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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미국의 행동을 보고 적대 여부 판단할 것”

이영석 기자 | 기사입력 2024/05/17 [15:05]

북, “미국의 행동을 보고 적대 여부 판단할 것”

이영석 기자 | 입력 : 2024/05/17 [15:05]

17일 북한 매체 조선중앙통신사가 논평 「우리의 판별기준은 말이 아니라 행동이다」를 발표했다.

 

논평은 미국의 정치인들이 “조선[북한]에 대해 어떠한 적대적 의도도 없다”라고 입버릇처럼 늘어놓으며 “평화의 사도”로 자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상대방의 주권과 제도에 대한 존중이 없고 진정한 발전권과 평화에 대한 담보가 결여된 ‘어떠한 적대적 의도도 없다’는 말 한마디로 세인의 눈을 가리기에는 미국의 행태가 너무나 파렴치하다”라고 평했다.

 

그 근거로 미국이 한국과 ‘▲연합편대군종합훈련에서 처음으로 무인 전투 공격기 MQ-9 리퍼를 동원해 북한 핵심표적 정밀타격 훈련을 진행한 것 ▲3월 자유의 방패(프리덤 실드) 한미연합훈련에서 북한 선제타격을 기정사실로 한 새로운 작전계획 2022를 연마한 것 ▲2만 5천 개 이상의 북한 중요 대상물을 유사시 첫 타격 목표로 지정하고 그 목록을 작성한 것’ 등을 들었다.

 

또 미국이 북·중·러의 핵위협에 대처한다는 명분 하에 “신형 대륙간 탄도미사일 LGM-35A 센티넬, 신형 핵폭탄 B61-13, 스텔스 핵전략 폭격기 B-21 레이더의 개발과 생산, 배치 등 핵무기 현대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것과 “지난해 말에는 개량된 B61-12 전술 핵폭탄의 작전 사용을 공식적으로 승인”했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오는 8월에 계획된 ‘을지 프리덤 실드’ 한미연합훈련이 “핵전략 자산들을 비롯한 첨단 군사 장비들을 투입하여 ‘작전계획 2022’와 같은 핵전쟁 계획을 최종 완성, 전면 실행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미국이 그토록 떠드는 ‘어떠한 적대적 의도도 없다’는 타령이 한갓 기만적인 위선이라는 것을 그대로 실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논평은 “우리 공화국[북한]을 정조준하고 우리의 남쪽 국경 가까이에서 벌어지게 될 ‘핵타격’훈련이 언제, 어떻게 실전으로 넘어가겠는지 예측할 수 없는 불투명한 상황은 적들의 말이 아니라 적들을 절대적으로 압도하는 자기의 힘만을 믿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라면서 “미국이 주구들과 야합하여 대규모 합동군사연습과 같은 도발 행위로 우리의 힘과 의지를 시험하려 든다면 그 재앙적인 후과에 대해 먼저 숙고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지막으로 “미국이 우리에 대한 적대적 의도가 있는지 없는지는 말이 아니라 행동을 통해 우리가 판별한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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