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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씨 수사 검사 모두 교체···대통령실, 검찰 통제 들어가나

김영란 기자 | 기사입력 2024/05/13 [17:56]

김건희 씨 수사 검사 모두 교체···대통령실, 검찰 통제 들어가나

김영란 기자 | 입력 : 2024/05/13 [17:56]

김건희 씨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수사를 지휘하던 서울중앙지검장이 교체된다.

 

법무부는 오는 16일 자로 지방·고등검찰청 검사장 등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단행한다고 13일 밝혔다.

 

김건희 씨 수사를 지휘하던 송경호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검사장은 부산고등검찰청 검사장으로 발령받았다. 새로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이른바 ‘친윤’으로 분류되는 이창수 전주지방검찰청 검사장이 온다. 

 

이창수 검사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 당시에 검찰청 대변인 역할을 했다. 또한 수원지검 성남지청장일 때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성남 FC 의혹 및 선거법 위반 등으로 기소했으며, 전주지검장이 된 뒤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 사위의 채용 비리 의혹 사건을 맡았다. 

 

야권을 겨냥한 주요 사건을 맡았던 이 검사장은 앞으로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백현동·대장동 의혹, 대선 개입 여론조작 의혹, 김건희 씨 명품 가방 수수 의혹 등 굵직한 사건을 지휘하게 된다.

 

법무부는 이번 인사 개편과 관련해 “업무능력, 전문성, 리더십, 그간의 성과를 고려하여 형사·공판, 반부패·공공·과학수사, 감찰, 기획, 법제 등 다양한 전담 분야의 최우수 자원을 대검 검사급 검사로 신규 보임하였고, 적재적소 인사를 통해 검찰이 본연의 업무를 더욱 신속하고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는 데 중점을 뒀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윤 대통령과 검찰이 김건희 씨 수사로 갈등을 빚고 있었다는 말이 있는 속에서 전격 단행된 인사라 대통령실이 직접 김건희 씨 수사를 통제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왜냐하면 송경호 지검장과 함께 김건희 씨와 관련된 수사의 실무를 맡았던 서울중앙지검의 김창진 1차장검사, 고형곤 4차장검사도 각각 법무연수원 기획부장과 수원고검 차장검사로 발령을 받았기 때문이다. 김건희 씨 의혹을 수사하던 검사들이 싹 바뀐 것이다.

 

또한 윤 대통령이 민정수석실을 부활하면서 김주현 전 법무부 차관을 민정수석으로 임명한 뒤에 단행된 인사 개편이기에 더 의혹의 눈길이 간다. 

 

이른바 ‘우병우 사단’의 한 명인 김주현 수석이 박근혜 때 우병우처럼 민정수석의 지위를 이용해 검찰 등 사법기관을 장악할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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