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에 공개된 한국군 자체 훈련, 한미연합훈련, 다국적 훈련 등을 종합해봤을 때, 8월 한 달 동안 북한을 겨냥한 훈련들이 29일간 진행되었다.
특히 한미연합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UFS, 을지 프리덤 실드)’가 8월 19~29일까지 진행됐다. 그리고 ‘을지 자유의 방패’ 훈련을 전후로 각종 훈련이 이뤄졌다.
‘을지 자유의 방패’는 8월 19~23일 정부연습(을지연습)과 연계한 1부 훈련, 26~29일 군 단독으로 시행하는 2부 훈련으로 이뤄졌다.
이번 훈련은 전쟁 상황을 가정해 진행되었고 야외기동훈련이 총 48회로 지난해 8월(38회)보다 10회 늘었다. 그리고 여단급 훈련이 지난해 8월(4회)보다 4배 이상 확대돼 17회 실시됐다.
육군은 이와 관련해 미사일 대공 사격훈련, 공중강습훈련, 도하훈련, 다중이용시설 대테러종합훈련 등을 실시했다. 해군은 항만통합방호훈련, 함정탄약적재훈련 등을, 공군은 공대공 실사격훈련 등을 했다.
정찰기는 매일같이 한반도를 날아다니며 북한을 정찰한 것으로 확인됐다.
8월에는 어떤 훈련들이 진행됐는지 정리해 본다.
한국군 자체 훈련
육군 제5군단 제5기갑여단은 8월 2일 경기도 연천 북부의 작전 지역에서 야외기동훈련을 실시했다.
군 당국은 "여단 전술 훈련의 일환으로 예하 일부 전차대대가 고속 기동하는 훈련이 진행됐다"라면서 "9.19 합의 효력 정지 이후 대규모 실기동훈련으로는 전군 통틀어 최북단까지 진행한 첫 훈련"이라고 전했다. 즉 9·19군사합의 이후 6년 만에 군사분계선 일대 5킬로미터 이내 최전방 지역에서 전차를 동원한 여단급 실기동훈련이 재개된 것이다.
육군 지상작전사령부, 해군작전사령부, 공군작전사령부, 해병대 서북도서방위사령부를 포함한 각급 부대와 관련 기관들이 8월 14일 오후 전방지역과 동·서부 공역에서 ‘적 대규모 공중항체 침투 대응 합동 훈련’을 진행했다.
훈련엔 육군·해병대의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천마, 신궁), 해군의 이지스구축함, 공군의 전투기(F-15K, KF-16, F-35A), 지대공 미사일(천궁-Ⅰ, 천궁-Ⅱ, 패트리엇) 등이 동원됐다.
공군 제17전투비행단은 8월 15일 F-35A 전투기로 야간비행훈련을 했다.
육군 제50보병사단은 8월 19~29일 대구 수성구와 경상북도 일대에서 장갑차 등 군용장비를 운용해 기동훈련과 사격훈련을 실시했다.
공군 제39정찰비행단은 8월 20~23일 전시 상황을 가정해 최대무장장착훈련, 긴급귀환훈련, 재출동훈련 등을 시행했다.
이들은 오전 6시에서 오후 10시 사이에 훈련했고 23일에는 새벽·심야 시간에도 비행훈련을 했다.
육군 제7포병여단이 운용하는 K9A1 자주포와 지상작전사령부 드론봇전투단이 8월 20일 오전 8시 강원도 철원군 문혜리사격장에서 ‘지상군구성군사령부 대화력전 K9A1 자주포 사격훈련’을 벌였다.
지상군구성군사령부는 전시에 한미가 연합으로 구성하는 사령부를 뜻하며, 대화력전은 포병 화력 등을 동원해 적의 모든 타격 수단을 전시 초기에 궤멸시키는 작전이다.
K9A1 자주포 18대가 신속히 진지를 점령하고, 적종심감시팀과 드론봇전투단이 탐지 장비와 무기로 목표를 식별하면서 훈련은 시작되었다. 그리고 식별된 목표에 대해 사격 명령이 하달되자 K9A1 자주포가 포탄을 발사했다.
1시간 동안 산 너머 표적지로 140여 발 포탄을 발사한 뒤 훈련이 끝났다.
