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몸으로 한미연합사령부를 찾아가 ‘한반도 핵참사 부르는 한미연합훈련 반대한다!’, ‘한·미·일 삼각동맹 반대한다!’, ‘미국의 하수인 윤석열은 퇴진하라!’라고 외친 우리 대학생들은 시대와 역사가 청년에게 부여한 임무를 기꺼이 해낸 고마운 청춘이다. 진정으로 나라를 생각한 애국자이다. 우리 민족의 자랑이며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귀중한 보배이다.”
구산하 자주민주평화통일민족위원회 선전위원장은 13일 오전 10시 서울서부지방법원(아래 서부지법) 앞에서 열린 ‘한미연합훈련 반대한 애국 대학생 구속영장 기각 촉구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외쳤다.
지난 10일 한미연합훈련 반대를 외치며 한미연합군 사령관 면담을 요청했다가 연행됐던 18명의 대학생 중 1명의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서부지법에서 있었다.
이에 한국대학생진보연합(아래 대진연)과 시민단체 회원들은 구속영장 기각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연 것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구속영장이 청구된 대학생의 편지 낭독이 있었다.
학생은 “이번 용산미군기지 투쟁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투쟁이었으며 이 땅에서 전쟁 위기를 없애기 위한 투쟁이었다”라면서 “구속까지 시도하는 것은 평화를 위해 싸우는 대학생들에 대한 명백한 탄압이다. 대학생들에게 겁을 주고 기세를 꺾으려는 수작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적었다.
이어 “대학생들은 절대 주저하거나 멈추지 않을 것이다. 탄압이면 항쟁이라는 마음으로 싸우겠다. 한반도의 전쟁 위협이 사라지고 평화가 찾아오는 날까지, 한반도의 전쟁 위협을 불러오는 세력들을 모조리 몰아내고 청산할 때까지 끝까지 싸우겠다”라는 결의를 밝혔다.
조서영 경인대진연 회원은 “13일 오늘 대규모 연합훈련인 자유의 방패가 시작됐다. 이번 훈련은 방어를 위한 것이라 말했지만 방어 훈련은 건너뛰고 오직 공격에만 집중돼 있다”라면서 “전쟁을 부르고 한반도를 또다시 전쟁터로 만들려는 것이 한미연합훈련”이라고 성토했다.
이어 “미국이 동북아 패권 유지를 위해서 한반도를 전쟁의 구렁텅이로 밀어 넣고 있다. 또다시 이 땅을 우리 국민의 목숨을 앗아가려 하고 있다”라며 “이제는 벗어나야 한다. 나라의 주권을 되찾고 한반도를 위협하는 전쟁을 막아내야 한다. 우리가 원하는 평화로운 한반도는 한미 연합훈련 중단에서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한반도 핵참화 부르는 한미연합훈련 반대한다”. “한·미·일 삼각군사동맹 반대한다”, “미국의 하수인 윤석열은 퇴진하라”, “대학생은 정당하다 당장 석방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부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는 약 30분 만에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대학생은 다시 용산경찰서로 이송됐다.
한편 대학생의 구속을 반대하는 국민의 여론이 높다. 구속영장 기각 촉구하는 탄원에 1만 1천여 명의 국민이 동참했다. 대진연은 탄원서를 서부지법에 제출했다.
아래는 대학생이 국민께 보내는 편지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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