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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청소년들이 얘기하는 북한에서의 야영

이인선 기자 | 기사입력 2024/08/06 [18:00]

러시아 청소년들이 얘기하는 북한에서의 야영

이인선 기자 | 입력 : 2024/08/06 [18:00]

▲ 러시아 청소년들이 북한 청소년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 제1운동

 

지난 7월 22일부터 8월 3일까지 북한에서 진행된 국제친선야영에 참가했던 러시아 청소년들의 이야기가 최근 러시아 언론들에 보도되고 있다.

 

리페츠크에서 온 마트베이 콥제프는 이번 야영을 위해 모스크바, 크라스노야르스크를 거쳐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했다. 리페츠크는 모스크바보다 남쪽에 있는 도시다.

 

하지만 북한에 대한 안 좋은 인식과 잘못된 정보들이 있다 보니 콥제프의 어머니는 아들을 북한에 보내도 될지 고민했다고 한다.

 

그러다 자녀들이 송도원 국제소년단야영소를 자주 방문했다는 연해주 주민들의 후기를 읽은 후 “이런 기회는 일생에 한 번 주어질까 말까 한다. 나도 아들처럼 북한에 가보고 싶다”라며 흔쾌히 지지해줬다고 한다.

 

▲ 가운데가 리페츠크에서 온 마트베이 콥제프.  © 고로드48

 

콥제프도 “처음에는 조금 무서웠다.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군인들을 만나서 검문받는다고 상상해 보라”라며 “그런데 나는 이 나라가 인터넷상에서 묘사된 것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 러시아와 매우 비슷했다. 그곳의 사람들도 걸어다니고 산책도 하고 사교적이다. 그들은 겁을 먹고 있지 않았다. 이러한 점이 나를 많이 놀라게 했다. 평양은 모스크바와 비슷했다. 오히려 더 현대적인 곳들도 있었다. 그리고 애국적인 선전물과 지도자들의 초상화가 많이 있었다”라고 밝혔다.

 

콥제프는 “우리는 우리 입맛에 익숙한 음식을 먹을 수 있었다. 그리고 밥도 많았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북한에서의 야영은) 유익한 경험이었다. 나는 이번 기회를 잡은 것을 후회하지 않았고 다시 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 리페츠크에서 온 마트베이 콥제프가 볼링을 치고 있다.  © 고로드48

 

  © 고로드48

 

유대인 자치구 비로비잔에서 온 크세니야 시도로바는 “평양은 매우 아름다운 도시다. 가장 폐쇄적인 나라라고 알려진 북한에서 매우 발달한 기반 시설과 현대식 건축물, 경이로운 풍경, 우리를 환하게 맞아주는 친절한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우리는 많은 여가 시설도 방문했고 많은 사람이 그곳에 있는 광경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시도로바가 가장 기억에 남는 행사로 꼽은 것은 ▲북한 학생들의 공연과 선물 교환이 있었던 북한의 날 행사 ▲러시아 대표단의 공연에서 노래 「최고가 되자(Будь Первым)」에 맞춰 플래시몹을 선보였던 러시아의 날 행사 ▲러시아 청소년들이 북한 청소년들을 5점 차로 제치고 우승했던 체육대회 등이었다.

 

시도로바는 “송도원 국제소년단야영소에서 할 수 있는 활동이 많다는 것에 놀랐다. 작은 부지임에도 7층짜리 주거용 건물, 대형 강당, 다양한 동아리 교실, 4D 영화관, 게임방, 가상현실방, 조류사, 수족관, 대형 물놀이장, 여러 연못, 스포츠 경기장, 실내 체육관 등이 있었다. 매일 다른 경기, 대회가 있었고 다양한 체험이 있었기 때문에 캠프에서 지루할 틈이 없었다”라고 언급했다.

 

또 북한 청소년들에게 러시아 청소년 조직 ‘제1운동’ 상징이 그려진 모자를 선물했고, 러시아 청소년들은 소년단의 붉은 넥타이를 받았다고 한다.

 

시도로바는 “우선 이번 러시아 청소년 대표단의 모든 사람을 알게 되었다. 그들은 광활한 러시아에 있는 거의 모든 지역에서 왔다. 앞으로도 그들과 더 많은 소통을 이어갈 것”이라며 “북한 청소년들과는 춤을 추면서 친해졌다. 북한 친구들은 매우 친절했다. 그들은 러시아어를 말하고 이해할 줄 알았고 러시아를 방문하고 싶어 했다”라고 밝혔다.