육군 제1포병여단 용호포병대대도 8월 20일 경기도 파주시 일대 훈련장에서 열영상감시장비(TOD)·무인항공기(UAV) 등 감시·탐지 무기와 연계한 K9 자주포 사격훈련을 했다.
훈련에는 용호포병대대 장병 200여 명과 K9 자주포 18대가 투입됐다.
훈련이 시작되자 먼저 대포병탐지레이더가 적 거점을 가장한 표적을 탐지했다. 표적이 확인되자 즉시 사격 명령이 하달됐고 장병들이 K9 자주포로 포탄을 발사했다. 이어 감시 무기를 활용해 적의 피해 상황을 확인한 뒤 모든 포를 동시에 발사하는 집중 사격이 이어졌다.
군 당국은 50여 발의 포탄을 퍼부으며 표적을 초토화했다고 밝혔다.
해군 제1함대사령부는 8월 20일 강원도 양양군 일대에서 미사일이동발사훈련을 했다.
훈련은 미사일을 기지에서 이동발사장으로 전개해 표적 정보를 송·수신하고 가상의 적을 향해 모의 발사를 하는 과정으로 이뤄졌다.
공군 군수사령부 예하 제601종합수송지원대는 8월 22일 패트리엇과 천궁을 공중으로 수송하는 미사일공중수송훈련을 했다.
훈련은 미사일방어부대에 미사일을 재보급해야 하는 상황을 가정해 공군 대구기지 활주로에서 모의 패트리엇과 천궁을 수송기 C-130J를 통해 다른 기지로 운송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천궁 모의탄 3발을 실은 수송기는 대구기지를 이륙해 김해기지로 향했다고 한다.
해군 제1함대사령부와 육군 제23여단 화생방소대는 8월 22일 강원도 동해시 제1함대사령부 군항에서 합동화생방훈련을 했다.
훈련은 화생방전 상황 발생 시 화생방 정찰·제독작전 절차를 숙달하기 위해 진행됐고, 제1함대사령부 화생방지원대와 제23여단 화생방소대 병력 60여 명이 참가했다.
공군 제2미사일방어여단은 8월 19~22일, 26~29일 전투태세훈련을 실시했다.
이들은 공습상황을 가정한 전시지휘소이동훈련, 비상급식훈련, 탄도미사일대응훈련, 기동방어작전 상황을 가정한 미사일공중수송훈련, 기동방어훈련 등을 진행했다.
제2미사일방어여단 예하 미사일방어부대들은 부대별 일정에 맞춰 1박 2일간 주둔지와 전술 진지에서 기동방어훈련을 했다.
훈련은 ▲교전통제소, 발사대, 레이더, 발전차량 등 작전 장비를 주둔지에서 전술 진지로 신속하고 안전하게 이동 및 설치하는 기동훈련 ▲적의 다양한 공중 위협으로부터 책임지역을 방어하고 주요 무기를 보호하기 위해 가상의 적 표적을 추적·격추하고 미사일을 요격하는 방공훈련 ▲전시 지속 및 야간 작전 수행 능력 향상을 위한 전투근무지원 숙달훈련 등으로 이뤄졌다.
해군 진해기지사령부는 8월 27일 진해 군항에서 해·육상 적 기습 침투를 대비한 항만통합방호훈련, 기지방호훈련을 시행했다.
훈련에는 진해기지사령부 항만방어전대, 육상경비대대, 기지방어대대, 화생방지원대 등 경계작전부대 장병 60여 명이 참가하고 경비함정 4척이 동원됐다.
공군 제20전투비행단과 육군 제32보병사단 제98보병여단은 8월 28일 야간기지방호훈련을 했다.
훈련은 가상의 적 특수부대 요원들이 야간에 기지 내부로 침입하는 상황을 가정해 이뤄졌다.
공군 제16전투비행단도 이날 야간기지방호훈련을 벌였다.
공군 제3훈련비행단과 육군 제39사단은 8월 29일 제3훈련비행단 기지 예비군 숙소에서 합동화생방훈련을 했다.
훈련에는 제3훈련비행단 화생방신속대응팀, 제39사단 대화생방테러특수임무대 요원 등 20여 명이 참여했다.
한미연합훈련
미2사단/한미연합사단 순환배치여단은 한국군과 7월 22일부터 8월 3일까지 경기도 포천시 로드리게스훈련장에서 통합화력훈련을 벌였다.
