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8일 자 보도를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날 핵무기 병기화 사업을 지도했다고 공개했다.
현장에는 홍승무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을 비롯한 군수공업부 일꾼과 핵무기연구소, 미사일총국 일꾼이 참가했다고 한다.
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무기 적용 수단과 작전의 목적과 타격 대상에 따르는 새로운 전술핵무기들의 기술적 제원 및 구조 작용 특성, 각이한 무기 체계들과의 호환성 등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요해”하였으며 “최근에 진행된 핵반격 가상 종합 전술훈련에서 그 과학성과 믿음성, 안전성이 엄격히 검증된 국가 핵무기 종합관리 체계 ‘핵방아쇠’의 정보화 기술 상태를 요해”하였으며 “준비된 핵반격 작전 계획과 명령서들을 검토”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에 ‘국가 핵무기 종합관리 체계’가 있으며 그 명칭이 ‘핵방아쇠’임이 처음 공개되었다.
북한이 최근 진행한 핵반격 가상 종합 전술훈련도 이 ‘핵방아쇠’를 연습해본 것이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핵무기연구소가 다각적인 작전 공간에서 각이한 수단으로 핵무기를 통합 운용할 데 대한 당중앙의 전략적 구상과 기도에 맞게 우리의 핵무력을 임의의 핵 긴급 정황에도 대처할 수 있는 믿음직한 역량으로 강화하기 위한 사업에 이바지한 진함 없는 노력과 이룩해놓은 커다란 성과를 높이 평가”하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참으로 간고하고도 머나먼 핵보유의 길을 굴함 없이 걸어왔다”라고 돌아본 뒤 “강력한 억제력을 비축한 우리 핵무력이 상대할 적은 그 어떤 국가나 특정한 집단이 아니라 전쟁과 핵참화 그 자체”이며 “우리 당의 핵역량 증강 노선은 철두철미 국가의 만년 안전과 지역의 평화와 안정 수호에 그 목적이 있다”라고 강조하였다.
이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21년 10월 11일 평양 3대혁명전시관에서 열린 국방발전전람회 ‘자위-2021’ 기념 연설에서 “우리의 주적은 전쟁 그 자체이지 남조선이나 미국 특정한 그 어느 국가나 세력이 아니다”라고 한 표현의 연장선이라 할 수 있다.
기념 연설 이후 윤석열 정권이 들어서면서 많은 이들이 ‘주적은 전쟁 그 자체’라는 개념이 무효가 되었을 것으로 추정했으나 여전히 유효함을 이번에 드러낸 것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우리 핵무력의 철저한 대응 태세를 다져나가는 사업에서 절대로 만족을 몰라야 하며 핵역량의 끊임없는 강화를 위해 계속 노력해야 한다”라며 “우리가 그 언제든, 그 어디에든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게 완벽하게 준비되어야 영원히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게 될 것”이고 “상상을 초월하는 강력하고 우세한 핵무력이 공세적인 태세를 갖출 때라야 적이 우리를 두려워하고 우리 국권과 제도와 인민을 감히 건드릴 수 없게 된다”라고 하였다.
이는 지난 1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반격 가상 종합 전술훈련을 마치고 “우리나라가 핵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라는 사실만을 가지고서는 전쟁을 실제적으로 억제할 수가 없다”, “실지 적에게 공격을 가할 수 있는 수단으로, 언제든 적이 두려워하게 신속 정확히 가동할 수 있는 핵공격 태세를 완비할 때라야 전쟁 억제의 중대한 전략적 사명을 다할 수 있”다고 한 것과 일맥상통한 내용이다.
핵보유만으로는 전쟁을 막을 수 없고, 핵공격 태세 완비까지 해야 전쟁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핵무기연구소와 원자력 부문에서 핵무기 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릴 데 대한 당중앙의 구상을 철저히 관철하기 위해 무기급 핵물질 생산을 전망성 있게 확대하며 계속 위력한 핵무기들을 생산해내는 데 박차를 가해 나가야 한다”라고 하면서 핵무기연구소와 원자력 부문 앞에 나서는 과제를 제시하였다.
이에 따라 북한은 앞으로 핵무기 대량 생산에 더욱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공개한 사진을 보면 ‘화산-31’이라는 핵탄두를 8종의 미사일에 탑재하는 것으로 보이며 이는 규격화된 핵탄두를 대량 생산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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