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89차 촛불대행진’이 11일 오후 5시 서울시청과 숭례문 사이 대로에서 열렸다.
‘꼼수 쇼로 탈출 시도, 특검으로 봉쇄하자’라는 부제로 열린 이날 집회는 비바람이 거센 가운데에도 연인원 1,500명(주최 측 추산)이 자리를 지키며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외쳤다.
사회자인 김지선 서울촛불행동 공동대표가 구호로 집회를 시작했다.
“꼼수 쇼로 탈출 시도, 특검으로 봉쇄하자!” “더는 볼 것 없다, 윤석열을 탄핵하라!” “민심 거부 국민 기만 윤석열을 탄핵하자!” “대국민 전쟁 선포 윤석열을 응징하자!”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은 “요즘 고물가, 고유가, 고환율, 고금리, 고공공요금, 고부채에다 윤석열 정권에 대한 고혈압의 분노까지 ‘칠중고’로 얼마나 힘든가”라며 “월급은 그대로인데 물가는 우리 체감으로는 2~3배씩 뛰어서 도대체 살 수가 없다”라고 한탄했다.
그러면서 “(오늘) 거부권을 거부하는 집회와 이채양명주시민연대 집회에도 사람들이 많이 왔는데 5월 25일 전국 집중 촛불집회 때는 그분들이 집회를 같이 하면서 큰 힘을 모아보자고 결의하고 있다”라고 전하면서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그날로 끝장이 나게 우리 다 같이 모여야 한다”라고 호소했다.
민소원 씨는 “총선 유세 기간에 우리 촛불국민이 자주독립 단지기를 들고 한동훈을 혼쭐내며 총선 승리를 위해 싸우는 장면을 뉴스를 통해 두 눈으로 보았다”라며 “이렇게 뜨겁게 싸운 촛불국민 덕분에 총선에서 압승할 수 있었”다고 하였다.
이기범 씨는 라인야후 지분 강제 매각 문제를 언급하며 “천인공노할 만행 아닌가! 네이버가 보유한 라인야후의 지분 재조정을 요구하는 일본의 담당 장관이 이토 히로부미의 외고손자라는 사실을 보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라며 “윤석열이 일본에 또 굽신거리면서 우리 기업을 일본에 넘기자고 압박하는 꼴을 우리가 그냥 지켜볼 수 있는가?”라고 외쳤다.
극단 ‘경험과상상’ 배우 유정숙 씨는 격문을 통해 윤 대통령이 “증거인멸의 쇼, 수사를 빙자한 국민 능멸의 쇼”를 하고 있다며 “소통을 빙자해 야당과 국민에게 누명을 씌우고 공치, 협치라는 말로 공범을 만들어 도주하려는 중”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영수회담도, 국민을 도주의 들러리로 세우려던 기자회견도 실패했다”라고 지적하며 “도주를 꾀하는 폭군에겐 국민의 포승줄이 기다리고 있다”라고 외쳤다.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주최 측은 안전을 위해 행진 경로를 단축하여 동아일보사 앞까지만 행진했다.
정리집회에서 고양파주촛불행동 회원인 유능한 자원봉사단원은 “기자회견을 보면서 2가지가 너무 화가 났다. 하나는 짜인 기자회견이었는데도 내용 준비가 전혀 안 되어 있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본인과 김건희 사건에 대해서는 발끈하고 남 탓하고 심지어 교활하기까지 하다는 것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촛불국민은 윤석열이 특검을 거부하든 공표하든 항쟁으로 대답하자. 범국민 항쟁이 이 모든 사태를 바로잡을 것이다”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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