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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천공?”···국힘당의 김포 서울 편입과 천공의 동영상

김영란 기자 | 기사입력 2023/11/01 [11:32]

“또 천공?”···국힘당의 김포 서울 편입과 천공의 동영상

김영란 기자 | 입력 : 2023/11/01 [11:32]

국힘당의 지도부가 경기도 김포시를 서울로 편입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그 뒤에 천공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먼저 김기현 국힘당 대표는 지난달 30일 경기도 김포한강 차량기지에서 열린 수도권 신도시 교통 대책 마련 간담회에서 김병수 김포시장에게 김포시의 서울 편입을 당론으로 정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김포뿐 아니라 인접한 도시도 마찬가지로 생활권, 통학권, 직장과 주거지 간의 통근 등을 봐서 서울시와 같은 생활권이라 한다면 행정편의가 아니라 주민들 편의를 위해, 주민들 의견을 존중해서 절차를 진행하면 원칙적으로 (해당 도시를) 서울시에 편입하는 걸 우리 당은 앞으로 당론으로 정하고 추진하려 한다”라고 덧붙였다.

 

즉, 김포시뿐만 아니라 광명, 구리, 하남 등도 서울시 편입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윤재옥 국힘당 원내대표도 지난달 31일 김포뿐 아니라 서울에 인접한 지역도 주민의 요구가 있으면 서울시 편입을 검토하겠다고 의사를 밝혔다.

 

같은 날 유의동 국힘당 정책위 의장은 행정구역 개편 특별법 제정으로 김포시의 서울 편입을 마무리 짓겠다고 말했다.

 

국힘당 지도부가 한목소리로 경기도 지역의 서울 편입을 강조하는 가운데 이른바 윤석열 대통령의 정신적 스승으로 알려진 천공의 지난해 1월 25일 자 유튜브 동영상이 이목을 끌고 있다.

 

▲ 「11944강 세종시로 행정 수도 이전 논의 [홍익인간 인성교육] [동안거5차]」동영상 갈무리. 


천공은 「11944강 세종시로 행정 수도 이전 논의 [홍익인간 인성교육] [동안거5차]」라는 제목의 동영상에서 “행정도시를 옮길 게 아니고 서울시를 다시 판을 짜야 된다”라며 “모든 경기도를 통합해 대한민국 수도 서울로 만들어야 한다. ‘대광역시정’을 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천공은 “조그만 광역 말고, 대광역을 해야 한다. 도정이 없어지고 시정으로 바뀌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계속해 “경기도를 수도권이라 하지 말고 수도 서울로 바꿔서 설계해야 한다”라며 “경기도를 다 합하고, 서울시 자체는 행정시로 바뀌어야 한다.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곳을 생활권 주거지로 바뀌면 수도권의 집값 문제 다 해결되고 행정 문제, 교육 문제 다 해결된다”라고 주장했다. 

 

천공이 동영상에서 주장한 내용은 현재 국힘당 지도부가 추진하는 것과 비슷해 보인다. 

 

천공의 유튜브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이 정부에서 이해 안 되는 일이 생기면 천공을 보면 된다”, “또 천공 당신인가”, “어처구니가 없다” 등의 의견을 남겼다.

 

한편 국힘당이 주장하는 김포시 등 서울 편입 문제는 지역을 균형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국가의 의무를 명시한 헌법 123조를 어기는 행위이다. 지금도 모든 것이 서울을 중심으로 형성돼 있어서 지역과 편차가 큰 것이 문제다. 김포시 등 서울 인접 지역의 서울 편입 문제는 현재의 문제를 더욱 확산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또한 서울의 집값이 너무 비싸 서민들은 경기도로 이사할 수밖에 없는 처지인데, 김포시 등이 서울로 편입되면 서민들은 더 외곽으로 밀려날 것이며, 집을 여러 채 가진 집 부자 등만 이득을 볼 것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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