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년 전 살인마 전두환에게 맞서고 미국에 맞섰던 오월 영령들의 이름으로 명령한다. 학살 주범 미국은 사죄하라! 온 민족이 죽을 수 있다, 한·미·일 삼각동맹 중단하라!”
한성 자주민주평화통일민족위원회(아래 민족위) 공동대표는 15일 열린 ‘5.18민중항쟁 43주년 오월 정신 계승! 광주학살 배후 미국 규탄대회’(아래 규탄대회)에서 이같이 외쳤다.
민족위와 ‘미국은손떼라서울행동’은 이날 오후 6시 광화문에 있는 미 대사관 인근에서 규탄대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미국은 광주학살 진상을 낱낱이 밝힐 것 ▲학살 배후 미국은 사과할 것 ▲미국은 한·미·일 삼각동맹으로 한반도의 전쟁 위기를 높이지 말 것 ▲학살의 후예 국힘당은 해체할 것 ▲미국의 전쟁 돌격대 윤석열은 퇴진할 것을 요구하기 위해 규탄대회를 연다고 밝혔다.
한충목 6.15 공동선언 실천 남측위원회 서울본부 상임대표는 여는 말을 통해 “광주민중항쟁이 일어난 지 43년이 지난 오늘 우리는 명백히 알고 있다”라면서 “43년이 지난 지금, 우리 대한민국은 자주권을 되찾아왔는가. 오히려 윤석열은 미국의 돌격대임을 자임하고 있다.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과 광주학살 진짜 주범 미국에 대한 심판 투쟁을 함께 전개하자”라고 말했다.
박대윤 국민주권포럼 회원은 “1980년 전두환은 공수부대를 동원해서 국민의 목숨을 빼앗았다. 현재 윤석열은 무능과 실정으로 국민의 삶을 파괴하고 있다”라면서 이태원 참사, 노동탄압 등을 짚었다.
이어 “윤석열 정권은 이제는 미국을 끌어들이고 북한을 자극해 한반도에 핵전쟁을 일으키려 하고 있다. 도대체 이 정권에서는 얼마나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어야 한단 말인가. 윤석열을 퇴진시켜야 국민이 산다. 국힘당을 해체시키는 것이 우리의 생명을 지키는 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동호 민족위 회원은 지난 14일 광주 순례를 다녀왔다면서 아래와 같이 말했다.
“1980년 5월 18일, 당시에 우리나라 평시·전시 작전지휘권을 누가 갖고 있었느냐. 바로 미국이 갖고 있었다. 평시 작전지휘권이 우리나라에 반환된 것은 1994년 12월 1일이다. 즉 1980년, 우리나라 군이 이동하거나, 헬기를 띄우거나. 총을 쏘거나 누군가를 학살할 때 그 승인자는 바로 미국이었다. 미국은 지금도 감추고 있고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사죄도 하고 있지 않다. (중략) 다시는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미국은 한반도에서 떠나야 한다.”
문채린 대진연 회원은 “공개된 미국의 기밀문서에 따르면 미국이 광주의 상황을 모두 보고 받고 있었으며 병력 이동을 승인하고 전두환의 학살을 방조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라면서 “여전히 밝혀지지 않은 사실이 많다. 광주민중항쟁의 진상규명은 여전히 우리에게 남아있는 과제이다. 미국은 5.18 관련 기밀문서를 모두 공개하고 학살 개입에 대해 사죄하라”라고 호통쳤다.
규탄대회에서 노래와 춤 공연 등 문화공연이 있었다. 대진연 예술단 ‘빛나는 청춘’은 「임을 위한 행진곡」 등 노래 세 곡을 불러 투쟁의 열기를 높여주었다.
또한 앞서 발언했던 박대윤 국민주권포럼 회원은 노래 「들어라, 양키야」에 맞춰 힘찬 춤 공연을 해 참가자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참가자들은 대회 중간에 “오월 정신 계승하자”, “학살 진짜 주범 미국은 사죄하라”, “학살자 후예 국힘당을 해체하라”, “미국의 꼭두각시 윤석열을 몰아내자”, “한·미·일 삼각동맹은 전쟁동맹이다. 즉각 해체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규탄대회는 참가자들이 다함께 「반미반전가」를 부르고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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