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지난 19일(현지 시각)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사망한 가운데 각국에서 애도 표명이 잇따랐다.
21일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란 대통령 직무대행을 맡은 모하마드 모크베르 이란 수석 부통령 앞으로 20일 조전을 보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나는 이란이슬람공화국 대통령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각하가 뜻밖의 사고로 서거하였다는 충격적인 소식에 접하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 정부와 인민 그리고 나 자신의 이름으로 당신과 당신을 통하여 귀국 정부와 인민,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라고 밝혔다.
또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 각하의 서거는 형제적인 이란 인민과 자주와 정의를 지향하는 세계 인민들에게 있어서 커다란 손실로 됩니다”라면서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 각하는 나라의 자주권과 발전 이익, 이슬람교 혁명의 전취물을 수호하기 위한 이란 인민의 위업에 커다란 공헌을 한 걸출한 정치 활동가였으며 조선 인민의 친근한 벗이었습니다”라고 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나는 귀국 정부와 인민이 크나큰 상실의 아픔을 이겨내고 강력하고 부흥하는 이란을 건설하기 위해 굴함 없이 힘차게 전진해 나가리라고 확신하면서 유가족들이 하루빨리 안정을 되찾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라고 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모흐센 만수리 이란 부통령 앞으로 보낸 조전에서 “라이시 대통령의 불행한 죽음은 이란 국민에게 큰 손실이자 중국은 한 명의 좋은 친구를 잃었다”라며 “중국 정부와 중국 인민은 양국 간 전통적 우정을 소중하게 여기고 양측의 공동 노력으로 양국의 전면적 전략 동반자 관계가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발전할 것으로 믿는다”라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애도문을 통해 “나는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를 여러 번 만날 기회가 있었고, 이 훌륭한 분에 대한 가장 좋은 기억을 영원히 간직할 것이다”라면서 “고인의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이 끔찍한 재난으로 목숨을 잃은 모든 분께 진심 어린 위로와 응원을 전해주기를 바란다. 나는 어렵고 돌이킬 수 없는 손실에 직면한 그들과 이란 국민이 힘을 내기를 기원한다”라고 밝혔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모크베르 직무대행과 한 통화에서 “고통스러운 시기에 튀르키예는 이란의 편에 서 있다”라면서 “라이시 대통령과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부장관이 양국 관계에 기여한 것을 항상 기억하겠다”라고 했다.
모하메드 알수다니 이라크 총리는 성명에서 “이란 최고지도자인 알리 하메네이와 이란 정부, 국민에게 진심을 담아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한다”라면서 “고통스러운 비극 속에서 우리의 형제와도 같은 이란 국민, 정부 관리들과 연대할 것”이라고 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그의 가족과 이란 국민에게 진심 어린 애도를 표한다”라면서 “인도는 이 슬픔의 시기에 이란과 함께한다”라고 밝혔다.
샤를 미셸 유럽연합 정상회의 의장은 엑스에서 “EU는 라이시 대통령 사망에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라고 밝혔다.
이 밖에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도 애도를 표했다. 하마스, 후티 반군 지도부도 라이시 대통령을 애도했다.
이란을 적대하는 미국은 라이시 대통령의 사망이 확인된 지 하루가 지난 오늘 국무부 명의로 뒤늦게 애도 성명을 냈다.
미 국무부는 “미국은 라이시 대통령과 아미르 압돌라히안 외무부장관 및 다른 대표단 구성원들이 이란 북서부 헬리콥터 사고로 사망한 것에 공식적인 애도를 표한다”라고 했다. 단 미국은 다른 나라와 달리 대통령이 아닌 국무부 대변인 명의로 성명을 발표했다.
한편, 이란 정부는 지난 20일 라이시 대통령을 비롯해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부장관, 말레크 라흐마티 동아제르바이잔 주지사 등 9명이 헬기 사고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라이시 대통령 일행이 탄 헬기는 19일 오후 1시께 이란 북서부 동아제르바이잔주에서 테헤란으로 이동하던 중 추락했다. <저작권자 ⓒ 자주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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