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이 20일(현지 시각) 한국 외교부의 주장에 일침을 놓았다.
앞서 언론 보도를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6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러시아 ‘아우루스’ 자동차를 선물한 것이 알려졌다.
아우루스는 푸틴 대통령의 전용차와 같은 차종으로 지난해 9월 북러정상회담 당시 양 정상이 탑승해 이야기 나누기도 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20일 정례브리핑에서 이와 관련해 “러북 간 교류·협력은 관련 안보리 결의를 준수하는 가운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라며 “정부는 안보리 결의 이행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안보리 결의의 충실한 이행을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해 필요한 외교적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여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이런 한국 외교부의 주장에 “한국 정부가 북한에 대한 ‘유엔 제재 준수’에 대해 의문을 갖고 있다면 마이크 앞으로 달려갈 것이 아니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위원회를 찾아가면 된다”라고 지적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이어 “한국 정부가 얘기를 꺼낸 김에 1만 2천 개 이상의 불법적 대러 제재와 국제법의 본질을 죽이는 서방의 제재 전쟁에 대해 위원회 전체가 함께 논의하게 될 것이다”라며 “다른 나라와의 합법적인 무역 관계를 방해하기 위해 미국이 한국에 어떤 압력을 가하고 있는지 알아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서방의 제재 전쟁으로 인해 전 세계의 사람들이 식량, 의약품, 백신을 공급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불법적인 제재가 세계인에게 어떤 피해를 가져오는가에 대한 물음을 국제법적 순수성을 옹호하는 이들에게 제기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즉, 자하로바 대변인은 현재 북한, 러시아 등을 향한 제재는 불법적이고 이를 이제 끝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자주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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