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주권당 통일원정대가 8일 강화군 읍내에서 윤석열 탄핵 촛불집회를 열었다. 강화군에서 촛불집회가 열린 것은 2016년 박근혜 탄핵 촛불 이후 8년 만에 처음이다.
강화도는 신미양요 등 외적의 침입을 받아 맞서 싸운 자주정신이 빛났던 고장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극우 탈북자들이 대북 전단을 살포하여 몸살을 겪는 지역이다.
이준서 진보당 강화군 분회장은 “한국전쟁 당시 강화도에서 일가족을 끌고 가서 재판 같은 것도 없이 마구잡이로 구금하고 폭행하고 강간하고 결국은 죽여버리는 그런 비참한 만행이 자행됐다”라며 강화도의 역사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이렇게 참혹하고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주는 전쟁을 일으키려 하고 있다”라며 규탄했다.
박현철 국민주권당 인천시당 위원장은 “윤석열 정권이 남북 합의를 깨고 접경지역 포사격하여 전쟁 위험이 커졌다. 전쟁이 나면 핵전쟁이며 그 피해는 국민이 받게 될 것”이라며 접경지역 포사격 중단을 촉구했다.
오관영 국민주권당 상임위원은 대북 전단 살포를 규탄하며 “대북 전단 때문에 인명 살상이 일어나거나 전쟁이 발발해도 표현의 자유라며 내버려둬도 되는가. 대북 전단을 막아서 평화를 지키는 것과 대북 전단 살포를 방치하여 전쟁이 나는 것 중 무엇이 공공복리에 적합한가”라고 꼬집었다.
백재길 국민주권당 자주독립위원장(가수 백자)은 윤석열 정권이 한·미·일 삼각동맹을 추진하며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동의한 것을 두고 일본에 과거사에 대한 면죄부를 주고 있다고 규탄했다. 백재길 위원장은 “일본은 한국전쟁으로 부활한 나라이고 지금도 한국에서 전쟁이 나기만을 바라고 있다. 그리고 바로 윤석열 대통령이 앞장서서 일본의 바람대로 해주고 있다”라며 성토했다.
백재길 위원장은 “강화도는 외세를 앞장에서 물리친 군이다. 위대한 국민이고 위대한 우리의 역사”라며 “윤석열을 탄핵하자”라고 강화 주민에게 호소했다.
10~20대 청년들이 손을 흔들며 엄지를 들어 보이거나 여러 시민이 사진을 찍고 박수를 보내주는 등 강화 주민들은 윤석열 탄핵·평화 촛불집회에 관심과 지지를 보였다.
한편, 앞서 국민주권당 통일원정대는 8일 강화도에서 출정 대회를 열고 대북 전단 살포를 규탄하며 평화 행진을 진행하였다. 강화 곳곳에 대북 전단 살포를 규탄하고 윤석열 탄핵을 주장하는 현수막을 게시하였다.
또한, 통일원정대는 신미양요 당시 미국에 맞서서 저항한 역사의 현장인 광성보와 한국전쟁 당시 민간인 학살 피해자를 위해 마련한 추모 공간을 방문하여 해설을 듣기도 하였다. 이어서 민간인 학살 피해자 추모 공간에서 무성히 자란 잡초를 제거하는 등 추모 공간을 정비하기도 하였다.
국민주권당 통일원정대는 활동 2일 차인 9일에는 노근리, 산내 등 학살지를 답사하고 대전 시내에서 윤석열 탄핵·평화 촛불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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