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핵전쟁 부르는 미 전략핵잠수함 부산 기항을 반대한다!”
부산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은 19일 오전 11시 미국의 핵미사일잠수함 기항 예정지인 부산 백운포의 주한미해군 사령부 앞에서 이같이 외쳤다.
이날 부산 시민사회단체는 미국의 핵미사일잠수함의 부산 기항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회자는 “한미정상회담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에 구걸한 결과로 42년 만에 미국 핵미사일잠수함이 한반도에 기어들 예정”이라며 “통상 핵미사일잠수함은 비밀리에 운용되지만, 군사적 은밀성을 포기한 채 기항을 공개하는 행위는 북·중·러 모두를 공개적으로 위협하기 위한 목적으로 해석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엔 핵미사일잠수함이지만 앞으로 핵전략폭격기, 핵전략순항미사일 등이 수시로 이 땅에 오게 될 것이다. 이 땅의 평화와 안전을 파괴하는 윤석열 정부의 대결과 전쟁의 광란 질주, 무모한 핵전력 전개를 반대하고, 자주와 평화를 원하는 모든 단체와 힘을 모아 싸워나가자는 취지에서 기자회견을 열게 됐다”라고 기자회견의 취지를 밝혔다.
황석제 ‘부산대학생겨레하나’ 조직국장은 “윤석열 정부의 일관된 친일 친미 매국 외교, 굴욕 외교로 이 땅에 전쟁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졌다. 내어줄 것은 다 내어주고 미국이 원하는 땅 어디에서든 한국도 전쟁에 동참하는 위험천만한 동맹을 만들어 놓고 ‘역대급 성과’라고 자화자찬을 했다. 맞다. 그런데 여기 한 단어가 빠졌다. ‘역대급 최악의 성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은지 ‘부산겨레하나’ 공동대표는 “윤석열 정부는 미국과 일본을 끌어들여 한반도를 전쟁 위기의 중심지로 만들어 가고 있다. 정말 위험천만한 일”이라며 “이제 부산은 갈수록 미국의 전쟁 놀이터로 전락해 가고 있다. 정말 분노스러운 일이다. 왜 우리가 미국의 총알받이가 되어야 하나? 부산이 미군의 전초기지화 되는 것을 우리는 좌시할 수 없다. 한반도와 동북아 핵전쟁을 부르는 핵미사일잠수함의 부산 기항을 단호히 반대한다”라고 발언했다.
참가자들은 핵미사일잠수함의 부산 기항을 반대하는 의미로 핵잠수함 모형의 선전물을 뿅망치로 때리는 상징의식을 한 뒤에 기자회견을 마쳤다.
아래는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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