그동안 주한미군 단독으로 진행한 훈련에 한국군이 처음 동참한 것으로 미군 4,500여 명, 한국군 250여 명이 참가했다.
순환배치여단은 7월 30일까지 자신들의 항공, 포병, 공병 무기를 동원해 한국 육군 수도기계화사단 전차소대와 함께 사격기동훈련을 했다. 7월 31일부터는 한국 육군 제3군단 제3공병여단의 지뢰지대 개척용 선형폭약 M58 미클릭(MICLIC)과 전투장갑도저 등을 동원해 목표지를 점령하는 훈련을 했다.
한국 공군과 미국 해병대는 7월 23일부터 8월 8일까지 17일간 수원 공군기지에서 연합공중훈련을 진행했다.
훈련을 위해 미국 제2해병비행사단 제31해병기동단 제224전천후공격비행대대의 F/A-18 전투기 10여 대가 지난 7월 10일부터 공군 수원기지로 전개됐다.
한국 공군의 KF-16, FA-50, KA-1, F-15K 등 전투기 10여 대도 순차적으로 수원기지에 전개해 미국 F/A-18과 연합공중훈련을 했다.
1주 차에는 한국 공군 제19전투비행단의 KF-16이 참가했다. 2주 차에는 한국 공군 제8전투비행단의 FA-50과 KA-1이 참가했다. 3주 차에는 한국 공군 제29전술개발훈련비행전대의 F-15K, KF-16, FA-50이 참가했다.
수원 공군기지에 주둔하는 F-5는 상시로 훈련에 함께했다.
이들은 3주간 기본전투기동, 근접항공지원, 항공차단, 방어제공 등을 훈련했다.
한미는 7월 30일부터 8월 1일까지 3일간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서 핵·재래식 통합 도상훈련 ‘아이언 메이스(철퇴) 24’를 진행했다.
훈련에는 김명수 합참의장을 비롯한 양국 합참 관계자와 폴 러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 한국군 전략사령부 창설 추진단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훈련은 북한의 핵위협 단계부터 핵사용 임박, 실제 핵사용까지 단계별 핵 공격 시나리오를 적용해 한미가 핵전력과 재래식 전력을 총동원해 대응하는 내용으로 진행됐다.
한국 해병대 제2사단 공병대대와 미국 해병대가 8월 1~9일 경기도 김포시 군하리훈련장에서 ‘2024-2주기 KMEP 연합공병훈련’을 진행했다.
KMEP(Korea Marine Exchange Program)는 미국 해병대의 한국 내 훈련 프로그램으로 한미 해병대의 연합작전 수행 능력과 상호운용성 향상을 위해 실시하는 연합훈련이다.
훈련에는 한미 해병대 장병 200명이 참가했고 백령도 제6여단 공병중대 장병 20여 명도 훈련 참가를 자원했다. 또 장갑전투도저, 교량전차, 대형 굴삭기, 미국 교량 장비(바이퍼 브릿지) 등 16종 24대의 장비가 동원됐다.
훈련은 대기동·기동 지원, 공병 정찰, 생존 지원 등 주요 상황과 임무에 대한 작전 수행 절차를 숙달하는 데 중점을 두고 진행됐다.
‘대기동 지원 훈련’에서는 한미 대기동 장비의 운용법을 소개하고 작전·환경별 전술에 입각한 장애물(열형·살포식 지뢰지대, 도로대화구, 원격운용통제탄, 단일·2단 3열·11개 연속 철조망 등) 설치 절차를 공유했다. 그리고 차단·고착·지연·우회 등 적 기동 저지 능력을 집중적으로 숙달했다.
‘기동 지원 훈련’에서는 지뢰개척장비 미클릭·포민스(POMINS), 교량전차, 바이퍼 브릿지 등을 활용해 각종 장애물 지대 개척 기술과 전술을 교류했다.
‘공병 정찰 및 생존 지원 훈련’에서는 ▲미국 주도의 적 예상 기동로에 대한 선제적 공병 정찰 ▲임시장애물·급조폭발물 처리를 위한 위험성 폭발물 개척팀 기동 정찰 ▲야지에서의 전술도로 개설·복구 ▲야전 급조진지(36×12미터) 구축 등을 연습했다.
