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진연 통일대행진단이 지난 10일 정오 쏟아지는 빗속에서 평택미군기지 답사를 마치고 도두리 게이트 앞에서 ‘주한미군 몰아내자’라는 내용의 집회를 진행했다.
대진연 통일대행진단은 집회신고를 내고 허가받은 뒤 기지 앞에서 집회를 하려 했으나 경찰이 차량을 동원해 집회 장소를 둘러싸 캠프 험프리스가 안 보이도록 가로막았다.
이에 대진연 통일대행진단은 “집회를 제대로 보장하는 게 경찰의 역할이다. 당장 차를 빼라”라며 강력히 항의했다. 통일대행진단은 강력한 항의를 이어가며 경찰과 대치하다가 그 자리에 그대로 앉아 집회를 진행했다.
조은비 단원은 “일제강점기 때는 비행장으로 사용되고, 지금은 미군기지로 평택 땅을 사용하면 평택에 사는 시민들은 도대체 언제쯤 평택 땅을 제대로 사용할 수 있나”라며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주한미군 범죄가 매년 400여 건이 일어난다고 한다. 범죄 집단 주한미군을 당장 몰아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남준현 단원은 “미국은 한미연합훈련을 끊임없이 벌이며 또다시 이 땅에 전쟁을 부르고 있다. 이러다 진짜 전쟁이 일어난다”라며 “우리 민족의 힘으로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하고 미군을 몰아내자”라고 외쳤다.
대진연 통일대행진단원들은 “한국 경찰의 뒤에서 우리의 목소리를 무시하는 주한미군을 향해 목소리를 높이자”라며 집회 이후에 항의를 이어갔다.
집회는 한미연합훈련을 상징하는 장갑차와 주한미군이 그려진 그림을 부수는 상징의식으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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