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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의존’ 배격하며 ‘자존’ 강조. 한미국방장관 회담 겨냥?

문경환 기자 | 기사입력 2023/01/31 [10:24]

북, ‘의존’ 배격하며 ‘자존’ 강조. 한미국방장관 회담 겨냥?

문경환 기자 | 입력 : 2023/01/31 [10:24]

한미국방장관 회담이 열리는 31일 북한 노동신문이 「애국의 깊은 뜻을 새겨주는 시대어」라는 기사에서 ‘자존과 의존’이라는 소제목의 글을 올려 눈길을 끈다. 

 

기사는 “민족자존은 우리의 생명이며 우리 혁명의 근본 초석으로, 기초로 된다”라고 강조하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과거 “민족자존은 굶어 죽고 얼어 죽을지언정 절대로 버리지 말아야 한다”라고 말한 것을 떠올렸다. 

 

기사는 “아무리 작은 나라라 할지라도 민족적 자존심, 자주적 대가 강하면 대국에 눌리지 않고 세계무대에 당당히 나설 수 있다”라며 ‘자존’과 ‘의존’은 한 글자 차이지만 내용이 완전히 서로 다르다고 설명했다. 

 

기사에 언급은 없지만 어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이 방한해 오늘 회담을 여는 것을 겨냥한 기사로 보인다. 

 

오스틴 장관은 31일 자 연합뉴스 기고문에서 “한국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이 철통같다는 점을 재확인”하면서 “이 공약에는 미국의 재래식, 핵, 미사일 방어 역량, 전진 배치된 미군 2만 8,500명이 포함된다”라고 강조했다. 

 

또 “미국, 한국, 일본이 함께 설 때 우리는 모두 더 안전하다”라며 한국을 향해 미국뿐 아니라 일본에도 의존하라고 주문했다. 

 

북한이 미국과 일본에 안보를 ‘의존’하는 한국과 달리 ‘자존’을 내세우며 자주국방을 강조하는 자기를 비교하기 위해 위의 기사를 쓴 것일 수 있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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