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을 방문했던 러시아 전문가 대표단과 연해주 교육부 대표단이 30일 러시아로 돌아갔다.
로만 체쿠쇼프 러시아 산업통상부 차관이 이끈 러시아 전문가 대표단은 27일 김덕훈 내각총리를 만나고 윤정호 대외경제상과 회담했다.
노동신문에 따르면, 전문가 대표단과 김덕훈 내각총리는 만수대의사당에서 만났고 윤정호 대외경제상과 관계 부문 일꾼들, 블라디미르 토페하 북한 주재 러시아 임시대리대사 등이 동석했다.
그리고 노동신문은 “담화는 친선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라고 전했다.
같은 날, 전문가 대표단은 윤정호 대외경제상과 회담을 진행했다.
회담에는 김화식 화학공업성 부상과 관계 부문 일꾼들, 토페하 임시대리대사 등도 참석했다.
노동신문은 이와 관련해 “회담에서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과 러시아 연방 사이의 경제 협조를 심화 발전시키기 위한 문제들이 토의되었다”라며 “회담은 동지적이며 친선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라고 보도했다.
회담에 화학공업성 부상이 참석했다는 점에서 화학공업 생산품 수출입에 관한 논의도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문가 대표단에는 전기 공급 업체 ‘로세티’, 전기 제품 제조 업체 협회 ‘로스엘렉트로’, 송배전 전문 업체 ‘체아즈’, 변전소 장비 생산 협회 ‘포레네그로’ 등 대표들도 함께했다.
이들은 북한 측과 따로 회담을 가지고 협력 사항을 논의했다고 한다.
포레네르고는 28일 “북한 전력 산업 발전, 가공 전력선 설계·건설·운영 관련 최신 동향, 러시아산 최신 장비 사용 등을 논의했다”라며 “협상 결과 양측은 많은 유망한 협력 과제를 확인하고 앞으로 접촉과 회의를 이어가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또 포레네르고는 북한 전력 전문가들을 러시아로 초청해 발전소를 보여주기로 했다며 “협회 지도자들은 북한의 따뜻한 환대, 최고 수준 회의 조직, 북한 수도의 아름다움을 높이 평가했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평양시에서는 송배전 관련 전력망의 안정성을 보장하는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한다.
조선중앙통신은 29일 보도를 통해 “평양시의 송배전 부문 일꾼들과 노동계급이 전력계통의 정상 관리와 기술 개조 사업에 힘을 넣어 국가통합전력관리체계를 보다 높은 수준에서 완성하고 그 운영을 실속있게 진행하고 있다”라며 구체적으로 설명한 바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전력 문제와 관련해 북러 간 협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 대표단은 30일 5일간의 방북 일정을 마쳤다. 류은해 대외경제성 부상과 관계 부문 일꾼들, 토페하 임시대리대사와 대사관 직원들이 평양국제비행장에서 전문가 대표단을 배웅했다.
한편, 엘비라 샤모노바 연해주 정부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이끈 연해주 교육부 대표단은 방북 기간 평양교원대학을 참관했다.
연해주 교육부 대표단에는 안드레이 코민 연해주 농업기술대학교 총장, 알렉세이 쿠첸코 우수리스크 농공업대학교 총장 등이 함께했다.
노동신문은 30일 “우리 당의 교육 중시 사상이 구현되어 교육의 과학화, 정보화, 현대화가 높은 수준에서 실현된 대학의 여러 곳을 돌아보았다”라며 “그들은 또한 국제친선전람관, 김책공업종합대학, 모란봉제1중학교, 만경대학생소년궁전 등을 참관하였다”라고 보도했다.
샤모노바 부총리는 북한 측과 교육 분야 협력을 논의했다며 “논의 과정에서 러시아어를 할 줄 아는 평양 출신 교사들이 러시아 아이들에게 조선어를 가르치기로 했다. 극동연방대학교 과학협력 지역센터인 ‘시리우스-프리모리예’의 영재 교육 프로그램에 평양제1중학교 학생들을 참여시켜 공동 실습 중심 과제를 해결하자는 제안도 검토 중이다”라고 밝혔다.
연해주 교육부 대표단도 30일 5일간의 방북 일정을 마치고 연해주로 돌아갔다. 교육성 일꾼들, 토페하 임시대리대사와 대사관 직원들이 평양국제비행장에서 이들과 인사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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