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5시 서울시청과 숭례문 사이 대로에서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93차 촛불대행진’이 열렸다.
‘인간도 아닌 것들, 윤석열 일당 타도하자!’라는 부제로 열린 이날 집회에는 연인원 5천 명(주최 측 추산)이 모여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외쳤다.
“대국민 사기정권 윤석열 일당 몰아내자!” “정권 위기 탈출 쇼 윤석열을 탄핵하라!” “불안해서 못 살겠다, 윤석열을 탄핵하라!”
김세동 도봉촛불행동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석유 매장 발표를 언급하며 “지지율이 바닥으로 떨어지자 국면 전환을 위한 꼼수”라고 주장하며 “석유 관련 주식의 주가 조작도 의심된다”라고 하였다.
또 “(한국조세재정연구원에서) 고령화 대책으로 노인들을 해외로 이민 보내자는 기상천외한 정책을 내놓았다”라고 소개하며 “국민 세금으로 이따위 연구를 하는 걸 용납할 수 있는가?”라고 외치면서 “하나같이 비상식적이고, 하나같이 국민을 개돼지로 보는 정책들”이라고 개탄했다.
안정은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상임대표는 “(대북 전단 살포는) 탈북자 단체를 내세웠지만 윤석열이 한 짓이다. 전쟁을 하자는 것 아닌가?”라고 묻고 “남쪽에서 대북 전단을 마음껏 살포하니 결국 북한의 오물 풍선이 대한민국 곳곳에 떨어졌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의 지지율은 연일 추락 중이다. 탄핵이 목전이다. 그래서 윤석열은 위기 탈출용 카드로 전쟁을 택한 게 아니겠는가? 윤석열은 국지전 정도를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난다면 그것은 국지전 정도가 아니라 모두가 공멸하는 핵전쟁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지율이 지금 이 상태라면 민주당 등 야권이 더 탄핵을 주저할 이유가 없다. 여러분이 있었기에 지금 윤석열 탄핵은 바로 눈앞에 와 있다”라고 하였다.
남양주촛불행동을 준비하는 김수진 씨는 “세월호, 이태원, 오송, 채상병 이렇게 억울하게 희생된 분들과 그들의 부모님만 생각하면 나는 눈물이 나서 한참 울 수밖에 없다. 이런 마음이 바로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질 수밖에 없는 인지상정 아닌가? 그런데 윤석열 정부는 추모도 못 하게 막고 진상 규명과 수사도 방해한다”라고 분노를 터뜨렸다.
또 “격노한 적 없다고 그러더니 격노의 증거가 나오니까 ‘대통령은 격노하면 안 되냐, 격노가 뭐 죄냐?’ 라고 한다. 자신들이 한 말이 거짓임을 자백한 것이다. 이 말이 ‘술 좀 먹었다고 운전하는 게 죄냐?’ 하는 말과 뭐가 다른가?”라고 물었다.
참가자들은 집회를 끝내고 서울 시내를 행진하였다.
촛불행동은 다음 주 토요일(15일) 오후 5시에 94차 촛불대행진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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