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말 한마디에 한국 해군 군사훈련 구역이 바뀌었다.
동아일보 7일 자 보도에 따르면 해군이 4월 독도 인근을 비롯한 동해상에서 북한에 대응하는 해상 훈련을 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일본의 방위성이 독도방어 훈련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을 한 뒤에 독도 인근을 제외하고 훈련했다.
애초 해군은 동해안의 강릉, 울진 앞 바닷가와 독도 서쪽 약 10킬로미터 해상에 가로 약 27킬로미터, 세로 약 47킬로미터 이르는 구역에서 훈련하려 했다.
해군은 일본 방위성의 질문 때문에 훈련 구역에서 독도 인근이 빠진 게 아니라고 동아일보에 답했다고 한다.
하지만 일본의 눈치로 독도 인근에서 한국이 정상적인 훈련을 하지 못한 정황은 또 있다.
일본이 가장 예민하게 반응하는 ‘독도방어훈련’을 보자.
군 당국이 지난달 말 ‘독도방어훈련’을 소규모, 비공개로 진행했다는 것이 지난 6일 확인됐다.
해군과 해경의 함정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한 훈련에 항공기 출동도 없었고, 독도에 병력도 상륙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정부 들어서서 지금까지 세 차례 진행된 ‘독도방어훈련’은 상당히 축소돼 진행됐다.
통상 독도방어훈련을 비공개로 한다고 하지만, 문재인 정부 시절에는 훈련에 앞서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군 당국은 이번 독도방어훈련을 사전에 알리지도 않은 채 아무도 모르게 진행했다.
군 당국이 독도 인근의 훈련 구역을 변경하고 독도방어훈련을 소규모, 비공개로 진행하는 것은 윤석열 정부의 친일·굴욕 행보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윤석열 정부 자체가 일본의 눈치를 보니, 군 당국이 알아서 일본에 ‘기는’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자주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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