해병대 제2사단 상승여단도 미국 해병대와 8월 5~16일 군하리훈련장, 인천 강화도 진강산에서 KMEP 훈련을 했다.
한미 해병대 장병 520여 명이 참가했고 해병대 제6여단 보병중대와 제2사단 포병부대·정보부대 등 참가를 희망한 장병 30여 명이 함께했다.
1주 차에는 주특기 기본 훈련을, 2주 차에는 중대급 전술훈련을 했다.
중대급 전술훈련에서는 재편성된 3개의 한미 연합중대가 산악훈련장에 투입되어 마일즈 장비를 활용해 주야간 종심작전 간 쌍방 자유 기동식 교전을 펼쳤다. 그리고 방어작전(제대별 방어진지 고수), 공격작전(적 진지 돌파 및 부여된 목표지역 확보) 등을 훈련했다.
공용화기 사격 훈련장에서는 ▲한국 고속유탄기관총 K4, 미국 자동유탄발사기 Mk.19, 미국 기관총 M240, 미국 60·81밀리미터 박격포 등을 활용한 진지 이동 ▲고폭탄 사격 ▲수직이착륙 드론 활용 등 통합화력훈련을 벌였다.
이 훈련들 외에도 8월 한 달간 보병·방공·화생방·정보 등 각 병과별 KMEP 훈련이 진행되었다.
한국 해병대 제2사단 신속기동부대, 미국 해병대 제1해병원정군 제15해병원정대는 8월 12일 기동, 포격, 항공지원 등을 훈련했다.
한국 육군 제1기갑여단 진격대대, 미국 육군 제1기갑사단 제70기갑연대 제4대대(썬더볼트대대)는 8월 9~14일 6일간 경기도 파주시 승진훈련장에서 소부대 실사격 기동훈련을 진행했다.
썬더볼트대대는 미국 텍사스주 포트 블리스에 주둔한 부대다. 이들은 7월 17일 예고도 없이 신속 전개 준비 훈련을 위해 기지에서 출발하라는 통보를 받았고, 7월 24일 한국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해 주한미군 기지인 캠프 캐럴에서 전투 장비를 인수했다. 그리고 8월 5~9일 경기도 포천 로드리게스훈련장에서 에이브럼스 전차, 브래들리 장갑차, 팔라딘 곡사포로 단독 사격훈련을 실시했다.
해당 훈련은 한반도 전시 상황을 가정하고 한국 방어를 위해 신속히 병력을 파병하는 ‘태평양 불굴의 용기’ 작전의 일환이다. 그리고 한반도에 이미 배치된 차량과 장비의 신속한 전개와 활용을 검증하는 목적도 있었다고 한다.
한국 진격대대 기계화보병소대와 미국 썬더볼트대대 기계화보병중대, 공병소대, 120밀리미터 박격포 소대 등에서 320여 명이 연합전투단을 편성했다.
그리고 미2사단/한미연합사단 AH-64E 아파치 공격헬기, 브래들리 장갑차, K200A1 장갑차 등이 투입됐다.
연합전투단으로 편성된 한미 장병들은 ▲집결지 점령 ▲아파치 헬기의 공중 지원을 통한 적 기갑부대 격멸 ▲연막 차장으로 복합 장애물 지대 극복 ▲K200A1 장갑차와 브래들리 장갑차의 화력 지원 ▲하차 보병 전개 및 적 참호·벙커 격파 ▲120밀리미터 박격포 제압 사격 등을 훈련했다.
군 당국은 이를 통해 다양한 상황에서 적을 무력화하고 목표물을 확보하는 소부대 연합전투 수행 방법을 숙달했다고 밝혔다.
한국 공군 제11·16·20전투비행단의 F-15K, FA-50, KF-16과 미국 공군 제8·51전투비행단 F-16, A-10 등 총 200여 기가 8월 19~23일 24시간 실비행훈련을 했다.
이들은 120시간 동안 역대 최대 규모인 2천여 회 출격을 벌였고 주야간 방어제공, 항공차단, 공중대기 항공차단 등을 훈련했다.
과거 한미 공군 각 1개 비행단이 24시간 비행훈련을 한 바 있지만, 다수 비행단이 동시에 24시간 비행훈련에 나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또 훈련 중 가상 적기가 투입되는 등 전쟁 상황을 가정했다.
