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5시 인천 소래포구 해오름광장에서 ‘윤석열 탄핵! 김건희 특검! 15차 인천촛불대행진’이 열렸다. 인천촛불행동과 노후희망유니온인천본부가 공동주최한 이날 집회의 부제는 ‘국민의 명령이다! 나라다운 나라를 위하여!’였다.
세찬 비바람이 몰아치는 가운데 참가자들은 집회 시작 전 윤석열 탄핵, 김건희 특검 구호 등이 적힌 현수막을 단단히 동여맸다.
참가자들이 집회를 시작하며 “윤석열을 탄핵하라”를 연호하자 근처를 지나가는 시민도 “옳소! 윤석열 탄핵하자!”라고 호응했다.
발언과 노래 공연이 이어졌다.
박강완 인천촛불행동 공동대표는 “오늘 서울에서도 촛불대행진이 진행되고 있다”라면서 비바람에 굴하지 않고 집회를 이어갈 것을 다짐했다.
정동근 인천촛불행동 상임대표는 ▲한·미·일 군사훈련 강행 ▲남북관계 파탄과 반민족 행위 ▲한반도 전쟁 위기 유발 ▲물가 폭등과 민생 파탄 ▲노동개악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을 호주 대사로 임명해 도주시킨 점 ▲김건희 씨를 둘러싼 범죄와 부정부패 등을 윤 대통령의 탄핵 사유로 꼽았다.
그러면서 “윤석열은 (이번 총선에서) 공직선거법을 위반하고 선거에 직접적으로 개입하는 불법 만행을 저질러 탄핵 사유를 자초했다”라면서 “3개월 안에 (윤석열을) 끌어내리자”라고 주장했다.
또 “(우리나라의) 자주와 민주, 평화”를 위해 “22대 국회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윤석열 탄핵”이라고 강조했다.
촛불희망 노래단 준비위원회는 윤석열 탄핵 내용을 담아 개사한 「고향의 봄」을 불렀다. 이어 「조일권의 노래」도 열창했다.
참가자들은 집회를 마치고 소래포구 주변을 행진하면서 구호를 외쳤다.
“한반도 전쟁 책동 윤석열을 탄핵하라!” “뇌물수수 김건희를 구속하라!” “본부장 비리 특검하라!” “전쟁 원흉 미군은 철수하라!”
행진을 마치고 인천촛불행동 회원들을 만나 이야기를 좀 더 들어봤다.
인천촛불행동은 매달 3가지 행동을 진행하고 있다. ▲둘째 주 토요일마다 인천촛불대행진 개최 ▲셋째 주 토요일마다 서울에서 열리는 전국 집중 촛불대행진 참여 ▲넷째 주 일요일마다 윤석열 탄핵 내용을 곁들인 공연 및 문화행동 진행 등이다. 이 밖에도 5.18광주민중항쟁 44주년을 맞아 함께 광주에 갈 참가자들을 모집하고 있다고 한다.
소래포구에서 인천촛불대행진을 진행한 건 이날이 처음으로, 이전에는 주로 부평역과 주안역 등에서 진행했다고 한다. 이날은 날씨가 궂어 다소 참가자가 적었지만, 보통 50명 안팎이 인천촛불대행진에 꾸준히 함께해 왔다고 한다.
택시 기사이기도 한 정동근 상임대표는 경제 사정이 어렵다고 호소하는 시민들이 많다고 인천의 민심을 전했다.
또 지난 총선 결과를 두고 인천의 전체 국회의원 의석이 14석인데 이 가운데 야권 후보 12명이 당선됐다며 인천은 같은 수도권인 서울, 경기보다도 야권 국회의원의 당선 비율이 높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인천 시민임이 자랑스럽다”라고 했다.
정동근 상임대표는 다음 달 진행될 16차 인천촛불대행진에서 더욱 많은 시민과 함께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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