10.29 참사 유가족들을 모이지 못하게 한 사람 누구인가”라며 유가족을 만나지 못하게 막은 윤석열 정권의 대응을 비판했다.

 

시민들은 “이상민 파면”과 “책임자 처벌”을 호소하는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나온 영상을 보며 함께 비통해했다.

 

화물 노동자들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내린 윤석열 정권을 규탄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사회자는 “윤석열 정권은 노동자를 과연 존엄한 존재로 보고 있는가”라며 “화물 노동자에게 강제집행만을 운운하며 끝까지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윤석열 정권은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라고 규탄했다.

 

부산 지역 촛불대행진은 문화공연과 자유발언을 마치고 서면 일대를 행진한 뒤 마무리됐다.

 

 

 

 

[윤혜선 통신원]

 

춘천

 

춘천촛불행동은 오후 4시부터 거두사거리에서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구호가 적힌 선전물을 배포했다. 이후 5시부터 6시께까지 시민 40여 명이 함께하는 촛불대행진을 개최했다.

 

 

첫 순서로 권정선 씨가 “산 채로 압사당하는 희생자들이 저희 아이들 또래였기 때문에 더욱더 가슴이 아프고 잊히지 않는다”라며 “패륜 정권, 패륜 정당을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긴 춘천촛불행동 논평을 발표했다.

 

이어 시민들의 자유발언 순서가 진행됐다.

 

최두갑 씨는 “깨어있는 양심이 있는 춘천시민들과 함께하는 마음이 중요하다”라며 “이태원 참사 후에 보여준 윤석열 정권의 태도는 국민을 기만하는 모습이었다. 그대로 두다가는 제2의 광주학살, 전쟁도 발생할 수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춘천시의원을 지낸 허소영 씨는 “윤석열 정권은 진실규명을 이야기하는 유족들에게 보상금을 먼저 이야기하고 유족들의 이름을 공개했더니 2차 가해라 한다”라며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이 국회를 찾은 자리에 국짐(힘)당 의원이 한 명도 나타나지 않은 사실은 통탄할 노릇”이라고 발언했다.

 

중학생 하명진 양은 “대통령직은 나라를 자기 마음대로 쥐락펴락하는 자리가 아니다. 국민을 섬기고 받들어 봉사하는 자리다”라면서 “그러나 윤석열은 민생에 무지하고 국민을 존중하지 못하는 대통령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춘천촛불행동 기획단으로 활동하는 백종성 씨는 “큰 통나무에 불을 붙이면 불이 안 붙지만 잔가지에 불을 붙이면 잔가지들에 불이 붙어 큰 통나무를 태울 수 있다”라며 “광화문 촛불만으로는 안 된다. 부산, 광주, 춘천 모두 잔가지가 돼 타올라야 한다”라고 말했다.

 

윤석열 정권의 탄압을 받고 있는 화물 노동자들에게 힘을 싣는 발언도 있었다.

 

화물 노동자들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내린 윤 대통령을 두고 ㄱ 씨는 “윤석열이 쪽팔려서 그랬다”, 시민 ㄴ 씨는 “윤석열이 총체적 문제아여서 그렇다”라고 비판했다.

 

자신을 건설노동자라고 소개한 김현웅 씨는 “운수 노동자가 안전해야 시민들이 거리에서 안전하다”라며 “노동자의 파업이 재난이 아니라 윤석열 정권이 재난이다. 우리 건설 노동자들이 동조파업을 결의했다. 기어이 국민이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발언을 마치고 거두사거리에서 시작한 춘천 지역 행진은 시민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이날 춘천촛불행동은 행진을 마친 시민들에게 따뜻한 차를 제공했다.

 

 

 

 

[현순애 통신원]

 

수원

 

수원촛불행동(준)은 오후 5시부터 6시 30분께까지 시민 70여 명이 함께한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10.29참사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2차 수원 촛불대행진을 진행했다. 

 

 

윤석열퇴진대학생운동본부에서 활동하는 노유경 씨는 “2014년에 저는 고등학생이었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나고 우리 또래는 정부가 진실을 덮고 책임을 회피하고 사죄조차 제대로 하지 않는 모습을 지켜보며 자랐다”라며 “(이태원 참사에 관해) 더 이상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그리고 진정한 애도를 하기 위해 윤석열을 퇴진시킬 것”이라고 외쳤다.

 

경기인천대학생진보연합에서 활동하는 이찬슬 씨는 윤석열 정부가 화물연대 파업에 업무개시명령을 내린 것을 두고 “저 또한 대한민국의 한 대학생으로서, 국민으로서 윤석열에게 업무중단 명령을 내린다”라며 “윤석열이 퇴진할 때까지 끝까지 목소리를 내고 싸우도록 하겠다”라고 발언했다.

 

윤석열 정권에 분노한 수원 시민들의 발언도 이어졌다.

 

정원민 씨는 “자발적인 주권자들의 촛불의 물결을 그 누가 막을 수 있겠나”라며 “퇴진이 평화다. 윤석열은 퇴진하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석영 씨는 “불량식품은 쓰레기통에 버려야 하고 암 덩어리는 발견되는 즉시 제거해야 한다”라며 윤석열 정권을 불량식품과 암덩어리로 비유해 큰 호응을 받았다.

 

이날 수원촛불행동(준)은 “지치지 않고 윤석열 퇴진시킬 때까지 촛불을 들자”라고 결의했다.

 

 

 

 

 

[최승재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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