이들은 8월 27일 한미 4·5세대 전투임무기와 정찰기를 투입해 이동형 발사대(TEL) 탐지·식별·추적 및 타격 임무를 수행하는 대규모 공중대기 항공차단훈련을 벌였다.
한미연합군사령부는 8월 20일 경기도 광주시 일대에서 ‘미국 패트리엇 포대 진지 구축훈련’을 실시했다.
군 당국은 해당 훈련이 북한의 핵공격을 가정해 각종 장비를 활용해 패트리엇 진지를 만드는 절차를 익히는 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한국 육군특수전사령부, 공군 제259특수임무대대 공정통제사, 미국 제2전투항공여단 등이 8월 24일부터 5일간 경기도 광주시 특수전학교 훈련장에서 특수타격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에는 미국 기동헬기 UH-60 블랙호크, 수송헬기 CH-47 치누크 등도 동원됐다.
이들은 특수정찰, 전투사격, 핵심시설타격 등 전투기술 숙달에 중점을 두고 다양한 우발 상황을 가정하고 대항군을 꾸려 훈련했다.
한미 공군은 8월 26~28일 서해 해상사격장에서 공대공·공대지 실사격훈련을 벌였다.
한국 공군 공중전투사령부 주관으로 진행된 이번 훈련에는 한국 공군의 F-35A, F-15K, KF-16, FA-50, F-5 전투기와 KA-1 공중통제공격기, 미국 공군 A-10 공격기 등 총 60여 대가 동원됐다.
훈련 첫날에는 F-35A 전투기로 공대공 미사일 AIM-120C를 발사하고, KF-16 전투기로 공대지 유도폭탄 GBU-31을 투하했다.
또 적 순항미사일과 무인공격기 역할을 하는 ‘공대공 미사일 실사격 훈련용 표적’이 식별되면, 비상대기 중이던 F-35A, F-15K 등이 즉각 출격해 공대공 미사일을 발사해 적을 무력화하는 훈련도 진행했다.
이때 KF-16, FA-50 전투기와 A-10 공격기 등이 출격해 적을 향해 공대지 폭탄을 투하하기도 했다.
한미 해군·해병대는 8월 26일부터 동해안과 경상북도 포항시 일대에서 ‘2024 쌍룡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훈련은 9월 7일까지 진행될 예정이고, 유사시 한미 해군과 해병대가 동해안에 해상 교두보를 확보한 뒤 최단 시간 대규모 연합전력을 북한 후방에 투입해 내륙으로 진격하는 내용으로 실시되고 있다.
과거 북한은 이 같은 쌍룡훈련에 “평양 진격 연습”이라며 날 선 반응을 보인 바 있다. 쌍룡훈련은 문재인 정부 때인 2018년 이후 중단됐다가 5년 만인 2023년 윤석열 정부에서 부활해 훈련 규모가 여단급에서 사단급으로 확대됐다.
이번 훈련에는 사단급 규모 상륙군이 참가했고, 지난해 쌍룡훈련에 처음 참가한 영국 왕립해병대 코만도대대가 올해 훈련에도 함께하고 있다. 드론작전사령부는 올해 처음으로 쌍룡훈련에 참가해 드론을 이용한 사전 정찰 임무를 맡았다.
드론작전사령부는 2023년 9월 창설되었고 육·해·공군과 해병대로 구성된 한국군 최초의 합동 전투부대다.
또 ▲한국 대형수송함 독도·마라도, 한국 상륙함 일출봉·천자봉·천왕봉, 한국 호위함, 한국 소해함, 미국 해군 강습상륙함 복서(Boxer, LHD-4) 등 함정 40여 척 ▲한국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MUH-1 마린온, 한국 공군 C-130 수송기, 미국 해병대 F-35B 전투기 등 항공기 40여 대 ▲한국 상륙돌격장갑차(KAAV) 40여 대가 훈련에 동원됐다.
앞서 복서는 대한해협에서 훈련한 후 8월 8일 포항 앞바다에서 상륙훈련을 벌였고 8월 9일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했다.