 

▲ 유대인 자치구 비로비잔에서 온 크세니야 시도로바(맨 오른쪽)가 국제친선야영에 참가했다. 위는 해방탑 앞에서 찍은 사진이다. © 리아 비로비잔

 

러시아 남단 스타브로폴에서 온 크세니야 치바는 “러시아와 북한은 확실히 길고 강한 우정을 가질 것이다. 나는 양국 청소년들 간의 소통을 통해 이러한 느낌을 받았다”라며 “가까운 미래에 우리는 공동으로 대규모 행사, 포럼, 활동을 개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왜냐하면 이곳 주민들로부터 직접 국가에 대해 아주 새롭고 흥미로운 것들을 배우는 것이 너무 좋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와 북한 간의 관계를 발전시키고 새롭고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은 우리 젊은 세대에게 달렸다”라고 강조했다.

 

▲ 러시아 청소년 조직 ‘제1운동’에서 참가한 청소년들이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 제1운동

 

▲ 러시아 청소년 조직 ‘제1운동’ 소속 참가자들이 분열 행진을 하고 있다. © 제1운동

 

연해주 노동조합 조합원들의 자녀 12명도 이번 여행에 함께했다.

 

나홋카 출신인 마르가리타 티코노바는 “야영은 훌륭했고 우리가 만난 이들도 훌륭했다. 나는 북한 친구들의 환영에 깜짝 놀랐다. 마치 온 나라가 우리를 환영해주는 것 같았다. 그들은 우리에게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가능한 한 편안하게 해주려고 노력했다”라며 “야영 마지막 날 우리는 북한 친구들과 따뜻하게 작별 인사를 나눴다. 몇몇 친구들은 러시아어를 알고 있어서 의사소통이 쉬웠기도 했다. 나는 이 여행을 평생 기억할 것이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온 알리사 그리보바는 “애국심에 대해 큰 교훈을 얻었다. 북한에서는 신념이 삶의 모든 단계에 스며들어 있었는데, 이를 경험한 것이 흥미로웠다. 이번 여행은 단순한 관광이 아닌 심도 있는 여행이었다”라고 했다.

 

아르세니예프 출신인 알렉세이 보르젠코프는 “북한의 역사, 요리, 형성된 관습 등 모든 것이 신기했다. 우리는 북한의 민족적 전통에 몰입했고 멋진 경험이었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연해주 정부는 5일 두 번째 러시아 청소년 대표단이 8월 19~30일 북한을 방문한다고 전했다.

 

북러 청소년들 간 교류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 연해주 노동조합 조합원들의 자녀 12명도 국제친선야영에 참가했다.  © 연해주 노동조합

 

  © 연해주 노동조합

 

  © 연해주 노동조합

 

  © 연해주 노동조합

 

  © 연해주 노동조합

 

  © 연해주 노동조합

 

  © 연해주 노동조합

 

  © 연해주 노동조합

 

  © 연해주 노동조합

 

▲ 러시아 청소년 조직 ‘제1운동’이 국제친선야영에 참가했다.  © 제1운동

 

  © 제1운동

 

  © 제1운동

 

▲ 국제친선야영 개막식 모습.  © 제1운동

 

  © 제1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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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운동

 

▲ 송도원 국제소년단야영소에 있는 물놀이장.  © 제1운동

 

  © 제1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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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청소년 조직 ‘제1운동’ 소속 참가자들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송도원 국제소년단야영소 현지지도 사진을 보고 있다.  © 제1운동

 

▲ 체육대회도 열렸다.  © 제1운동

 

  © 제1운동

 

  © 리아 비로비잔

 

  © 세계청년축전

 

▲ 7월 30일 진행된 북러 친선의 밤 행사.  © 고로드48

 

  © 고로드48

 

▲ 북한 청소년들.  © 고로드48

 

  © 세계청년축전

 

  © 고로드48

 

▲ 한 러시아 청소년이 자신이 준비한 러시아 민족 의상을 입고 송도원 국제소년단야영소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 세계청년축전

 

▲ 러시아 청소년들이 만경대혁명학원을 방문했다.  © 고로드48

 

▲ 러시아 청소년들이 사찰을 방문했다. 한 러시아 청소년이 사찰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 세계청년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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