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민주노총의 총파업으로 윤석열 정권 퇴진시키자”

박명훈 기자 | 기사입력 2023/07/13 [18:05]

“민주노총의 총파업으로 윤석열 정권 퇴진시키자”

박명훈 기자 | 입력 : 2023/07/13 [18:05]

‘윤석열 퇴진’을 촉구하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아래 민주노총) 전국노동자대회가 거센 폭우를 뚫고 13일 오후 3시께 서울 세종대로 일대에서 열렸다. 민주노총 추산 3만 5,000명에 이르는 노동자들이 참여했다.

 

이날 민주노총은 “제발 윤석열 정권 무너트려 주십시오”라는 유언을 남기고 운명한 양회동 열사의 유지를 따라 대회를 진행했다. 양회동 열사의 형인 양회선 씨도 함께했다.

 

무대에 오른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 빗속에 총파업 투쟁을 성사하고 함께 나서주신 동지들 정말 고맙다. 오늘 우리가 함께 투쟁한다는 것 하나만으로 우리의 마음, 의지, 결심을 확인할 수 있는 것 아닌가”라면서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나. 윤석열 정권 퇴진을 위해서 힘차게 싸우자”라고 강조했다.

 

▲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발언을 마치고 오른팔을 높이 들어보이고 있다.  © 민주노총 유튜브 화면 갈무리

 

노동자들은 아래와 같은 구호를 외치며 대회를 힘차게 시작했다.

 

“노동자 농민 다 죽이는 윤석열은 퇴진하라!”

“핵오염수 투기 동참하는 윤석열은 퇴진하라!”

“월급 빼고 다 올랐다. 최저임금 인상하라!”

“민주노총 총파업으로 윤석열 정권 퇴진시키자!”

 

전국 곳곳, 각 분야에서 투쟁해온 노동자들의 발언이 이어졌다.

 

이영섭 화섬식품노조 정식품지회 지회장은 “작년에 비해 자본가들의 횡포가 심해졌다. 윤석열 때문에 자본가들이 더욱 희희낙락하고 있다. 이제 윤석열과 우리 노동자는 같이 현장에 있을 수 없게 됐다. 둘 중 하나는 이 땅에서 사라져야 한다”라면서 “저 무식하고 무식한, 국민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윤석열은 반드시 이 땅에서 퇴진, 퇴장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준영 사무금융노조 여수신업종 본부장은 “사무금융노조는 저축은행, 생명보험 등 소위 제2금융권이라 불리는 비금융권 사무직 노동자들로 구성됐다”라면서 “윤석열이 남은 임기 4년 동안 나라의 경제와 금융을 어떻게 망가뜨릴지 모른다. 대한민국의 경제와 금융이 무너지기 전에 윤석열 정권을 몰아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주안 전국플랜트건설노조 위원장은 김건희 씨 일가를 둘러싼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을 규탄하면서 “양회동 열사가 분신했음에도 윤석열 정권은 더욱 독해지고 기고만장하고 있다”라며 “단결과 투쟁을 기반으로 윤석열 정권을 반드시 퇴진시키자”라고 힘주어 말했다.

 

보건의료노조 국립중앙의료원 지부 소속 간호사인 이선아 씨는 “저는 10년 넘게 공공병원에서 근무해왔다. 병원 노동자들이 담당하는 환자의 수가 너무 많다. 하지만 이번 정권 들어 공공병원 확충하겠다는 얘기는 없어지고 주 60시간 노동시간을 얘기하고 있다”라면서 “동지들이 가는 길에 보건의료가 앞장서서 항상 따라 가겠다”라고 발언했다. 

 

김재하 전국민중행동 공동대표는 핵오염수 해양투기를 주제로 연대 발언을 했다.

 

김 공동대표는 “일본의 핵오염수 해양투기는 전인류에 대한 범죄 행위다. 태평양 연안국들은 오염수 해양투기를 반대하고 있지만 유독 윤석열 정권만 일본의 앞잡이 노릇을 하고 있다”라면서 “전 국민과 모든 시민단체들은 방류에 앞장서는 윤석열 정권 퇴진을 내건 총파업 대회를 적극 지지한다”라고 발언했다.

 

대회에서는 총파업의 결의를 다지는 노래, 춤, 상징의식도 이어졌다.

 

「민주노총가」를 제창하며 대회를 마친 노동자들은 용산 대통령실과 가까운 삼각지역 방향으로 행진했다. 노동자들은 “윤석열 퇴진이 국민과 노동자를 살리는 길이다”, “문제는 윤석열이다. 정답은 퇴진이다”라고 시민들과 차량을 향해 호소했다.

 

삼각지역 인근에 도착한 노동자들은 경찰에 의해 가로막혀 대통령실 앞까지는 나아가지 못했다. 노동자들은 경찰의 해산 경고 방송에도 그 자리에서 ‘투쟁과 단결’을 강조하며 노래와 발언을 이어갔다.

 

이와 관련해 민주노총 측 사회자는 경찰을 향해 “법원이 50미터 앞까지 집회가 가능하다고 판결했는데도 경찰은 이 판결을 무시하면서까지 민주노총에 악독하게 굴고 있다”라면서 “신자유연대 같은 극우단체의 집회를 보장하는 것과는 다르지 않나. 이 나라는 누구의 나라인가”라고 규탄했다.

 

민주노총은 지난 3일부터 총파업 대회를 시작해 11일째 이어오고 있다. 오는 14~15일에도 서울 도심 곳곳에서 많은 노동자들이 함께하는 총파업 대회가 열린다.

 
민주노총, 총파업, 윤석열, 퇴진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