한미 해병대는 이번 훈련에서 연합참모단을 최초로 편성해 마라도함에서 상륙작전을 지휘하고 지휘 통제 능력을 검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훈련은 출항 전 회의를 시작으로 ▲병력과 장비 탑재 ▲호송 작전을 통한 상륙군 목표지역 이동 ▲기뢰 및 위험 요소 제거 ▲사전 목표지역 감시 정찰 ▲목표지역에 대한 대규모 화력 지원 및 ‘결정적 행동’인 공중·해상 돌격과 목표 확보 순으로 진행됐다.
한미 공군 폭발물처리반 요원들은 8월 26~30일 공군 제10전투비행단 부대에서 폭발물처리훈련을 진행했다.
다국적 연합훈련
▲6월 26일부터 미국 하와이에서 진행된 다국적 해상 훈련인 ‘2024 환태평양훈련’(림팩, RIMPAC) ▲7월 22일부터 호주 다윈 공군기지 등에서 본 훈련이 진행된 다국적 연합공중훈련 ‘2024 피치블랙(Pitch Black)’이 8월 2일 종료되었다.
정찰기
한국 공군 소속 항공기들이 기종을 숨기고 8월 1~20일, 22~31일 서해-경기도 중남부-강원도 중남부-동해 경로와 서해-군사분계선 인근 서부·중부·동부 전선-동해 경로를 날아다녔다.
서해-경기도 중남부-강원도 중남부-동해 경로를 비행한 항공기들은 대개 오전 4~6시 사이에 대구나 부산에서 나타나 오전 11~12시경까지 해당 경로를 오가며 정찰을 벌였다. 8월 6·8일에는 오전 4시 30분경 부산에서 출발해 오후 7시경까지 약 15시간 동안 정찰 행위를 벌였다.
서해-군사분계선 인근 서부·중부·동부 전선-동해 경로를 비행한 항공기 중 일부는 한국 공군 정찰기 RQ-4B 글로벌 호크였다.
글로벌 호크는 8월 3~4일, 19~20일, 28~29일, 30~31일 자신의 기종을 드러내고 지리산 상공에서 나타나 위 경로를 오가며 정찰을 벌였다. 특히 8월 30일 오후 4시 55분경부터 31일 오후 4시경까지 장장 23시간 동안 날아다니기도 했다.
해당 경로를 날아다니는 항공기들은 종종 북방한계선과 군사분계선을 넘어 정찰하는 모습도 보였다.
한국 해군 해상초계기 P-8 포세이돈은 8월 2일, 13일 포항에서 출발해 경기 남부와 동해를, 한국 해군 해상초계기 P-3 오라이온은 8월 9일 포항에서 출발해 동해를 날아다녔다.
주한미군 정찰기 EO-5C 크레이지 호크는 8월 4일, 6일, 8~10일, 12~13일, 16~19일, 22~29일 저녁 7~9시경부터 자정 무렵까지 서해-군사분계선 인근 서부·중부 전선 경로를 날아다녔다.
주한미군 정찰기 RC-12X 가드레일은 8월 1일, 3일, 7~10일, 13일, 16~18일, 22~31일 동시에 3대 이상이 강원도 중부와 인천 옹진군 일대를 날아다녔다.
주한미군 정찰기 MQ-1C 그레이 이글은 8월 19일 공개적으로 정찰 활동을 벌였다.
미국 해군 소속 해상초계기 P-8 포세이돈은 8월 25일 오키나와 가데나 공군기지에서 출발해 오후 11시 50분경 서산 상공에서 나타나 26일 오전 4시까지 서해, 경기 중남부를 날아다니며 정찰 활동을 벌이다 오키나와로 돌아갔다.
포세이돈은 8월 27일에도 가데나 공군기지에서 출발해 28일 0시 25분경 서산 상공에서 나타났으며 오전 2시 15분경까지 서해, 경기 중남부에서 정찰하다 돌아갔다.
미국 공군 통신·신호 정찰기 RC-135W 리벳조인트는 8월 19일 오전 7시 50분경 가데나 공군기지에서 출발해 오후 4시 30분경까지 서해-경기도 중부-강원도 중부-동해 경로로 정찰했다.
또 리벳조인트는 8월 28일 오전 7시 20분경 오키나와 가데나 공군기지에서 출발해 오후 5시 30분경까지 서해-경기도 중부-강원도 중부-동해 경로를 오가며 정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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