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전쟁 위기 조장하는 한미 국방장관 회담 규탄한다!” “전쟁 위기 강요하는 오스틴은 미국으로 돌아가라!” “확장억제 반대한다!”
전국민중행동은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의 방한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31일 정오 국방부 앞에서 열었다.
김은형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미국은 일본이 전쟁국가로 나설 수 있게 길을 터주고 있다. 미국과 일본이 어느 시기보다 대만과 한반도에서 전쟁 위기를 가속화하는 전쟁훈련을 강요하고 있다”라며 “윤석열 정부는 전쟁 동맹에 휘말려 미국의 행동대장으로 나서는 일을 중단해야 한다”라고 한미 국방장관 회담을 비판했다.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도중 오스틴 장관이 국방부 안으로 들어갔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더욱 거세졌다.
오미정 평화통일연구소 연구원은 “확장억제를 통한 미국의 대북 위협과 대북 적대 정책이 없었다면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일도 없었다”라며 “미국의 전략자산은 1945년 히로시마나 나가사키에 투하된 전략핵의 (위력) 70배에 달하는 전술핵을 장착할 수 있다. 한반도를 깡그리 초토화할 수 있다”라며 미국으로 인해 한반도가 전쟁터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엄미경 전국민중행동 사무처장은 “지금 이 추운 날씨에 치솟는 난방비와 공공요금으로 시민들이 집에서 죽어가고 있다”라며 “정부는 사회복지예산을 줄이더라도 끊임없는 군비경쟁, 미국산 무기 수입에 돈을 쓰고 있다. 이제 대결을 끝내야 한다”라며 한반도가 평화를 상징하는 땅이 되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전국민중행동은 기자회견문에서 “누가 전쟁을, 누가 대결 국면을 조장하고 있나. 미국은 지난 한미 정상회담에서 전략자산을 끊임없이 전개하겠다고 공언했다. 이는 전쟁을 하겠다는 게 아니고 무엇이겠나”라면서 “미국은 이번 국방장관 회담 이후에 더욱 한국을 압박하고 군사적 긴장을 격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는 미국의 전쟁 동맹과 결탁해 한반도를 더 극한 상황으로 몰고 가고 있다”라며 “(미국의) 행동대장으로 나서고 있는 윤석열 정부로 인해 위기가 높아지고 있다. 한반도를 전쟁터로 만들 수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장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이종섭 한국 국방부 장관, 오스틴 장관의 얼굴을 본떠 만든 풍자 조형물도 등장했다.
참가자들은 오스틴 장관의 탈을 쓴 참가자가 든 다이너마이트 조형물에 ‘엑스표’를 붙이는 상징의식을 펼쳤다.
기자회견은 윤 대통령과 이 장관의 탈을 쓴 참가자들이 무릎을 꿇고 비는 상징의식으로 마무리됐다.
아래는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저작권자 ⓒ 자주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미, 국방장관, 오스틴, 전국민중행동, 전쟁 관련기사목록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