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일꾼들에게 갖은 노력을 기울여 일 처리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29일 노동신문은 「인민을 위한 일은 천만품을 들여서라도 최대의 속도로」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10차 전원회의는 일꾼들의 사업 방법과 작풍을 개선할 데 대한 문제를 중요 의정으로 토의하였으며 구체적인 과업들을 명시하였다”라며 “여기서 일꾼들 앞에 나서는 중요한 과업의 하나는 인민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천만 품을 들여서라도 최대한 빨리, 최대한의 속도를 내어 실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우리 당은 인민대중제일주의를 자기의 본성으로, 신성한 정치 이념으로 삼고 인민을 위하여 복무하는 당”이라며 “우리 당의 존재 명분도 인민을 위함에 있고 존재 방식도 인민에 대한 멸사복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은 모든 정책 작성과 집행에서 인민의 이익과 편의를 최우선, 절대시하고 사회의 모든 재부를 인민의 복리증진에 돌리고 있으며 인민들이 최상의 문명을 최고의 수준에서 향유하도록 하기 위해 적극 투쟁하고 있다”라며 “국력 평가의 기준도 인민의 웃음소리이고 경제발전의 목적도 인민의 행복을 꽃피우기 위한 것이며 모든 사업의 평가 기준도 인민의 요구와 이익으로 되어야 한다는 것이 우리 당의 의지”라고 해설했다.
이에 관해 “당의 핵심, 인민의 충복인 일꾼들에게 인민을 위한 일을 천만 품을 들여서라도 최대한 빨리, 최대의 속도를 내어 실현해야 할 엄숙한 과제를 부여하고 있다”라고 신문은 강조했다.
또 당정책은 일꾼들에게 똑같이 제시되지만 “생활력의 질과 속도”에서 차이가 있다면서, 유불리를 따지지 말고 “인민관의 높이와 헌신성의 열도”를 높여야 한다고 했다.
계속해 은파 광산 광명 갱에서 일하는 광부들은 불리한 조건에도 “기적적인 성과”를 이뤘다며 여기에는 “바로 광부들을 위해 온 넋을 다 바치려는 이곳 초급일꾼들의 진정”이 어려 있었다고 짚었다.
이를 두고 “인민에 대한 관점이 투철하고 복무 열도만 높으면 돌 위에도 꽃을 피울 수 있고 인민을 위한 일에서 최대의 속도를 낼 수 있다는 것이 이 갱의 초급일꾼들이 실천으로 보여준 진리”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일꾼들이 인민을 위한 일에 얼마나 품을 들이는가, 인민을 위해 펼친 일거리를 얼마나 빨리 해 재끼는가 하는 것은 전적으로 일꾼들의 복무 관점에 달려 있다”라면서 일꾼들에게 3가지를 주문했다.
첫째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숭고한 영도 풍모를 거울로 삼고 사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일꾼들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품에서 인민을 어떻게 신성시하고 인민을 어떻게 정히 떠받들어야 하는가를 배운 일꾼들답게 인민의 꿈과 이상을 하루빨리 앞당겨 실현하기 위함에 온갖 지혜와 열정을 다 쏟아부어야 한다”라고 했다.
둘째로 “일꾼들이 들끓는 현실 속에, 대중의 마음속에 깊이 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라면서 “인민을 위한 좋은 일감, 큼직한 일감”은 저절로 생겨나지 않으며 “인민을 위한 일거리를 최단기간 내에 최대의 속도로 해낼 수 있는 묘책도 대중 속에 있다”라고 주장했다.
또 “일꾼들은 흙내, 거름내, 기름내가 나는 생산 현장에 자기 위치를 정하고 대중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그들이 절실하게 해결을 기다리는 문제가 무엇인가를 제때 포착하여야 한다”라면서 “제기되는 일이 많아도 그것을 최중대시, 최우선시하고 일거리 목표에 신속하게 반영하여야 하며 역량과 수단을 총집중하여 최대의 속도로 해 재껴야 한다”라고 했다.
셋째로 “일꾼들이 과학기술의 힘에 의거하는 것 또한 절실하다”라면서 “아무리 인민을 위한 일을 많이, 최대의 속도로 하려고 해도 과학기술 지식이 안 받침 되지 않고서는 한갓 욕망에 불과한 것”이 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생산과 과학기술의 발전이 빠른 시대를 반영해 “인민을 위한 사업을 기발하게 착상하고 설계하며 강력히 추진하는 것과 함께 자체의 과학기술력을 증대시키기 위한 사업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과학기술 보급기지의 운영을 실속 있게 하여 단위에 실력 향상, 실력 제고의 분위기가 확고히 지배되게 하며 누구나 인민을 위한 일에서 한몫 단단히 할 수 있게 준비시켜야 한다”라면서 “인재와 과학기술을 위력한 보검으로 틀어쥐고 나감으로써 인민을 위한 사업에서 뚜렷한 성과를 이룩하는 단위들의 경험이 적극 이전, 공유되도록 하여야 한다”라고 했다.
한편 이날 신문은 다른 기사에서도 일꾼들에게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며 개선할 것을 주문했다.
신문은 「제기받는것으로 그치지 말자」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이 기사는 영화 「군당책임비서」를 소개하며 대중의 의견을 허투루 여기고 일이 바쁘다는 핑계를 대는 등 사심을 앞세워 자신의 잇속을 먼저 챙기려 하지 않는지 돌아보라고 요구했다.
또 “군중의 제기, 그것은 단순히 일꾼들에 대한 믿음의 표시만이 아니다. 그것은 명백히 당에 대한 인민들의 신뢰의 표시”라면서 “만약 군중으로부터 제기를 받기만 하고 풀어주지 않는다면 대중의 실망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마음속에서 존엄 높은 우리 당에 대한 믿음이 흔들리게 하는 엄중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군중의 제기를 풀어주는가 못 풀어주는가 하는 것은 단순히 실무적인 사업이 아니라 당의 권위와 영상과 직결되어 있는 심각한 정치적 문제”라고 강조했다.
「마음먹고 달라붙기탓이다」라는 제목의 기사는 자신의 문제를 “성격 문제”로 돌리던 한 일꾼이 당정책에 따라 의식적인 노력을 기울여 짧은 시간에 자신을 바꿨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일꾼이 마음먹고 달라붙으면 사업 방법과 작풍을 개선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반면 당의 의도와 달리 자신의 “주관과 독단”을 앞세우는 일꾼들도 있다고 했다.
이에 관해서는 “사업 방법과 작풍 문제는 사업 능력이나 성격상의 문제가 아니라 사상 문제”라면서 “한시바삐 사업 방법과 작풍을 바로잡지 못한다면 일꾼으로서의 자격과 가치를 잃게 된다”라고 경고했다.
북한이 올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일꾼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노동신문이 일꾼에게 제기되는 과제와 관련한 보도를 자주 내보내고 있다. 이런 보도 내용이 앞으로 어떻게 귀결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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