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헌병대 소속 주장 요원, 촛불행동 등 광범위한 민간인 사찰 들통

김영란 기자 | 기사입력 2024/03/22 [12:06]

헌병대 소속 주장 요원, 촛불행동 등 광범위한 민간인 사찰 들통

김영란 기자 | 입력 : 2024/03/22 [12:06]

경찰이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회원과 정당, 시민단체 회원들을 미행하고 사찰한 사실이 드러났다.

 

22일 오전 9시, 대진연 회원 몇 명이 함께 이동하던 중에 신원 불상의 남성(ㄱ 씨)이 계속 자신들의 사진을 찍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대진연 회원들은 ㄱ 씨에게 “사진을 왜 찍었냐, 찍은 사진을 보여달라”라고 요구했고 남성의 동의 아래 휴대전화를 확인했다. 

 

그런데 ㄱ 씨의 휴대전화 속에는 지난 5일부터 22일 오전까지 대진연 소속 회원들을 미행하면서 촬영한 사진과 영상들이 빼곡히 담겨있었다.

 

ㄱ 씨는(소속 미확인) 경기남부청, 안보수사단 소속 인물들과 만든 카카오톡 단체방에(카톡방 이름 : 3.5 - 14) 학생들이 이동하는 장면, 카페에서 대화를 나누는 모습, 운동하는 모습, 가게에서 아르바이트하는 모습 등을 찍은 사진과 영상 등을 올렸다. 

 

ㄱ 씨는 자신을 헌병대 소속이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 대진연이 제공한 사진.  © 대진연

 

그리고 특정 카페로 찾아가 CCTV를 임의 제출받기도 했으며 특정 학생들의 신원을 파악해 ‘OOO팀’이라는 이름의 행동조를 만들어 특정 인물을 사찰하고 미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ㄱ 씨가 경기남부청, 안보수사단 소속 경찰관들과 주고받은 카카오톡 내용을 보니 대진연 회원들뿐만 아니라 촛불행동과 정당, 사회단체 인사들을 미행하고 사찰한 것이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촛불행동 등은 22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 대진연을 사찰하다 발각된 인물.  © 대진연

 
사찰, 경찰, 대진연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