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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민주투사’ 야성 강창덕 선생 3주기 추모제 열려

엄새용 통신원 | 기사입력 2024/09/04 [13:09]

‘통일·민주투사’ 야성 강창덕 선생 3주기 추모제 열려

엄새용 통신원 | 입력 : 2024/09/04 [13:09]

▲ 9월 1일 오전, 야성 강창덕 선생 3주기 추모제가 대구 현대공원 묘역에서 열렸다.  © 김근성

 

야성 강창덕 선생의 3주기(9월 3일)를 앞둔 9월 1일 오전, 선생을 기리는 추모제가 대구 현대공원 야성 강창덕 묘역에서 열렸다. 

 

‘인민혁명당(인혁당) 재건위원회 사건’으로 옥고를 치른 강창덕 선생은 통일·민주화 운동에 헌신하는 삶을 살았다.

 

야성 강창덕 추모사업회 주관으로 열린 추모제에서는 유족을 비롯해 대구 각 시민사회 단체와 정당 인사들이 모였다. 이들은 통일·민주투사였던 강창덕 선생의 생전 모습을 기억하며 정신 계승을 다짐하였다. 

 

민중의례를 시작으로 분향과 강창덕 선생의 약력 소개, 추모사가 이어졌다.

 

첫 번째 추모사는 강창덕 선생과 함께 활동한 고 안재구 선생의 아들인 안영민 전대협 동우회장이 맡았다.

 

안영민 회장은 “80세가 넘어서까지도 열정을 가지고 자주민주통일과 민중이 주인된 세상을 위해서 힘차게 싸워온 선생의 삶이 우리들 가슴 속에 늘 남아있다. 시대 정신과 정의의 불빛, 진리의 불빛을 밝히면서 활동한 선생의 그 한걸음 한걸음이 잊히질 않는다. 선생처럼 줄기차게 지침 없이 투쟁하겠다”라고 결심을 밝혔다. 

 

두 번째 추모사를 맡은 민주당 대구시당의 허소 위원장은 “선생은 오랜 시간 통일과 민주화 투쟁을 위해 일관된 삶을 살았다. 그 두 가지 과제를 위해 정말 묵묵하게 자신의 삶을 바쳐왔다”라며 “우리나라의 엄혹한 과제에 위대한 삶으로서 대응했던 선생의 길을 민주당도 따라 배우겠다”라고 다짐했다. 

 

이대동 민중과함께 대표는 대구시가 앞서 8월 14일 동대구역 광장에 ‘박정희 광장’ 표지판을 설치한 점에 관해 “역사를 농락하고 거꾸로 돌린 박정희가 다시 살아나 기지개를 켜고 있다. 대구경북이 그들의 놀이터가 되고 있다. 제때 (친일매국세력을) 파묘하지 못한 탓”이라며 “굴절된 역사를 바로 잘 잡으려면 더 긴 시간이 필요할지도 모르겠다”라고 현 시국을 진단하였다. 

 

이어 “그렇지만 그들(친일매국세력)이 기댈 곳은 많지 않다. 저항하는 이들이 있는 한, 체념하지 않는 한, 더 이상 퇴행을 허용하지 않는 한 그들 뜻대로 되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완강히 싸우겠다”라고 강조했다.

 

대구경북대학생진보연합이 추모 공연을 했다. 대학생들은 선생의 뜻을 이어가겠다는 마음을 담아 「나도 그대 따라」, 「이 길 가다 보면」 등을 노래했다. 

 

인사말도 이어졌다.

 

강창덕 선생의 큰아들인 강상호 선생은 참석자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저에게도 그렇고 여러분에게도 그립고 소중한 추억이 되길 바란다. 그리움은 모두를 뭉치게도 하고 앞으로 나아가게도 한다. 여기 모인 사람들의 그리움이 이 자리를 만들었듯이 그리움은 앞으로도 미래를 빛내며 발전시킬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추모제의 의미를 되새겼다. 

 

추모사업회 대표로 인사말을 한 4.9인혁열사 계승사업회의 김찬수 이사장은 “선생은 투옥 중에도 저항하는 노랫말을 남겼다. 본인이 무엇이 되고자 하기보다는, 정세의 요구에 따라 살았고 한 차례도 실천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라며 “우리지역에서 함께 힘을 모아 선생의 뜻을 실천하고 투쟁해야만 민주주의와 평화통일, 민족의 자주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서로 협력을 멈추지 않고 꾸준하게 전진하자”라고 방향을 제시하였다.

 

참석자들은 묘역에 헌화하고 단체 사진을 찍으며 추모제를 마무리하였다.

 

▲ 9월 1일 오전, 야성 강창덕 선생 3주기 추모제가 대구 현대공원 묘역에서 열렸다.  © 김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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